장서각 소장 『기묘제현수필』과 『기묘제현수첩』은 보물 제1197호와 제1198호로 지정된 필첩입니다.

두 필첩은 남원시 금지면 택내리의 순흥안씨 사제당(思齊堂) 종중에서 2010년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기탁한 자료입니다.

『기묘제현수필』은 안처순이 구례현감으로 부임할 때 24명의 지인이 써 준 전별시를 모은 첩이고,

『기묘제현수첩』은 1517년∼1531년 사이에 12명의 지인이 안처순에게 보낸 편지를 모은 첩입니다.

시문과 편지의 작성자는 대부분 기묘사림으로 일컬어지는 사림이며 수신자는 모두 사제당 안처순(安處順)입니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하였습니다. 제Ⅰ부는 ‘기묘사림의 꿈’, 제Ⅱ부는 ‘기묘사림의 우정’, 제Ⅲ부는 ‘기묘사림의 기억’입니다.

‘기묘사림의 꿈’에서는 기묘사림이 꿈꾸던 도학정치,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의 추진과 좌절을 들여다봅니다.

‘기묘사림의 우정’에서는 친필 묵적 속에 내재되어 있는 기묘사림의 우정과 연대의식, 벼슬살이와 귀양살이의 실상을 세세히 살펴봅니다.

‘기묘사림의 기억’에서는 책의 문화사 측면에서 두 필첩을 조망합니다.

두 필첩의 제작과 장황, 1601년 처음 한양에 소개된 이후 두 필첩의 대중적 확산과 각종 모사본 제작,

간본(刊本)과 모각본의 간행 등을 차례대로 정리하면서 일련의 과정 속에 담긴 의미를 소개합니다.

 『기묘제현수첩』, 조광조의 편지

전시展示는 ‘펼쳐 보인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통상 전시라고 하면 눈으로 ‘보는 방식’으로 꾸며지기 마련입니다.

이번 전시는 ‘보는 방식’에 ‘읽는 방식’을 상당 부분 가미하였습니다. 전시의 주 자료가 온전히 텍스트로만 이뤄진 문헌이기 때문입니다.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텍스트에 투영된 역사적 맥락과 인문학적 코드를 읽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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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접수: 사전 예약제(당일 예약 불가)

1. 연구원 누리집 접수 바로가기

2. 이메일(jsg2020@aks.ac.kr) 접수(신청서 별도 다운로드)

   ※ 월/수/금 오전(10:00-11:00), 오후(14:00-15:00/ 16:00-17:00) 시간당 15명 제한하여 운영

∘ 관람수칙: 현장에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통해 QR 체크인을 실시. 마스크 미착용시, 37.5도 이상 발열 및 호흡기 의심증상 여부시 입장을 제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