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연 사람들

연구원이 즐거운 곳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얼어붙은 겨울 한기를 녹여줄 건강한 웃음을 가진 그녀는 업무 외의 시간에 여러 운동을 즐기며 도전하기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문화콘텐츠편찬실에 근무하는 신지인 선생을 만나보았다.


신지인 사진

입사일이 언제인가요?


신지인 사진

2018년 9월 1일자로, 입사한지 이제 4개월 된 새내기입니다.

하시는 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향토문화전자대전 「디지털아산문화대전」 편찬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아산문화대전」이란 쉽게 말씀드리면 아산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백과사전이라고 흔히 문서화된 큰 전집을 생각하시는데 현대화에 맞춰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화된 백과사전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저의 주업무는 「디지털아산문화대전」을 사실적이고 신빙성있게 편찬하기 위해 문화대전에 들어가는 원고와 사진을 검수하고 지역과 관련한 역사적·문화적 동영상을 제작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이 마무리가 되면 「디지털아산문화대전」이 서비스화되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쉽게 아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향토문화전자대전은 각 지역 특유의 향토성을 나타내기에 유용하며 지리적, 역사적 사실뿐만 아니라 관광을 위한 정보를 얻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지역 문화, 즉 포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에 유익한 사업입니다.

이전에는 교학실에 계셨다구요?


2017년에 인턴으로 교학실에서 근무했습니다. 당시에는 강의지원 업무를 담당했으며 그 외에 각종 서무 업무(강의실 대여, 전자교탁 및 프로젝터 관리, 현장학습신청 및 결과보고서 수합 등)를 담당했습니다.

교학실에서 근무하면서 출퇴근을 위해 장롱면허를 꺼내 처음으로 운전을 하고 다녔는데, 처음 운전해서 출근하는 날 연구원 본관 앞에서 기어를 D단에 놓고 시동을 꺼버려서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고 부모님께 전화하고, 보험회사에 전화를 하는 등, 멘붕이 왔던 적이 있습니다 ㅎㅎㅎ 교학실에 있었던 일을 떠올려보면 이 사건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마침 출근을 하고 있던 교학실 사회복무요원 친구가 간단히 해결해주었어요. 저만의 흑역사였는데 이제 연구원 모든 분들이 알게되셨네요.(웃음)

교학실에 근무하면서 팍팍한 회사생활을 버티게 해줄 동료들을 만난 것이 제일 감사한 일입니다. 연구원에는 제 또래가 별로 없는 편인데도 당시에 교학실에 저와 동갑인 선생님이 두 명이나 있어서 빨리 친해졌고 그 인연이 이어져 아직까지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습니다. 이 친구들과 신년을 맞이하여 ‘쓸모없는 선물 교환식’을 하기도 하고 10월에는 할로윈데이를 기념하여 친구들끼리 사탕을 나누었습니다. 또 크리스마스에는 산타모자를 쓰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보았습니다. 저 혼자만의 아이디어는 아니었지만 이런 말도 안되는 소소한 이벤트도 맞춰서 함께 즐겨주는 동료들이 있어서 연구원 생활이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아주 재밌어요! :D

할로윈데이 이벤트

할로윈데이 이벤트

쓸모없는 선물교환식

쓸모없는 선물교환식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저는 주로 운동을 합니다. 퇴근하자마자 바로 운동하러 갈 정도로 몸에 익숙해졌는데 현재 하고 있는 운동은 필라테스입니다. 각종 기구를 이용해서 근력을 키우는 운동이에요. 그 전에는 잠깐이었지만 복싱을 했었고, 폴댄스도 배운 적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올 여름에 서핑보드를 처음 타봤고, 스키랑 스노우보드는 제대로 배운 적은 없지만 겨울마다 신나게 즐기는 운동입니다. 어렸을 때 꿈이 양궁선수여서 그 때 당시에는 단순히 꿈으로 지나갔지만 아직 여운이 남아있어 양궁카페도 종종 가곤 합니다.


