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 한국학

“캄보디아 교과서의 새 변화 : 한국 경제발전에서 문화 선진국으로”

저자 사진
안지영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바로알리기사업실
책임연구원

   “한국바로알리기사업”은 외국 교과서에 나타난 한국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개선하고,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서술을 확대하는 사업이다. 교과서는 다른 자료와는 달리 정부가 공인한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지식이어서, 특정 국가에 대한 서술을 확대하는 데는 늘 어려움이 따른다.
   한국바로알리기사업실에서는 외국 교과서의 한국 관련 내용을 개선하기 위해 세미나, 방한초청 연수, 교육 콘텐츠 개발 및 활동 지원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중 한국바로알리기사업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외국 교과서 개정 사례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캄보디아 교과서에서 한국과 관련한 내용은 ‘사회’ 교과에 등장한다. 중학교 7-9학년까지 「사회」교과서는 역사, 지리, 사회, 도덕 및 시민교육을 모두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 관련한 내용은 10학년 「사회」와 11학년 「역사」에서 나타난다.


1. 한국 관련 내용 개정에 관한 논의


   한국바로알리기사업실에서는 2022년 시작된 캄보디아 교과서 개정에 맞춰, 10학년 「사회」와 11학년 「역사」 교과서에 기술된 한국 관련 내용의 개정안을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MoEYS) 교육과정 개발국에 송부하고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기존 캄보디아 교과서 내 한국 관련 내용은 한국이 독립된 과(課)로 편성돼 있었고, 5-6페이지에 걸쳐 기술돼 있다.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경제발전을 할 수 있었던 요인을 비롯, 한국식 경제발전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71조 USD에 달했다(2010년)”, “한국은 어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등 오래된 데이터 및 일부 부정확한 정보 또한 담고 있었다. 또한 2권의 교과서 모두 한국 문화와 관련해서는 전혀 다루고 있지 않았고, 사용한 시각자료도 지도 3장과 인물사진 2장에 불과했다.


2. 교과서 전문가 초청 한국문화연수


   한국 관련 내용 개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면서 한국바로알리기사업실에서는 교과서 개정을 담당하고 있는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 실무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한국 관련 내용 개정안을 더욱 구체적으로 논의함과 동시에, 한국 관련 서술 확대의 필요성 또한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초청연수

[그림 1] 캄보디아 교과서 전문가 초청 연수


3. 한국 관련 내용 개선 성과


   2년에 걸친 교과서 개선 노력은 곧 성과로 나타날 예정이다. 2023년 출판 예정인 캄보디아 10학년 「사회」 교과서에서 한국 관련 내용은 6쪽에서 13쪽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또한 한국 관련 시각자료도 모두 한국바로알리기사업실에서 제공한 지도와 사진으로 바뀌었다. 한국의 주요 도시와 항구, 철도망과 도로망, 항만 지도 및 경복궁 야경, 그리고 김장 등이 새로 추가되었다. 그동안 교과서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한국의 궁궐과 김장문화도 서술되었다.
   현재 10학년 「사회」 교과서는 올해 말 출판을 앞두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교과서 개정은 학년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11학년 「역사」 교과서의 경우는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다. 11학년 「역사」 교과서에서도 한국과 관련한 긍정적인 내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교과서

[그림 2] 캄보디아 10학년 「사회」교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