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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대학원생을 위한 학문 목적 한국어 교육
-논문 쓰기 교육에서의 ‘장르 중심 교수법’의 적용 정다운(교학실 선임연구원) 대학원에 진학하는 외국인 유학생의 수가 점점 더 늘어나는 현실을 생각해 볼 때 외국인 대학원생을 위한 학문 목적 한국어 교육에 대한 연구는 매우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대다수의 학문 목적 한국어 교육 연구는 외국인 대학생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교와 대학원은 학문적 담화 공동체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게 보일 수 있지만 담화 상황에서 요구되는 학문적인 장르들이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원생들만을 위해 특화된 학문 목적 한국어 교육이 새롭게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외국인 대학원생들이 가장 많이 요구하는 한국어 교육은 ‘쓰기 교육’으로 이는 학위과정을 마치기 위해서 요구되는 여러 과제 중 ‘쓰기’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학생들은 졸업을 위해서 학위 논문을 써야 한다는 점에서 ‘논문 쓰기 교육’은 외국인 대학원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논문’은 논리적으로 자신의 견해를 증명하고 정해진 양식과 체제를 따라야 한다는 점에서 장르적 특징이 분명하고 인지적인 부담이 커서 매우 어려운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논문 쓰기는 모국어 화자에게도 어려운 과정이나 외국인 학생에게는 훨씬 더 어렵다. 외국인 학생들은 한국어 능력이 부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논문을 쓰는 데 있어서 필요한 장르 지식이 부족할 수 있으며 학문적 담화 공동체와의 사회적 네트워크가 부족하여 문제가 발생했을 때 도움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외국인 학생들이 갖는 이러한 어려움을 인식하고 실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쓰기 교수법의 연구는 매우 필요한 것이다. 즉, 한국 사회가 요구하는 텍스트의 내용과 형식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학습자의 경우에는 과정 중심 교수법만으로는 쓰기 교육에 있어 많은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 중심 교수법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현재 새롭게 관심을 받고 있는 쓰기 교수법이 바로 ‘장르 중심 교수법’이다. 이러한 ‘과정 중심 교수법’은 기존의 ‘결과 중심 교수법’이 완성된 텍스트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교육을 한 것에 반해 글을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는지 여러 방법들을 가르쳐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과정 중심 교수법’은 완성된 텍스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할 수 있으며 텍스트의 내용과 형식에 익숙하지 않은 학습자에게는 충분한 교수법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현재 한국어 쓰기 교수법은 ‘결과 중심 교수법’을 거쳐 ‘과정 중심 교수법’이 기본적인 교수법으로 자리를 잡았다. ‘과정 중심 교수법’은 글을 쓰는 동안 이루어지는 필자의 인지적인 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글을 쓰는 것을 문제 해결의 입장에서 살펴보고 여러 전략을 활용하여 교육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장르 중심 교수법’은 장르에 따라 텍스트에서 독자들이 기대하게 되는 내용과 형식이 존재하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고 본다. 즉, ‘장르 중심 교수법’에서는 글의 의미는 필자 혼자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담화 공동체 구성원 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의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이해한다. 따라서 작문을 교육할 때 작문을 하는 상황 맥락과 목적, 그리고 글을 읽는 독자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며 장르 특징적인 형식과 언어적인 특징에 대한 정보를 학습자에게 제공한다. 이러한 ‘장르 중심 교수법’은 텍스트의 내용과 체제, 형식이 매우 엄격한 논문 쓰기 교육을  할 때 가장 유용한 교육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국어 논문 장르의 내용과 형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서 교사와의 도움을 받아 텍스트에 익숙해지게 되고 마지막으로 독자적으로 자신의 텍스트를 완성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논문 쓰기 교육과 관련하여 장르 중심 교수법에 대한 연구들은 최근에 나오기 시작했는데 아직은 많은 부분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논문 장르의 특징을 분석한 논문들이 나오고 있으며 장르 중심 교수법을 적용한 논문 쓰기 교육에 대한 연구가 몇 편 존재한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논문 쓰기 교육을 위해서는 다양한 전공 분야에 대한 논문을 대상으로 한 장르 분석 연구들이 일차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이를 바탕으로 논문 전체의 체계, 각 장의 구성, 논문에서 사용되는 표현, 각주와 인용하기, 참고문헌 쓰기 등 논문 쓰기의 세부 분야에 대한 교육이 좀 더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논문 쓰기 교육 연구는 한국어 교육 연구자와 전공 교수진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할 때 좀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앞으로 학제 간 연구 또한 많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Paltridge, B.(2002), Thesis and dissertation writiting: an examination of published advice and actual practice, English for Specific Purposes, 21, pp125-143. 
Paltridge, B. & Starfield, S.(2007), Thesis and dissertation writing in a second language: a handbook for supervisors, Routledge.  Paltridge(2002:137)에서도 논문 쓰기는 외국인 학생에게 훨씬 더 어렵다고 이야기하면서 그 이유는 외국인 학생이 특정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텍스트 지식, 장르 지식, 사회적인 지식을 잘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많은 연구에서 제2언어 학습자들은 학문적인 연구 문화, 동료 문화, 그리고 연구 훈련에 접근하는 것이 모국어 학습자만큼 동일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한다(Paltridge & Starfield 200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