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 아름드리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교 한국학 소개

안연선  사진
안연선
괴테대학교 한국학 교수

독일 헤센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교는 1914년 설립된 종합대학으로서 16개의 단과대학이 설립되어 있고, 모두 5개의 캠퍼스를 가지고 있다. 특히 국제적으로 명성있는 혁신적인 연구를 통해 그동안 괴테대학 졸업생과 연구자 중 노벨상 수상자만도 19명이나 배출하였다. 현재 약 48,000명의 학생이 수학하고 있고, 총 교직원수는 약 5,300명에 이른다.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은 헤센 주 내에서 아시아학을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유일한 대학으로서 헤센 주 내 다른 아시아관계 학과들이 2008년 이후 괴테대학으로 통합되었고, 아시아 지역학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동아시아연구센터(Interdisciplinary Centre for East Asian Studies, IZO)를 설립하였다. 이의 일환으로 한국학도 2007년 이래로 언어수업만 해오던 것을 2011년부터 학부 언어학부내 전공과 부전공으로 확장되었고, 동아시아학 석사과정 내 한국학 수업이 증설되어 등록 학생수와 연구결과 면에서 양적으로 질적으로 급격한 성장을 해왔다. 현재 총 160명 정도의 학부 학생들과 3명의 박사과정생이 재학중이다. 한국학 교수진은 교수 1명, 어학 강의 담당 전임강사 2명, 전임 연구원 3명, 행정일을 총괄하는 직원 1명, 그리고 매 학기 1-2명 정도의 시간강사로 구성되어 있다.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교 한국학과 학생수 증가 현황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교 한국학과 학생수 증가 현황

괴테대학 한국학과는 한국국제교류재단으로부터 5년간(2014-2019) 한국학 교수직 설치를 위한 지원을 받고 있다. 2015년부터는 한국학중앙연구원과 한국 교육부 지원으로 2차에 걸친 한국학 씨앗형 사업(2015-2021)을 수혜하여 한국학 기반 구축과 지속가능한 교육역량 강화 그리고 글로발 사회와 한국의 다각적인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사업 수행이 가능하게 되었고 한국학 발전에 중요한 초석이 되어 주고 있다. 한국학 씨앗형 사업을 통해 그간 박사과정 연구원과 석사과정 연구 보조원들을 고용하여 독일내 한국학 차세대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속적으로 전근현대 남북한 관련 종합적인 커리큘럼과 혁신적인 E-learning 교수방식을 개발하여 한국에 대한 심화된 지식과 더불어 한국어 교육 과정의 질을 더욱 향상하여 우수한 한국어 실력을 갖춘 지역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독일 정부로부터도 연구사업들을 수혜받아 한국에 대한 심도깊은 연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18년 11월에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8차 독일어권 한국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48명에 이르는 소장, 중진 학자들이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이는 독일어권 한국학 학자들 간의 학문적 교류와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 확대의 귀중한 장이 될 것이다.


프랑크푸르트는 한인교포 수가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이고, 독일을 비롯해 유럽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지상사들이 위치하고 있는 도시이다. 이러한 프로파일은 한국학 발전과 졸업생들의 진로에 커다란 밑거름이 되어주고 있어, 이는 프랑크푸르트 괴테대 한국학이 지닌 강점 중의 하나이다. 졸업생들은 현재 프랑크푸르트 내 한국 공공 기관, 독일 주재 한국 지상사 혹은 독일 기업에 진출하여 있고, 또한 한국에서 취업한 졸업생들도 있다. 그외에도 대학원에 진학하여 학업을 지속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들 졸업생들은 시민 사회에서 한독 관계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할 것이다.


괴테대학 한국학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은 헤센 지역사회 내 한류를 비롯한 한국문화 보급에 주최가 되어 한국 민간 외교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괴테대학 한국학은 2010년부터 한국 영화제 Project-K를 개최하여 헤센주 내 한국문화와 한국학을 홍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의 지원으로 2010년 교내 캠퍼스에서 처음 열린 이 영화제는 점차 규모가 커져서 2012년부터는 프랑크푸르트 중심의 영화관 Cine Star에서 5일간 총 26편의 한국영화를 상영하여 5,000명의 지역주민 관객이 참여하고 있어 유럽 최대의 한국영화제 중의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타지역의 한국영화제와 다르게 Project-K가 독특한 점은 한국학 학생들과 일부 졸업생들이 영화제 조직과 진행의 주최가 되어 프랑크푸르트 인근 지역 사회에 한국 문화를 확장하고 한국학을 알리는데 구심체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로써 독일 내 민간 외교를 담당하는 소프트 파워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고, 이를 학문적인 열정과 졸업 후 취업의 장으로 연결해가고 있다. 영화제 조직에 참여했던 학생들 중 몇몇은 졸업 후 문화계에 종사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한국학은 해외 한국학씨앗형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하고 있는 교육역량과 연구역량 강화, 한국학 차세대 육성, 한국학의 지역화와 글로벌화, 그리고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 개최 등의 Outreach 사업을 통해 앞으로 유럽 내 한국학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발전 계획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위 칼럼은 한국학진흥사업단 뉴스레터 64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한국학진흥사업단의 더 많은 소식들은 http://ksps-news.aks.ac.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