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연소식

2018년도 장서각 학술대회 “장서각 소장 복식자료 연구” 개최

2018년도 장서각학술대회 개최 사진

장서각 왕실문헌연구실에서는 12월 7일(금) ‘장서각 소장 복식자료 연구’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복식연구자 10분을 초청하여 ‘장서각 소장 복식자료 연구’라는 주제로 ‘상방정례’ ‘왕실발기’, ‘군영복식’, ‘근대복식’을 비롯해 ‘일본복식’ 등 장서각이 소장하고 있는 복식자료를 토대로 열띤 토론의 장을 펼쳤다.

그동안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는 왕실문헌 자료 중 『의궤』를 비롯한 『상방정례』 및 『왕실발기』 등은 조선시대 왕실복식 연구의 심장역할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토대로 왕실복식에 대한 이해가 증폭되고 더 나아가 왕실문화를 풍성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한편 장서각에서 가장 많은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군영자료’, ‘근대자료’, ‘일본복식자료’는 새로운 학문의 지평을 여는 귀중한 자료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이들 자료 속 복식 또한 조선시대 나아가 근대를 더 심층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하였다. 이처럼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는 복식자료는 복식 자체의 의미도 중요하지만 복식을 통해 당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반추해 볼 수 있는 또 다른 원천자료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장서각 소장 일본 복식자료 8책이 공개되었다. 그중에서도 『상면복도첩』은 히가시야마천황과 고사쿠라마치천황이 즉위례에 착용한 면복을 묘사하고 있는 도회(圖會)자료이다. 더욱이 본 자료는 일본 최후의 면복을 그려놓은 귀중한 자료임을 확인하였다.

이번 2018 장서각 학술대회는 ‘장서각 소장 복식자료’에 한정하였다. 그동안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는 귀중한 복식자료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이는 자료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장서각 학술대회를 통해 ‘구슬은 제대로 꿰었을 때 보배’가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그동안 복식연구는 실물 위주의 연구가 주된 자료였기 때문에 많은 복식연구자들이 복식연구에 필요한 원천자료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러한 시점에서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는 복식자료를 소개함으로써 많은 연구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으며, 연구시야를 확대할 수 있는 귀중한 자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학술대회 관련 담당자는 "복식연구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장서각 소장 ‘복식자료의 가치’를 부각시킴으로써 복식연구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또한 이런 자리를 자주 마련함으로써 더 많은 연구자들에게 발표와 토론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제89회 장서각 콜로키움 “고종황제 어극 40년 망육순 칭경기념예식” 개최

2018년도 콜로키움개최 사진

장서각 왕실문헌연구실은 2018년 12월 11일(월) 오후 4시 – 6시에 “고종황제 어극 40년 망육순 칭경기념예식”라는 주제로 89회 콜로키움을 개최하였다. 이날 발표를 맡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정책실 전우용 객원교수는 일제강점기 이전의 대한제국 시절 시행된 서울의 근대식 건축과 도시 건설의 역사를 조망하였다.

발표에 따르자면, 대한제국의 고종 황제는 국운을 부흥하고, 세계 만국에 우리나라의 위상을 제고시키고자 「어극 40년 망육순 칭경기념예식」을 성대하게 치르고자 계획하였다. 이 기념식에 세계 각국의 축하사절단을 초빙하여 자주독립 국가로서의 대한제국 위상을 알리고자 한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동양적 제국과 만국공법적 제국의 이중 표상으로서 대한제국(大韓帝國) 등장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고종황제는 「어극 40년 망육순 칭경기념예식」을 위하여, 황도(皇都)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에 대대적인 토목공사와 건축공사를 일으켰다. 먼저 구시가지 형태의 도로를 정비하여 광화문과 종로 일대를 깨끗한 시가지로 만들었다. 그리고 원구단, 동덕전, 중명전, 옥류천 등을 신축 또는 보수하여 서울을 번듯한 황도로서의 위상을 보이게 노력하였다. 1864년 조선왕조의 임금으로 등극한 고종 임금은 1897년 대한제국으로 국가의 위상을 격상하여 황제로 칭하였다. 재임 기간 국가의 중흥과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였으나, 결과적으로 일본 제국주의의 희생양이 되어 강제로 순종에게 양위를 하게 된다.

이날 발표내용은 「어극 40년 망육순 칭경기념예식」의 취소와 고종의 양위(讓位)로 인해 대한제국이 몰락하고, 더 나아가 일제의 식민지 상태로 전락하는 말로까지 논의가 심화되었다. 이 때문에 많은 참석자들이 적극적으로 질문하며 논쟁을 벌이는 열의를 보였다. 주요 참석자들로 한국학대학원 교수, 장서각 소속 교직원, 일반인 등이었다.


