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성학십도(聖學十圖)』는 1568년 겨울, 선조 임금의 강학 선생을 하던 퇴계 이황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선조에게 올린 글로, 유학의 기본 강령과 학습 방법을 담고 있다. 방대한 유교 고전의 숲을 뒤져 핵심 텍스트를 선별하고, 거기에 이황 자신의 의견을 덧붙였다. 인간의 기원과 소명, 자각, 구원에 이르는 지식과 실천 방법을 전하는 유교 심학(心學)의 구원론을 열 장의 그림으로 압축하였다.

『성학십도, 자기 구원의 가이드맵』은 450년 시간을 넘어 『성학십도』 본래의 의도와 생각을 전하고자 『성학십도』를 원본, 한자 원문, 현토, 현대어 번역 등 여러 벌로 구성하여 보여주고, 동서고금의 학문을 넘나들며 친절하게 풀이한다. 해설 가운데 사서삼경을 비롯한 유교의 고전과 송대 학자들의 혁신, 조선 유학의 핵심 논쟁이 실려 있다. 이 책은 독자들을 유교 고전의 세계로 안내하며, 조선 유학 입문의 길을 밝혀준다. 무엇보다도 유교가 규범을 강요하는 윤리학이 아니라, 인간의 치유와 성장의 비밀을 간직한 자기훈련의 매뉴얼임을 발견하게 한다. 풍요의 한가운데 기쁨은 없고, 삶이 어디로 떠밀려 가는지 막막하기만 한 현재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오래된 학문이 전하는 영혼의 치유법과 삶의 기술에 귀 기울이기를 권한다.

지은이 소개

한형조 :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인문학부 교수, 철학 전공 .

주요 저서로는 『왜 동양철학인가』(2000), 『왜 조선유학인가』(2008), 『조선 유학의 거장들』(2008), 『붓다의 치명적 농담』(2011), 『허접한 꽃들의 축제』(2011)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