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석실서원(石室書院), 도산서원(陶山書院), 덕천서원(德川書院), 옥산서원(玉山書院), 돈암서원(遯巖書院), 필암서원(筆巖書院)
* 후속권 계속 발간

석실서원 표지


지은이
조준호·한형조·정우락·이수환·김문준·김봉곤 외
발행처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발행일
2018. 9. 10.
정 가
각 16,000원
쪽 수
각 300쪽 내외
판 형
국판변형
분 류
조선시대/ 역사, 문화
ISBN
979-11-5866-369-8, 370-4, 371-1, 372-8, 373-5, 374-2

도서 소개

서원은 조선의 문화를 꽃피우고 당대의 사상가를 키워낸 대표적 인문학 공간이다. 이번에 발간된 6곳의 서원은 경기∙충청∙영남∙호남권을 대표하는 곳으로, 각 서원에 제향된 인물은 조선시대 중앙은 물론 지역 사회문화의 중심 역할을 하며 한국 사상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의 서원은 존현(尊賢)과 교학(敎學)의 공간이라는 보편성과 함께 지역∙학파∙정파에 따른 특수성도 존재했다. 이 책은 이러한 각 서원이 지니고 있는 보편성과 특수성의 조화에 중점을 두면서 인문정신문화 공간으로서 새롭게 조명하였다. 각 책의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석실서원(石室書院)』은 서울학과 경화 문화의 산실이며, 조선 후기 지성사의 물줄기를 바꾼 실험과 혁신의 공간이다. 서울 인왕산 밑 장동에 근거를 둔 안동김씨 김상헌으로 대표되며, 서인 노론의 정치적 상징처이기도 하다. 청음 김상헌의 절의는 석실서원을 의리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석실 후학들의 사유는 유연했고, 시야는 넓었다. 석실서원은 광범위한 문인 집단을 탄생시켜 낙론 학풍을 만들었고, 서울을 중심으로 화려한 경화 문화를 꽃피우는 구심점이었다.


『도산서원(陶山書院)』은 문(文)으로 빚고 예(禮)로 다듬은 사림 교학의 전당이자, 퇴계 이황의 유업을 계승한 곳이다. 이황이 손수 써서 내건 ‘도산서당’은 배움의 문턱을 낮추고, 격조 높은 조선의 지식문화를 예비하는 곳이었다. 그가 도산서원에서 가르쳤던 것은 ‘인간다움’이었고, 철학적 자기를 깨닫고 거기서 찾는 행복의 기술을 말하려는 이황의 살가운 가르침이 담겨 있다. 도산서원은 이황이 남긴 이 같은 절제하고 자기를 돌아보는 공부 방법과 세상에 예의 실천을 다 하라는 가르침이 실현된 공간이다.


『덕천서원(德川書院)』은 두류(頭流)의 정기가 가득한 조선의 경의학 센터로, “학문은 실천을 통해 비로소 그 빛을 발한다”라고 내건 기치처럼 지식을 실천으로 발현하고, 실천을 지식으로 수렴한 곳이다. 이곳을 대표하는 남명 조식은 인간을 중심에 두고 시간과 공간의 변화를 살피고 인간을 이해했다. 조식은 활인(活人)과 활세(活世)의 학문이 길이 이어지기를 염원했다. 인문학 공간으로서 덕천서원은 조식과 그 후인들을 통해 경의(敬義)를 드높이고 학문적 사유의 깊이를 더해간 곳이다. 사람을 살리고 세상을 살릴 수 있다는 경의학의 핵심이 바로 덕천서원에서 구현되었다.


『옥산서원(玉山書院)』은 경주 자옥산 아래 자리한 영남 유삭의 본산으로 남인의 정신적 지주인 회재 이언적이 어린 시절 독서하던 곳이다. 이언적이 지은 원조오잠(元朝五箴)과 그가 명명한 사산오대(四山五臺)는 자연경관에 성리학적 세계관을 투영하고 유불선의 조화를 노래한 이언적의 이상이 담겨있다. 이언적이 옥산서원에서 추구했던 것은 세상을 광정(匡正)하는 학문이었고, 그 질실(質實)했던 학인의 숨결은 옥산서원의 수려한 경관과 어우러져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풍요롭게 했다.


『돈암서원(遯巖書院)』은 황령을 배경으로 사계천이 흐르는 뛰어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노론계 서원이다. 효와 가족 사랑의 좋은 표본으로 한 시대 산림의 종장이자 예학의 대가인 김장생, 김집, 송준길, 송시열을 배향하며 현대인에게도 삶의 멘토가 되고 있다. 인간의 도덕 원칙인 의(義)와 모든 사물의 당연한 이치인 이(理)에 대한 탐구와 실천을 중시한 돈암서원 의 강학 활동은 예학자의 자질과 예학의 근본을 중시하는 인물로 이끈다.


『필암서원(筆巖書院)』은 16세기 조선의 엘리트 지성인 하서 김인후의 학문을 계승하며 호남 지역 서인들의 중심인 곳이었다. 김인후는 도학, 절의, 문장을 두루 갖춘 선비로, 상정(常情)에 충실했던 그의 삶의 궤적은 세상 사람의 존경을 받는 이유가 되었다. 특히 김인후의 지조와 절개는 임진왜란 때 문인들의 의병 활동으로 이어진다. 특히 필암서원은 유교적 가치와 건축물이 특히 잘 보존되어 있고 도학·절의·문장 그리고 인간애를 겸비했던 아름다운 사람의 숨결이 아직도 숨쉬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6개의 서원을 시작으로 매년 새로운 서원과 이와 관련된 인물, 사상, 정신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6개 서원과 관련한 상세한 차례와 저자 소개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홈페이지(http://book.aks.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