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연소식
1. 한국학중앙연구원, 2025년 을지연습 실시
   한국학중앙연구원은 2025년 8월 18일(월)부터 4일간 2025년 을지연습을 실시했다. 을지연습은 국가 차원의 비상대비 훈련으로서, 국가안보 태세를 강화하는 동시에 국가 비상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매년 진행하는 민·관·군 합동 훈련이다.

   8월 18일(월) 비상소집훈련을 시작으로 전시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원장 주재 최초 상황보고 및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여 전시 전환에 따른 기관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김낙년 원장은 최초 상황보고 시 교직원들의 질서 있고도 적극적인 참여 필요성을 강조하며, 개선 소요 발굴에도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을지연습 기간 동안 교직원 및 대학원생들의 참여 속에 비밀문서 안전 반출 훈련, 대학원생(기숙사) 화재 대피 훈련, 장서각 테러 대비 중요자료 이동 훈련, 비상 대비 핵 위협 대피 및 화재 진압 훈련, 대규모 정전 대비 기관 운영 유지 훈련, 사건 메시지 훈련 등을 실시하여 긴급 상황에서도 연구원의 기능이 제대로 수행될 수 있는지의 여부를 점검하였다.
   2025년 을지연습은 유관기관과의 협업 속에 진행되기도 하였다. 분당소방서장이 연구원을 방문하여 장서각 소화 설비 등 주요 안전 인프라를 사전 점검하였고, 전시 주요 현안 토의 및 장서각 테러 대비 훈련에 운중동 동장, 동북아역사재단 관계자 등이 참여하였다. 이를 통해 8월 21일(목) 4일간의 연습을 성공적으로 종료하였다.
2. 2025년 제3차·4차 <해외한국학 콜로키움> 개최
   한국학중앙연구원 국제교류처 해외한국학지원실은 2025년 8월 13일(수), 8월 27일(수) 문형관 대회의실에서 제3차(192회) 및 제4차(193회) 해외한국학 콜로키움을 개최했다. 이번 콜로키움은 2025년도 본원 펠로십 수혜자인 고바야시 카즈미 교수(오사카교육대학), 에드 풀포드 교수(맨체스터대학교), 전월매 교수(천진사범대학교)가 참여해 연구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고바야시 카즈미 교수는 “한국의 언어적·문화적으로 다양한 아이들의 교육에 관한 연구-교원양성대학에서의 인재양성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한국 교원양성대학의 사례와 교육과정, 관계자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배경의 아이들을 가르칠 인재가 어떻게 양성되고 있는지 한-일 간 비교를 통해 분석하였다. 고바야시 교수는 이민 배경을 가진 학생의 증가로 학교 현장에 새로운 대응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를 지원할 전문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하였다.
   에드 풀포드 교수는 “‘글로벌 차이나’ 시대 조선족의 정체성과 기회”라는 주제로, 서울에서 진행한 민족지학적 조사와 문헌 연구를 바탕으로 조선족 공동체가 다층적인 현실 속에서 어떻게 정체성을 형성하고 기회를 모색하는지를 고찰하였다. 특히 대림동과 가리봉동 같은 지역 사회의 사회·경제적 변화, 한국 사회 전반의 정치·사회적 흐름, 더 나아가 서울과 북경 간의 국제 관계 변화가 조선족의 삶과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논의했다.
   전월매 교수는 “영선사 김윤식 작품 속의 근대 천진의 문학지리학”이라는 주제로, 1881년 김윤식이 영선사로 학도와 공장 69명을 이끌고 중국 천진에 체류하며 남긴 다양한 저작들, <영선일기>, <천진담초>, <운양집>, <속음청사> 등을 분석하였다. 특히 이들 작품에 담긴 천진의 자연경관과 인문경관을 통해 근대 도시 천진이 형성한 문학적 의미를 조명하고, 전통적 동아시아 질서가 해체되던 격변기에 조선 지식인이 경험한 중국에 대한 인식 변화와 내면적 전환을 고찰했다. 전 교수는 김윤식 작품의 문학사적 의의뿐 아니라 한중 근대 교류 연구에도 새로운 시사점을 제시하며 청중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콜로키움에는 다수의 국내·외 연구자와 대학원생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나눴으며, 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도 활발한 학술적 교류가 이뤄졌다. 해외한국학지원실은 앞으로도 국내·외 연구자들이 소통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3. 2025년도 제39회 <한국문화강좌> 성료
   한국학중앙연구원 국제교류처는 2025년 8월, 제39회 <한국문화강좌>를 성료했다. <한국문화강좌>는 1993년부터 지금까지 1,05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2025년에는 19개국 19명의 외국인 학부생들을 선발해 3주간의 프로그램 일정을 마쳤다. 학부생들 모두 해외 소재 대학에서 한국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며, 차세대 한국학자로서의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 이번 강좌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 일정 동안 각자의 한국어 수준에 맞는 수업을 들으며 한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고, 한국의 역사, 문화, 예술 등을 주제로 한 특강에 참여하며 한국을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경복궁과 남산타워, 하이커 그라운드,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논산 한국유교문화진흥원, 돈암서원을 방문해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모습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차세대 한국학자로 성장하기 위해 향후 한국학대학원 및 국내 소재 대학원에 진학해 학문적 역량을 쌓기를 희망하는 참가자들은, 본 프로그램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국으로 돌아가 한국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4. K-AI 전략의 인문학적 성찰: 문화적 주체성, 소프트파워, 포용성

   한국학중앙연구원 현대한국연구소와 AI사회연구소는 한국포스트휴먼학회, 한국체화인지학회 등과 함께 한국의 AI 3대 강국 전략에 대해 인문학적 관점에서 검토하고, 한국학의 역할에 대해서도 토론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기술 중심 담론을 넘어 문화적 주체성과 소프트파워, 포용성 등의 관점에서 인공지능을 성찰하고, AI 시대가 요구하는 윤리적‧사회적 쟁점 또한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특히 한국학의 시각에서 이러한 논의를 재조명하며, 인공지능 연구와 정책 담론 속에서 한국학이 기여할 부분과 관련해 새로운 가능성과 역할을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
○ 날짜: 2025년 9월 6일(토) 오후 3시 ~ 5시 30분
○ 장소: 한국학중앙연구원 대강당 2층 세미나실
○ 문의: 망데(AI사회연구소 연구원, mande19.ak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