필라테스 사진

운동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딱히 이렇다 할 계기는 없습니다. 워낙 활동적이고 움직이는 것을 좋아해서 어렸을 적에도 육상선수를 했었고 학교 체육대회 때에도 발야구 4번타자로 뛸 만큼 운동을 잘했습니다.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이 체육 담당이셨는데, 체대 갈 생각이 없냐고 물어보실 정도로 운동신경이 좋았어요. 스스로 잘한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더욱 운동을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은 운동을 하며 아무 생각 없이 땀을 흘릴 수 있고 스트레스도 많이 해소되기 때문에 계속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여러가지 운동을 많이 해본 것은 아니지만 그 중 제일 힘들었던 운동은 복싱이었습니다. 딱히 정해진 할당량이 없어서 제가 하고 싶은 만큼 운동을 하면 되는데, 매일매일 줄넘기를 3분씩 5셋트를 뛰고, 복싱 기본자세를 연습하고 스파링을 하고, 마지막엔 체력훈련이라고 해서 윗몸일으키기나 플랭크, 팔굽혀펴기 등으로 마무리를 하는데 땀이 정말 비오듯이 쏟아집니다. 너무 힘들어서 음식 생각도 안나요! 하지만 복싱을 하면서 팔을 계속 쓰다보니 팔근육이 단단해지고 원래 팔굽혀펴기를 못했었는데 복싱을 하면서 팔굽혀펴기도 조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기초 체력을 키우고 싶으시다면 복싱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많이 힘드니 고민 해보시고 도전하셔야해요.


장시간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연구원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운동이 있을까요?


필라테스 사진

저는 개인적으로 헬스는 재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추천 드리지 않아요, 저처럼 활동적이고 지루하지 않게 운동 하는 걸 좋아하신다면 필라테스를 추천 드립니다. 자세가 계속해서 바뀌어서 지루하지 않고, 하면 할수록 몸이 단단해지는게 느껴져서 성취감도 빨리 느낄 수 있습니다.

색다른 운동을 원하신다면 폴댄스, 폴휘트니스를 추천 드릴게요. 제가 했던 운동은 폴댄스보다는 폴휘트니스에 더 가까운데 음악에 맞춰 폴에서 춤을 추는 것보단 폴 위에서 자세를 잡고 근력을 키우는 운동입니다. 많이 접할 수 없던 운동이고 폴이 있는 곳에서만 운동을 할 수 있어서 휘트니스 센터에 자주 나갈 수 있어요! 제가 폴댄스 운동을 했을 때에는 남성분들도 굉장히 많이 배우셨습니다. 실제로 폴댄스는 근육이 발달한 남성분들에게 더 잘 맞는다고 하더라구요.

요즘 관심 있는 운동은 실내 암벽등반인데, 단순히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하고 싶어요. 집 근처에 암벽등반을 꾸준하게 할 수 있는 곳은 없고 액티비티용으로 체험 센터만 있더라구요. 좀 더 찾아봐서 내년에는 암벽 등반도 하고 싶습니다.


새해에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자격증 사진

개인적으로 저에게 바라는 점은 몸과 마음과 정신이 모두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살면서 무너지는 일들도 많고 거쳐야 할 것들도 많지만 무너진 후에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담대함이 있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요. 그리고 그냥 즐겁게, 재미있게 살고 싶습니다.

우리 연구원에서도 재미난 이벤트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부서 내, 부서 간 교직원 분들과도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워크샵이나, 함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연구원 문화의 날 등(제가 ‘태양의 서커스’를 보고 왔는데 회사에서 단체로 온 관람객들이 많더라구요, 조금 부러웠습니다.^^) 연구원이 즐거운 곳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2018년 잘 마무리하시고 2019년은 좀 더 재미난 일들이 많길 바라겠습니다.

dolce0026@ak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