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연소식

통계로 보는 장서각 자료의 특징

-제92회 장서각 콜로키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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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각 왕실문헌연구실에서는 4월 26일(금)에 <통계로 보는 장서각 자료의 특징>라는 주제로 제92회 장서각 콜로키움을 장서각 1층 세미나실에서 개최하였다. 발표자는 장서각 자료보존관리팀의 이재준 책임사서원이었다. 한국학의 보고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장서각은 본원의 교직원에게 익숙하지만 관심 있게 보지 않으면 놓치는 부분이 많다. 이번 발표는 장서각 소장 자료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 외에도 소장 자료와 늘 가까이 있는 사서만이 가질 수 있는 식견으로써 소장 자료를 잘 들여다 볼 수 있는 자리였다. 고종 황제가 구축했던 제실(帝室) 도서를 기반으로 성립된 현재 장서각은 왕실자료 87,140점, 구입자료 33,120점, 기탁자료 61,774점 등을 소장하고 있다. 장서각은 유물 중심의 박물관이나 현대서 중심의 대학 도서관과 구별되는 고문헌 자료를 대량으로 소장하고 있으며, 특히 왕실자료와 민간 자료를 다양하게 갖춘 것이 특징이다. 장서각 왕실자료는 70년대 수집정리하는 과정에서 출처의 구별 없이 주제별로 통합 정리되었다. 이에 따라 주제별 검색은 용이하지만 통합 이전 각자 가지고 있던 고유한 출처의 정보가 희석되는 아쉬운 면이 있다고 발표자는 지적하였다. 발표자는 장서각 소장 도서의 분류법, 주제별 현황 외에도 금속활자본, 목활자본, 목판본, 필사본 등 다양한 판본 등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도서에 찍혀있는 각종 장서인을 볼 수 있었다. 장서각 소장 자료 중 가장 많은 장서인은 ‘이왕가도서지장(李王家圖書之藏)’이다. 두 번째가 ‘무주적상산사고소장조선총독부기증본(茂朱赤裳山史庫所藏朝鮮總督府寄贈本)’이다. 그 외 봉모당인, 장서각인 등 다양한 소장인을 통해 장서각의 역사를 볼 수 있었다. 이와같이 이번 콜로키움은 장서각 소장 도서의 소종래를 통해 자료의 생성과 관리를 생각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매달 마지막주 월요일 장서각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장서각 콜로키움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우간다 교과서 전문가 초청 한국문화연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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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류처 한국바로알리기사업실에서는 4월 14일(일)에서 4월 20일(토)까지,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우간다 교과서 전문가 초청 한국문화연수’를 개최하였다. 본 연수에서는 우간다 교육부 교과과정개발센터의 베르나데트 남비 카루앙가 부국장, 사이드 트위네 키잉기 중등 역사 교육과정 담당관, 아밀라 한나 바린다 남부시 부편집장과 폰튼 출판사의 토마스 티바이주카 출판팀장이 참가하였다. 이들은 교과서 세미나에서 본원 한국바로알리기사업실 연구원을 비롯한 한국 측 발표자들과 함께 양국의 교육제도와 교과서 정책, 교과서 집필 과정 및 우간다 교과서에 나타난 한국의 이미지에 대해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한국의 역사, 경제, 남북 관계를 주제로 한 한국학 강연을 듣고 한국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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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방문단은 최근 중등 3학년 교육과정에 포함된 한국 관련 단원을 소개하며 교과서 집필을 위해 본원에서 제공한 자료에 만족과 감사를 표했다, 또한 자국 교과서 내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정하기로 약속하였다. 방문단은 이어지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답사에서 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사, 동족상잔의 비극인 한국전쟁과 민주화 과정을 들으며 한국인들의 가슴 아픈 역사를 깊이 공감했다.

이외에도 부산 임시수도기념관, 임시정부청사를 비롯하여 울산 현대자동차, 경복궁, 청계천, 인사동, 남대문 등을 방문하여 한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오늘날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체험하면서 한국 전반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얻었다. 우간다 방문단은 자국 교과서에 한국 관련 내용이 보다 정확하고 많이 수록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제159회 해외한국학 콜로키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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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류처 해외한국학지원실에서는 4월 17일(수) 오후 4시, 한국학중앙연구원 문형관 2층 회의실에서 제159회 해외한국학 콜로키움이 개최하였다. 이번 발표는 2019년도 본원 펠로십 수혜자 Sun Young Ahn(미국 Boston University 방문학자)의 ‘언어 환경에 따른 아동의 한국어 감정단어 발달: 심리언어학적 접근’, Seo-Young Cho(독일 Philipps-University of Marburg 교수)의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신뢰와 협동에 관한 경험 연구’, 그리고 Jawa Jha(인도 Bengaluru Central University 강사의 ‘A Comparative Analysis on Korean Folktales’ 에 대한 발표로 이루어졌다.

