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14년 일본 규슈대학출판회에서 발행한 『朝鮮中近世の公文書と国家-変革期の任命文書をめぐって』를 완역한 책이다. 이 책은 사진 자료를 통해 그 존재만 알려졌던 조선 초기 이화상의 처에게 발급된 봉작문서에 대해 논구하면서, 해제 수준을 넘어 조선 초기 문무관의 처에 대한 봉작제도의 변천 과정과 『경국대전』 체제가 정착하기 이전에 통용된 문서 양식을 아울렀다. 또한 김해김씨족보에 수록된 김천부라는 인물에게 발급된 고려 말의 관직 임명문서 연구에서, ‘차부’라는 원나라에서 사용했던 관문서가 고려 말과 조선 초에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고 어떠한 문서 양식을 갖추고 있었는지를 고찰했다. 그 외에도 1344년(고려 충목왕 즉위)에 신우에게 발급된 왕지 양식의 임명문서(관교)를 조명하여, 이 문서에 찍혀 있는 인문이 원나라 쿠빌라이 황제 시기에 창안된 파스파 문자로 새겨진 ‘부마고려국왕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라는 변혁기에 통용된 임명문서 양식에 천착하여, 문서에 쓰인 용어와 변천, 인장의 변화 양상 등을 조명해 한국 고문서 연구를 위한 중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은이

가와니시 유야(川西裕也).일본 규슈대학 문학부 및 동 대학 대학원 박사 졸업. 한국 고문서와 관계된 사료를 면밀히 추적하여 해당 문서의 실상과 역사적 의미를 규명하여 한국 과 일본 학계에 지속적으로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현재 일본 니가타대학에서 조교로 재직 중이다.

옮긴이

박성호.한동대학교 국제어문학부 졸업,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박사 졸업. 고려 말 조선 초 왕명문서를 비롯하여 한국 고문서의 제도, 양식, 변화상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차례

서장
제1장 『이재난고』 신축일력에 수록된 부마고려국왕기로부터 조선 초기까지의 고문서-관교와 조사문서의 새로운 사례
제2장 부마고려국왕기로부터 조선 초기까지의 임명문서 체계 재검토
제3장 조선 초기 관교 체식의 변천-두사와 인장을 중심으로
제4장 부마고려국왕기 이후 고려의 원 임명차부 수용-<김천부 차부> 검토
제5장 초기 문무관 처 봉작 규정과 봉작문서 체식의 변천
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