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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한국어 사랑, 편지 쓰기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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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한국어 사랑, 편지 쓰기 행사 시상식이 6월 16일 한국학대학원에서 열렸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지인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평가 위원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외국인 유학생들의 높아진 한국어 능력과 감수성이 잘 드러나는 출품작이 많아진다는 점이 특징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와 맞서 싸우는 의료진들을 응원하는 편지들이 눈에 띄었다. 밤낮없이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들의 노력, 그리고 현재 상황이 많이 나아진 것에 대한 감사의 글이 많았다. 어떤 학생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의인화하여 편지를 썼는데 무척 안타깝고 화가 난다는 글도 있었다. 소재를 찾는 능력, 글을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능력,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능력 등 뛰어난 언어 능력을 엿볼 수 있는 편지들이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게
"안녕하세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인사는 그냥 넘어갑시다.

대상, 황려정(한국학대학원 고전번역학 석사과정)학생 편지 中


하느님이 보내주신 천사, 우리 아빠에게
아빠를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다렸는데 아빠가 계속 안 오셔서 속상했어요.
그러다가 아빠 전화 받고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최우수상, 레 티 하잉(한국학대학원 한국문화학 석사과정) 학생 편지 中


날 만나게 되어서, 날 좋아하게 되어서, 날 아껴 줘서 고마워
너라서 고마워, 너라서 사랑해

은상, 트리테안 알렉산드라 안드레아(한국학대학원 교육학 석사과정) 학생 편지 中


엄마, 아빠~ 코로나 때문에 힘드시죠?
집에만 계시고, 비타민 잘 챙겨 드시고, 아프지 마세요

은상, 루데 기스따 마하라니(한국학대학원 국어학국문학 석사과정) 학생 편지 中


사랑하는 아빠에게, 아빠가 자랑스러워 하는 딸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많이 보고 싶고, 사랑해요.

동상, 두이센베코바 누르굴(한국학대학원 교육학 석사과정) 학생 편지 中


본 편지 쓰기 행사는 자신의 마음을 표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

한국학대학원 외국인 학생들은 가족, 선생님, 사랑하는 사람 등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들을 통해 힘든 유학 생활 중에도 자신의 힘든 감정을 잘 추스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대회에는 총 38명이 참가하였는데 레 티 하잉(한국문화학, 석사2차)이 최우수상을 받았고, 음뮤한 을드름(경제학, 석사3차), 황려정(고전번역학, 석사3차)이 대상을 수상하였다. 이들은 대회 시상식에서 서로의 편지 내용을 공유하면서 이역만리에서의 대학원 생활을 위로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