제157회 해외한국학 콜로키움 개최

콜로키움 사진

2018년 12월 7일(금) 오후 2시, 한국학중앙연구원 문형관 2층 회의실에서 제157회 해외한국학 콜로키움이 개최되었다. 이번 발표는 2018 박사과정 수료자 Inga Kim Diederich의 ‘Blood of the Nation: Medical Eugenics, Bio-Nationalism, and Identity Formation in Cold War South Korea’에 대한 발표로 이루어졌다. 발표자 Inga Kim Diederich는 냉전 시대 한국적 정체성의 성립에 관해 연구하였다. 특히 한국전쟁 및 4·19혁명 후 헌혈운동의 전개 및 참여 과정에서 나타난 젠더 및 민족주의 프레임에 대해 분석하였다. 관련 연구자 및 학생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2018년 한국학중앙연구원-인도 국립교육연구훈련원 교과서 및 교육 협력 워크숍 개최

교육 협력 워크숍  사진

한국학중앙연구원과 인도 국립교육연구훈련원(National Council of Educational Research Training, 이하 NCERT)은 한국과 인도의 교과서 및 교육 협력을 위한 워크숍을 2018년 12월 10일(월)부터 12월 11일(화)까지 2일간 뉴델리 소재 인도 NCERT에서 실시하였다.

본 워크숍은 2017년 6월 본원과 인도 NCERT가 체결한 MOU에 대한 후속 조치로 주인도 대한민국 대사관의 후원으로 이루어졌으며, 4개 분과(커리큘럼 및 교과서 개발, ICT 교육, 직업 교육, 특수 교육)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4개 분과에 대한 워크숍을 진행하기 위해 본원과 별도로 업무 협약을 체결한 국내 전문 교육 기관(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국립특수교육원)의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하였다. 본원은 4개 분야 가운데 ‘커리큘럼 및 교과서 개발’에 참여하여 2017년에 논의한 내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 일정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였다. 그에 따라 한국-인도 공동 부교재 개발, 양국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자료 상호 번역 및 소개, 양국 교과서의 기술 내용 상호 검토에 대한 실무 협의를 진행하였다.

지난해 워크숍 결과 인도 10학년 세계사 교과서에 한국의 발전상이 6페이지 반이나 실리는 성과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워크숍은 양국의 교과서 및 교육 협력에 대한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타진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인도 교과서의 전면 개정이 임박함에 따라 인도 교과서에 수록되어 한국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콘텐츠 제공에 대한 실무 협의가 이루어졌다. 이번 워크숍 성과를 바탕으로 본원은 대한민국 교육부 및 주인도 대한민국 대사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인도 교과서 내 한국 관련 기술을 확대하여 인도에서의 한국 이미지 제고 및 양국의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제77회 소키에타스 코리아나 강연회 개최

콜로키움 사진

2018년 12월 12일(수) 오후 5시 30분, 제77회 소키에타스 코리아나 강연회가 웨스틴조선호텔 라일락&튤립룸에서 개최되었다. “Singing Story in Pansori: The Korean Oral Tradition for the World”를 주제로 한 Chan E. Park 교수(The Ohio State University)의 강연을 듣기 위해 국내 거주 오피니언 리더급 외국인(외교 관계자 및 연구자) 약 60여 명이 강연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박찬응 교수는 한국 음악 및 서사적 전통을 연구한 학자이자 소리꾼으로서 이번 강연을 통해 판소리의 역사와 보존 및 세계인에게 알리기 위한 노력에 관해 설명하였다. 나아가 다양한 국적의 청중이 언어장벽을 초월하여 서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이중 서사 구조에 대한 2개 국어로 된 판소리를 제작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수궁가(Sugungga)‘를 개작한 본인의 최근 작품인 ‘토끼 수궁 여행하다(Hare Journeys to the Water Palace)‘를 발표하여 참석자들이 판소리를 접할 기회를 가졌다.


한국학도서관 손호철문고 개관식 개최

한국학도서관 손호철문고 개관식 개최 사진

서강대학교 명예교수인 손호철 교수는 평생 수집한 애장(愛藏)도서 3,900여권을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욱)에 기증하였다. 이에 한중연은 기증받은 자료들을 정리하여 손호철 문고를 설치하였고, 2018년 12월 13일 한국학도서관 로비에서 손호철 문고 개관식을 개최하였다. 손호철 교수의 기증 자료는 전공 분야인 정치학 관련 자료를 비롯하여 역사·사회등 다방면에 걸쳐 있다. 특히 이들 자료는 정치학 전공 연구자들에게 연구 방향을 설정하는 지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학도서관은 평생을 학문과 문화·예술에 몸 바친 석학들의 소장 자료를 기증받아 이를 국가적 차원에서 보존·관리하는 『개인문고』 설치사업을 수행해왔다.


한국학진흥사업단 토론회 개최

RKS 사진

한국학진흥사업단은 <한국학진흥사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12월 20일(목)에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토론회는 운영 11년을 맞은 한국학진흥사업의 발자취를 돌아보면서 학계의 여론을 수렴해 새로운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토론회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안병욱 원장, 한국학진흥사업단 구난희 단장, 김창겸 부단장, 교육부 윤소영 학술진흥과장을 비롯해 원내외 관계자와 연구자 약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에 걸친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다. 참석자들은 한국학 연구기획의 필요성, 국내 및 해외 한국학의 지원방향,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 학문기반 조성 사업에 대한 지속적 지원 등 다양한 의견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