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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개원 40주년 기념 행사 개최

-한국학학술대회, 장서각 특별전, 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 준비 -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욱, 이하 ‘한중연’)은 개원 4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학학술대회, 장서각 특별전, 음악회 등을 개최한다.

2018년 6월 28일(목) 13시부터 18시까지 한중연 강당 2층 세미나실에서 ‘대문명 전환기의 한국학: 새로운 100년을 향해’ 라는 주제의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6월 29일 11시50분 장서각 전시실에서 장서각 특별전 ‘봉모(奉謨)-오백 년 조선왕조의 지혜’가 개막되며, 같은 날 15시부터 17시까지 한중연 대강당에서 ‘구름마을 풍류마당’ 음악회가 펼쳐진다.

개원기념식 초청장

한중연 개원 40주년 기념 행사 및 일정

1. 개원 40주년 기념 한국학학술대회

- 주제: 대문명 전환기의 한국학: 새로운 100年을 향해
- 일시: 2018. 6. 28.(목) 13:00~18:00
- 장소: 한중연 강당 2층 세미나실

2. 개원 40주년 기념 장서각 특별전

- 전시명: 봉모(奉謨)-오백 년 조선왕조의 지혜
- 개막식: 2018. 6. 29.(금) 11:50
- 전시기간: 2018. 7. 2.(월) ~ 12. 15.(토), 공휴일 휴관
- 장소: 한중연 장서각 1층 전시실

3. 개원 40주년 기념 음악회

- 주제: 구름마을 풍류마당
- 일시: 2018. 6. 29.(금) 15:00~17:00
- 장소: 한중연 대강당

개원 40주년 기념 국내학술대회
“대문명 전환기의 한국학: 새로운 100年을 향해”

2018년 6월 28일(목) 13시, ‘대문명 전환기의 한국학: 새로운 100년을 향해’ 라는 주제로 개원 40주년 기념 국내학술대회가 개최된다.본 학술대회에서 한국학중앙연구원 김원 교수, 한국학중앙연구원 전우용 객원교수, 서울대학교 오수창 교수가 각 한국학중앙연구원 40년 성과와 의의, 한국의 학술정책 70년, 한국학의 미래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대한민국의 학술정책을 점검하고, 한국학의 미래 100년을 논한다.

* 학술대회 구성 : 학술대회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먼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걸어온 40년의 역사에 대한 성찰이 이루어질 것이다. 다음으로 정부 출연 연구기관으로서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지니는 위상을 좀 더 넓은 시야에서 다루기 위하여 한국 정부의 학술정책 전반을 점검할 것이다. 마지막은 오늘날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는 한국과 세계의 미래를 학문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노력으로서 바람직한 한국학의 미래 방향을 제안할 것이다.

첫 번째 주제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역사와 관련해서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김원 교수가 발표자로 나선다. 김원 교수는 ‘한국학중앙연구원 40년의 성과와 의의 –냉전, 민주화 이행 그리고 한국학 연구-’라는 제목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지난 40년 동안 쌓아온 학문적 성과를 평가하고 그 의의를 조명한다.

한국 정부의 학술정책을 점검하는 두 번째 주제에 대해서는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객원교수로 근무하고 있는 전우용 교수가 발표한다. 전우용 교수는 ‘한국의 학술정책 70년 –인문 사회과학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정부가 지난 70년 동안 학술 분야의 진흥을 위하여 어떠한 노력을 벌였는지를 제도와 정책의 차원에서 분석하고 그 성과를 평가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주제인 바람직한 한국학의 미래 방향과 관련해서는 서울대학교 오수창 교수가 발표를 맡았다. 오수창 교수는 앞선 두 발표의 내용을 발판으로 삼아서 현재 한국학이 목도하고 있는 학문적인 과제는 무엇인지,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벌여야 할 것인지 등에 대한 논의를 담아서 ‘한국학,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한국학의 미래에 대한 제언을 제시할 것이다.

세 명의 학자들이 나누어 맡은 주제 발표가 모두 끝나면 종합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각 주제 발표에 대해서는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허은 교수,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김현주 교수, 그리고 고려대학교 철학과 김형찬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 아울러 종합 토론에서는 주제 발표의 내용에 대한 토론과 더불어 한국의 인문 사회 분야 학술정책 전반에 관해서 심도 있는 토론을 벌일 것이다. 이를 위하여 통일연구원의 김연철 원장, 동북아 역사 재단의 서현주 대외협력처장을 종합 토론자로 모시기로 하였다. 김연철 원장과 서현주 처장은 다년간 학계에 몸담으면서 평소에 가졌던 한국의 학문적 현실과 향후 발전 방향에 관한 소신을 피력할 예정이다.

