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연 사람들

"우리의 대응이 기관 전체의 이미지를 좌우한다는 생각으로 매순간 긴장하며 지내요"

우리의 대응이 기관 전체의 이미지를 좌우한다는 생각으로 매순간 긴장하며 지내요.
박정주 jeong@aks.ac.kr
유성훈 shyu@aks.ac.kr
예산 획득, 편성 및 운영

두 분이 콤비로 알려져 있어요

저희는 2009년 11월 1일에 같이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입사 한 동기입니다. 입사 면접 대기 장소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게 되어서 눈인사를 하게 되었고, 면접을 마치고 버스정류장에서 다시 만났어요. 목적지가 같아서 버스를 타고 가면서 면접 뒷얘기를 나누었고, 서로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는 빈말을 하고 헤어졌었죠. 그리고 드디어 세 번째, 신입 직원으로 첫 출근 했을 때, 대기 장소에서 서로 얼굴을 마주보는 순간 놀라움인지, 반가움인지 정말 탄성이 나오더라구요. 이때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인연을 직감했었고 그 이후로 동기로 지내다가 지금은 기획조정실에서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시나요?

박정주 사진

박정주

교육부, 기획재정부 등 정부기관과 국회를 상대로 우리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사업을 설명하고, 그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일을 맡고 있어요. 그리고 각 정부기관과 국회에서 요구하는 자료나 응대를 담당합니다.

유성훈 사진

유성훈

저는 그 예산을 원내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답니다. 예산의 원내 흐름은 차후에 관련 정부기관이나 국회에서 볼 때 우리 기관의 운영을 낱낱이 볼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에 박정주 선생님과 같이 지속적으로 각 정부기관과 국회에 대응하고 있어요.

예산 업무를 담당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11년 예산 심의 당시 인건비를 증액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 한국학중앙연구원은기타공공기관의 특성상 인건비의 증액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약 10년이 지나도록 인건비 증액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임직원들의 근무 환경도 어려운 상황이었지요. 그러나 안된다고 언제까지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낮, 밤, 주말 가릴 것 없이 기획재정부를 매일 찾아가 설득했습니다. 처음에는 부정적이었던 기획재정부에서 증액 할 예산에 대한 근거 자료를 가져와 보라는 답을 받고 뛸 듯이 기뻤습니다. 기획조정실 모두가 힘을 합해 자료를 밤새도록 만들고, 설득한 끝에 드디어 2012년 인건비 9억의 증액이 확정되었을 때는, 정말 전율이 일어날 만큼 기쁘고, 뿌듯한 경험이었습니다.

박정주, 유성훈의 대화사진.

정부나 국회를 담당하다 보면 힘든 점이 많을 것 같아요

박정주, 유성훈의 야외 사진.

정부나 국회를 상대할 때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 대표로, 최전선에 서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의 대응이 기관 전체의 예산을 좌우한다는 생각으로 매순간 긴장하며 지내요. 특히 예산 심의 기간 중에는 24시간, 질의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해요. 각 사업에 대해 이해하고 설명하는 것은 물론 수많은 관련 데이터를 외우고 관련 정보를 익혀 실수 없이 제시해야 합니다. 잠잘 때, 밥 먹을 때, 심지어 화장실에 있을 때도 언제 걸려올지 모를 질의를 위해 휴대폰 곁을 지킵니다. 특히 답변의 속도가 정말 중요한데요. 갑자기 튀어나온 질문에 15초 안에 답해야 한다는 팀원끼리의 규칙(?)이 있어서 신속하고 정확한 답변을 위해 더욱 경주하고 있어요. 매 순간이 기관의 이미지와 예산 상황에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시나요?

<AKS 야구부>

한 달에 2번 정도 주말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야구팀 동호회 활동을 하며, 직장 동료들과 함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습니다. 입사동기이자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팀원이라 가벼운 술자리도 자주 하고 서로 고민과 어려운 점을 나누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마음이 풀어집니다. 어쩌면 가족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기 때문에 말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 다음 인터뷰에서는
온라인소식지 100회 특집에 맞추어 깜짝 놀랄만한 "특별한 분"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