첫 번째 발표자 Sun Young Ahn 은 감정단어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인 나이와 언어환경을 고려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를 토대로 한국어 모어화자가정, 국내 다문화 가정, 그리고 해외 교포 가정 아동으로 연구 집단을 분류하고 비교·분석한 결과를 설명하고자 하였다.

두 번째 발표자 Seo-Young Cho는 Priming Effect를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신뢰와 협동에 관한 경험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를 토대로 한민족 정체성과 북한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부여한 후 나타나는 연구 집단의 양상을 표로 제시하였으며 그를 근거로 논의하였다.

마지막 발표자 Jawa Jha는 특히 Korean Animal Husband and Animal Wife Tales를 연구하였고 다른 국가의 비슷한 설화들을 사례로 들어 한국 설화만의 특징을 발표하였다. 관련 연구자 및 학생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지식 플랫폼으로 소통하는 세계의 한민족

-세계한민족문화대전 심포지엄 개최

현장사진 세계한민족문화대전 사이트한국학사전편찬부 문화콘텐츠편찬실에서는 “지식네트워크로 소통하는 세계의 한민족”라는 주제로 4월 30일(화) "세계한민족문화대전 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백창기 세계한민족문화대전 담당자(한국학중앙연구원 문화콘텐츠편찬실)는 첫 발표로 “세계한민족문화대전 2단계 편찬사업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공식 사이트(www.okpedia.kr)를 소개하였다. 백창기 연구원은 2011년부터 5년간 편찬한 중국편에 이어 2016년부터 2018년말까지 편찬 완료한 2단계 사업지역은 북미(서부), 일본, CIS(舊 소련)이며, 2026년까지 전 세계 한인을 대상으로 편찬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각 3개 권역 편찬 추진 실적과 편찬 과정, 권역별 주요 테마, 편찬 성과 등과 함께 세계한민족문화대전 통합사이트의 주요 기능과 구축 사례를 시연하여 대중들의 관심을 얻었다.

두번째 시간에는 성주현 교수(숭실대학교)가 “재일코리안의 인권과 사회운동”에 대해 발표하였다. 세계한민족문화대전 일본편의 개요와 함께 재일코리안 사회의 특수성과 구조와 역사에 대해 소개함과 더불어 일본 내에서 재일코리안의 교육 실태와 인권 문제를 비롯한 사회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발표하였다. 끝으로 재일코리안 사회의 변화상을 보완하여 수록하기 위한 세계한민족문화대전 일본편의 향후 보완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세계한민족문화대전의 일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북돋우는 계기가 되었다.

세번째 발표자인 윤상원 교수(전북대학교)는중국 상하이, 만주와 달리 우리에게 덜 알려진 연해주 항일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짚어보고 당시 시대상을 소개하였다. 또한, 이러한 항일운동의 역사를 세계한민족문화대전 CIS편에 수록한 기준과 편찬 전략을 소개하였다. 더불어 향후 舊소련 권역의 재일 한인의 역사와 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보완해 나가야할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였다.

마지막으로 김도형 연구위원(독립기념관)은 세계한민족문화대전(북미편)의 편찬 사업의 성과와 의의를 소개하고, 미주 한인 이민의 역사와 특징과 함께 “사진신부” 등의 세계한민족문화대전에 수록된 미주 한인의 대표적 콘텐츠를 상세히 소개하였다. 더불어 미주지역에서 전개되었던 독립운동의 성격과 역사를 소개하고, 향후 미주 동부 지역 편찬 시 독립운동 관련 콘텐츠의 편찬 방향에 대해 발표하였다.

이번 심포지엄은 글로벌-다문화 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에 이주하여 새로운 삶의 터전을 일구어 가는 재외 한인의 역사와 문화, 생활사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집대성하는 세계한민족문화대전 편찬 사업의 의의, 경과 그리고 향후 편찬 전략을 모색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