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 시대는 연속성과 단절성이 상호작용하는 역동을 통해 구성된다. 1970년대는 박정희와 탈(脫)박정희가 공존했던 시기였다. 박정희 정권의 시민 탄압과 국가폭력이 상습적으로 자행되고, 국가권력의 감시가 노골적으로 행해진 시대였으면서 동시에 유신체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대중의 저항과 열망이 꿈틀대는 시대였으며, 경제성장을 통한 노동계급의 성장, 텔레비전 보급으로 인한 영상매체의 대중화, 대중문화의 확산 등 근대의 모습이 출현한 시기였다. 이 책은 1970년대 한국 사회가 직면한 여러 층위의 모습이 언론매체와 예술작품 속에서 어떻게 담론화되고 재현되어왔는지를 살펴보았다. 미디어를 통해 재현된 언어와 이미지를 현상학으로 분석하는 것과, 재현 과정에 개입한 사회의 다양한 권력 작용을 드러내는 두 측면을 모두 포괄해가면서 ‘객관성’을 확보한다. 반미와 자주, 모국방문사업, 민주주의 담론, 텔레비전, 서민의 기술과 숙련, 부랑인의 신체 등 1970년대 한국 사회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고찰하고 그 구성원을 실천 주체로 하여 근현대사를 새롭게 파악하고 있다. 같은 저자들이 시대를 달리하여 펴낸 󰡔1960년대 사회 변동과 자기 재현󰡕과 함께 이 책은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사회의 집합표상과 감수성, 스스로에 대한 이해와 ‘자기 재현’의 변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지은이 소개

엮은이

김경일 :사회학·한국사회사 전공.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사회과학부 교수

이완범 :정치외교학 전공.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사회과학부 교수

김원 :정치학 전공.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사회과학부 교수

이상록 :한국현대사 전공.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관,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

김복수 :한국언론사·미디어와 사회변화 전공, 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

정수남 :감정사회학·문화사회학·역사사회학 전공, 연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연구교수

차례

반미·자주의 1970년대식 표출 양상–문학을 중심으로
1970년대 미디어의 재일조선인 재현 양상–대중매체를 통해 드러난 재일동포 모국방문사업 재현 양상을 중심으로
유신체제기 민주주의 담론과 주체 형성을 둘러싼 경합
1970년대 대중매체와 일상생활–텔레비전 시대의 도래와 일상생활의 변화를 중심으로 ․ 산업화 시기 서민 생활에서 노동과 기술
1970년대 부랑인정책과 사회악의 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