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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각 고유식별자 부여-레이블 교체 사업

"장서각 자료-새로운 이름을 달다"

레이블 제거 작업

지금까지는

장서각에서는 1997년 안동 전주류씨 수곡종택 문중을 시작으로 전국 문중에 묻혀있던 자료를 수집하여 지금까지 백여 가문이 넘는 소중한 자료들을 연구보존하고 있다. 이것이 장서각의 대표 사업인 “장서각 기증기탁 제도”이다. 전국에 흩어져 있던 자료들은 장서각에 들어와 제일 먼저 목록화 작업을 거치게 된다. 목록화란, 표준화된 체계와 절차에 따라 자료를 유형별로 분류하여 번호를 부여하여 관리 용이하게 하는 작업이다. 표준화된 체계라는 것이 다양한 전공 영역의 연구자이 모여 학술적 체계를 구축하면서 97년도에 비해 지금은 매우 세분화되었다. 그리고 고전적의 관리도 문화재보존의 영역으로 확대되었다.


90년대 목록(타자기)

그림1)90년대 목록(타자기)

2000년대 목록(한글파일)

그림2)2000년대 목록(한글파일)

현재의 목록(엑셀파일)

그림3)현재의 목록(엑셀파일)

이제부터는

이렇게 정리된 장서각 자료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IoT기술을 이용한 관리방법이 대두되었고, 실시간으로 자료의 동선과 이용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기술 도입을 현재 장서각에서는 시도하고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세분화된 목록(그림 4)으로 모든 자료를 통일하여 하나의 자료마다 고유한 인식번호 ‘UDI(Unique Device Identification)’을 부여하여 RFID Tag와 연결해야 한다.

1. 고유식별자 부여 사업

자료의 고유한 인식번호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모든 자료와 목록이 일치하는지 1:1 확인을 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약 61,000여건의 자료를 일일이 대조하여 목록을 작성을 해야 하는데, 장서각 고문서연구실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작년부터 고유식별자부여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의 목록체계로는 불가능했던 중복 문서를 선별할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문중 자료 현황 파악이 쉽게 가능해져 지금까지 약 500건 이상의 자료가 새로운 이름을 부여받았다.

그림4) 고유식별자 부여 사업

그림4) 고유식별자 부여 사업

그림5) 고유식별자 코드가 부여된 레이블 발행

그림5) 고유식별자 코드가 부여된 레이블 발행

2. 레이블교체 사업

새로운 이름을 부여 받은 자료들은 각각 구분할 수 있는 레이블을 부착해주여야 한다. 여기에는 장서각 자료관리의 역사가 숨어 있다.

(구)레이블의 여러 가지 형태

그림6)(구)레이블의 여러 가지 형태

고유식별자가 부여된 신규 레이블(좌: 고문서, 우: 고서

그림7) 고유식별자가 부여된 신규 레이블(좌: 고문서, 우: 고서)

90년대에는 각 각의 문서에 문서특징+번호로 된 문서명을 견출지 레이블에 써서 붙인 다음 이를 목록화해서 관리하였다. 또한 거질 고서의 경우 맨 첫 권에 서명만 부여되어 있어 수장고를 떠난 자료는 제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새 레이블에서는 문중명이 반영된 고유식별자 코드가 부여되어 있기 때문에 개별 관리가 가능하도록 작업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는 고유식별자 번호가 부여된 한지 레이블에 소맥전분풀을 이용하여 레이블을 붙인다.

자료관리통합시스템은 관리자가 편리해지는 그런 관리방법이 아니다. 그동안 장서각의 복잡한 자료 운영 환경으로 사각지대에 있던 수동적인 관리운영을 시스템 상으로 드러내어 장서각 직원 모두가 공유할 수 있게 하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디지털 장서각’을 위한 자료 재정리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장서각 고전적 보존처리 사업에서는 올해 8월까지 6만여 건의 기증기탁 자료에 대한 고유식별자 부여-레이블 교체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통해 장서각 고전적이 새로운 이름을 달고 보다 더 체계적으로 관리되어 기록이 보존되기를 기대한다.

(구)레이블 교체를 위한 준비작업

그림8)(구)레이블 교체를 위한 준비작업

그림5)작업 전경

그림9)작업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