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책 저런 얘기

스마트 도서관으로의 첫 걸음

김기태
한국학학술정보관 문헌정보팀장

RFID

우리 도서관은 2017년 도서 RFID시스템(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구축을 마무리 하고 ‘유비쿼터스 도서관’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였다. 유비쿼터스(Ubiquitous)는 ‘언제 어디서나, 동시에 존재한다.’는 의미로 일상생활의 모든 사물을 네트워크화 시키고 필요한 정보를 연계하는 개념이다. 이러한 유비쿼터스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 중 하나인 RFID는 무선 주파수(Radio Frequency)를 이용하여 물건이나 사람 등과 같은 대상을 식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최근에는 각종 전자 기기에 접목 시켜 고속도로 통행료, 아파트 주차장 통과, 전자여권, 버스 위치 정보, 직원들의 근태관리 등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지난 해 우리 도서관도 RFID시스템을 구현하여 선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


먼저 도서관 이용자가 RFID 기술을 체감할 수 있는 때는 도서를 대출할 때 이다. 우리 도서관의 경우 기존에는 ‘바코드’ 시스템만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출대 앞에 서서 한 권씩 처리가 되는 동안 기다리고 있어야 했다. 간혹 여러 책을 빌리는 이용자는 담당 사서가 쉽게 처리 할 수 있도록 바코드가 있는 페이지를 펴주면서 이용자와 사서가 서로 협력하여 대출하는 정겨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RFID로 대출하는 모습

이제는 RFID시스템을 활용하여 여러 도서를 한 번에 처리 할 수 있게 되어 대출 처리가 간단해졌고, 이용자의 대기시간이 대폭 단축되었다. 또한 휴대폰을 통해서도 직접 대출을 할 수 있어 도서관을 더욱더 능동적이고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RFID시스템은 도서관 이용편의를 높이는데 그 주안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 업무 효율성 향상 면에서 보면, 사서가 매일 단순 반복하는 업무의 양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절약되는 시간만큼 이용자에 대한 참고봉사 등의 고품질 서비스에 전력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창출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장서가 도난당하는 것을 방지 할 수 있고, 소장하고 있는 자료들의 배열을 정확히 할 수 있어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변화와 발전에도 아직 남겨진 과제도 많다. 이용자가 바라는 도서관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RFID가 밑바탕이 되는 기술과 장비를 지금 보다 더 갖추어 개관시간에 관계없이 대출/반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무인대출반납기와 같은 시스템의 도입도 필요하다.


도서관에서는 선진화된 시스템 도입을 통하여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장 자료의 점검 및 관리 기능을 효율화하며, 최신 정보기술 활용 경험을 통한 정보화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 앞으로 도서관에 와서 RFID를 경험하고 바라는 구성원들이 많아질수록 우리가 바라는 도서관을 더 빨리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librarian@ak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