장서각 특별전 “봉모(奉謨)-오백 년 조선왕조의 지혜” 전시

장서각특별전 포스터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욱, 이하 ‘한중연’)은 한중연 개원 40주년, 왕실도서관 장서각 건립 100주년을 맞아 오는 7월 2일부터 연말까지 특별전 “봉모(奉謨)-오백 년 조선왕조의 지혜” 전시를 개최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서는 우리 기록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대중적 자부심을 고취하고자 매년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2018년 장서각 특별전은 한국학중앙연구원 40주년을 맞아 장서각 소장 왕실자료가 처음으로 한 곳에 모였던 왕실 서고(書庫) ‘봉모당(奉謨堂)’ 자료를 재조명한다. 정조는 영조가 승하한 뒤 영조가 남긴 모훈(謨訓, 뒤의 왕에게 경계나 훈계가 되는 가르침) 자료를 봉안하기 위해 규장각에 별도로 봉모당을 설치하였다. 그리고 여기에 역대 국왕의 자료들을 수집하여 모시면서 장서의 규모를 늘려갔다. 일반 서적을 모시는 서고와 다른 성격을 가진 봉모당은 조선왕실에서 가장 경건하고 소중한 도서의 봉안처로 위상을 갖추게 되었다.

‘봉모당’에서 따온 “봉모(奉謨, 모훈을 받들다)”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왕실의 서고에 전하는 주요 서적을 통해 역대 국왕들의 경륜과 지혜를 들여다보려는 것이 이번 특별전의 취지이다. 특히 국왕과 세자는 어떤 공부를 통해 무엇을 실천하고자 했으며, 무엇을 후세에 남기고 당부하고자 했을까? 또한 선왕의 유훈을 받들어야 했던 다음 세대의 국왕은 이를 어떻게 성찰의 거울로 삼고, 국가경영에 실현하고자 했을까?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을 오백 년 조선왕조의 대계가 오래도록 쌓여온 봉모당의 모훈 자료인 훈서(訓書)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훈서는 역대 국왕이 통치를 통해 경험한 내용과 훈계의 뜻을 담은 책이다. 훈서는 보통 여러 개의 편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조선의 통치 철학과 국가 경영의 중심축이었던 네 개의 편목을 선정하고, 이와 관련된 자료를 통해 그 속에 담겨있는 철학과 실천 방법을 살펴보고 현재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가치를 찾아보고자 한다.

네 개의 편목은 ‘근학(勤學)’, ‘용현(用賢)’, ‘애민(愛民)’, ‘법조(法祖)’로, ‘근학’은 학문에 부지런히 힘쓰는 것이다. 국왕과 세자는 스스로 공부했을 뿐만 아니라 경연(經筵)과 서연(書筵)을 통해 자신의 결점을 바로잡고, 신료들을 이끌 수 있는 학문적 소양을 갖추고자 했다. 국가의 최고 결정자인 국왕이 스스로 학문에 힘쓰지 않으면 국가라는 배는 침몰할 수도 있다. ‘용현’은 어진 이를 임용하여 그 재능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다. 올바른 인재를 등용해야만 나라와 백성을 편안하게 할 수 있다. 인재의 교육에도 힘써 성균관 유생은 물론이고 이미 관직에 등용된 관료들에게도 학문의 정진을 요구하였다. ‘애민’은 나라의 근간인 백성을 소중히 여기고,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고단한 삶을 어루만지려는 국왕의 의지를 담고 있다. 백성과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창구를 마련하고, 백성이 배고프지 않도록 농사와 양잠 등 산업을 육성하고, 왕실 재정을 낭비하지 않기 위하여 규범을 마련하는 등 백성과 함께 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였다. ‘법조’는 역대 국왕의 선정(善政)과 유훈(遺訓)을 본받는 사업이다. 국왕은 자신의 아버지 그리고 자신의 할아버지가 행했던 훌륭한 업적을 본받아 나라의 기강을 바로 세울 것을 당부하였다. 나라의 근간이 되는 법과 의례를 실행할 때도 선왕의 규범을 따르는 한편 변화하는 사회상에 맞게 바꾸어 나가려고 노력하였다. 이 네 가지 편목은 조선의 국왕이 다음 세대의 국왕에게 당부하고자 했던 요체이다. 조선의 중흥을 위해 고심했던 역대 국왕들의 노력과 자취, 그리고 지혜의 정수를 봉모당의 도서를 통해 만나보기를 기대한다.

이 전시는 역사의 지속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라를 다스리는 데 필요한 훌륭한 이념, 사상, 제도 등에서 우리는 훌륭한 교훈들을 배울 수 있다. 그러나 이것들을 실천하지 않고 지속하지 못한 국가와 국왕은 우리에게서 잊혀진다. 이번 장서각 특별전은 조선왕조의 국왕들이 남긴 교훈을 다시 되짚어보고 그 가치를 공감할 수 있는 자리이다. 이 흥미로운 특별전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