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호락논쟁은 조선 후기 송시열의 후학들 사이에서 펼쳐진 일련의 학술 논쟁입니다. 호학(湖學)은 권상하를 중심으로 충청도 지역에서, 낙학(洛學)은 김창협을 중심으로 서울 지역에서 발전하였습니다. 호락논쟁의 주된 쟁점은 마음[心]과 본성[性]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의 문제였습니다. 단순한 철학적 논쟁을 넘어, 조선시대 지식인들의 사유 방식이 정치·사회적 변화와 맞물려 어떻게 변모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이기도 합니다. 호락논쟁은 조선 유학의 사상적 흐름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며, 동아시아 철학사의 맥락에서도 중요한 연구 대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경희대 철학과 문석윤 교수는 신간 『호락논쟁』에서 단순히 이론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조선시대의 철학 논쟁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구성하면서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함께, 정치와 철학이 만나는 지점에서 사상이 어떻게 작용할 수 있는지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차례

1장 서론: 호락논쟁의 정의와 연구사 검토
2장 호락논쟁의 시기 구분과 주요 쟁점
3장 호락논쟁의 배경
4장 기본 개념과 명제들
5장 호락논쟁의 태동: 호학과 낙학 종지의 형성
6장 호학과 낙학의 성립: 주요 논점의 형성
7장 호락논쟁의 성립
8장 호락논쟁의 종장
9장 결론: 논쟁의 정리와 의의

도서 소개

   조선시대 왕실 자료와는 또 달리, 전국 각지의 고문서를 조사･수집해 연구하는 것은 당시 사회의 이면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작업입니다. 2023년에는 『진주 마진마을과 재령이씨가 고문서』를 주제로 했다면, 이번에는 군포 속달마을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동래정씨 정난종 종택과 그 집안에 전해 내려오는 다양한 고문서가 주인공입니다.

   동래정씨는 조선 초부터 구한말까지 고관대작을 꾸준히 배출한 명문가입니다. 조선 전기 훈구파의 중진이었던 동래부원군 정난종이 경기도 군포시 속달동의 수리산 기슭과 그 일대를 하사받으면서 이 가문의 토양이 일궈졌습니다. 이후 정난종 종가는 동래정씨 문중을 대표하여 속달을 경영했고, 일제강점기 이후에는 지역 유지이자 마을의 대표 가문으로서 지도자 역할을 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종택과 묘역 등 상당량의 토지를 국가에 기증한 데 이어 가전 유물과 전적을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기증하였습니다. 『군포 속달마을과 동래정씨 정난종 종택 고문서』에서는 조선 후기부터 근현대까지 이어지는 동래정씨 정난종 종가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한 가문의 역사가 변방에서 중심으로 옮겨온 모습을 보여주는 바, 시대의 흐름 속에서 보면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차례

1부 군포 속달 동래정씨가의 역사와 유물
군포 속달마을과 정난종 종택의 고문서_허원영
군포 동래정씨 동래부원군 정난종 종가 기증 전적의 현황과 내용_이혜정
군포 속달 동래정씨 동래부원군 정난종 종가의 유물류 현황과 보존처리의 실제_성연심
군포 속달마을 관복 연구: 조복의 주인공을 찾아서_이민주
<동래군필적(東萊君筆蹟)>을 통해 본 정난종의 서예_유지복

2부 동래정씨가의 인물과 활동
군포 속달동 동래정씨 인물의 정치활동과 문중 입지_김지영
문과 합격자로 본 군포 속달 동래정씨 정난종 종가_이재옥
정학묵의 관직 일기와 「어목규도(禦牧規度)」_이은진
『주영편(晝永編)』·『현동실유고(玄同室遺稿)』를 통해 본 정동유의 사상적 특징_배다빈

3부 동래정씨가의 공간: 종택, 묘역 그리고 마을
조선 후기 경기지역 사대부가의 건축적 특징에 대한 연구_이동범·한동수
동래정씨 정난종 종택과 선산의 풍수_이호선
군포 속달 동래정씨 정난종 종택 사례로 본 공유지 전환_이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