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역사민속 조선만담(AKS번역총서10)-근대 일본인 역사민속학자의 조선 민속 고찰기

역사민속 조선만담 표지

지은이
이마무라 도모 엮음, 김일권·이에나가 유코 옮김
발행처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발행일
2018. 8. 15.
정 가
34,000원
쪽 수
800쪽
판 형
215×153mm
분 류
한국문화, 민속학
ISBN
979-11-5866-292-9 93380

도서 소개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30여 년간을 보내며 조선 민속의 조사 연구 분야에서 선구적인 업적을 남긴 이마무라 도모(今村鞆)의 저서 『역사민속 조선만담(歷史民俗 朝鮮漫談)』(1928)을 번역한 책이다. 조선의 사회, 문화, 지리, 한중일 풍속 비교, 민담, 설화 등 문화민속 전반에 걸친 방대한 주제 및 외교와 교류, 정치, 경제 등 당시 시대 변화를 읽는 다양한 주제로 서술되었다. 총 64장으로 구성하여 한중일 3개국에 걸친 다양한 고문헌 사료들을 인용하고, 각 장 끝에 52개 ‘6호 소기사’를 덧붙여 특기할 사건 자료에 대해 다루었다.

<조선인의 흰옷과 미적 감각> 편에서는 ‘왜 조선인은 흰옷을 선호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조선인의 흰옷 애용의 역사와 원인을 추적한다. 신라의 복색이 소색(素色)을 띠었다는 󰡔위지(魏志)󰡕와 󰡔수서(隨書)󰡕의 기록을 언급하고, 그러나 삼국시대 상류사회 모두가 소색을 입었던 것은 아니라는 점을 고구려벽화를 들어 논증하는 한편, 고려 말 조선시대에 사대부의 흰옷 착용을 금지했던 것을 보면 이때에 이르러서는 상류층도 흰옷을 입었던 것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이 책 전반에 걸쳐 이와 같이 문헌 전거를 찾아 해명하고, 자료를 모아 설명하는 역사민속의 연구 방법을 보여주는 한편, 유교도덕의 발달로 인한 부자연스러운 남녀 관계 형성에 따른 미감 저하, 흰옷의 경제성 등이 원인이라는 개인적인 견해와 비평을 덧붙이기도 한다.

<조선의 전통적인 육상운송>에서 조선의 열악한 도로 사정을 언급하는 내용은 조선에 대비하여 일본의 문화적 우월성을 드러내려는 태도가 확연하지만, 사람의 왕래와 물자 이동이 원활하지 않으면 국가 번영이 어려운 문제, 불완전한 육로 상황과 효율성 없는 육상운송 이야기 등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약수 이야기>, <특이 약제, 조선 인삼>, <조선의 일상 예절> 등에서는 타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조선 민속 이야기에서 우리가 미처 눈여겨보지 못했던 한국 문화의 실상을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지은이 소개

엮은이
이마무라 도모
: 1870~1943년. 일본 고치현 다카오카촌에서 태어나 1908년 7월 충청북도 경찰부장으로 부임하면서 조선과 인연을 맺기 시작하여 강원도 경찰부장, 통감부와 총독부 경시, 경성 남부 및 평양, 제주 경찰서장, 경무총감부 위생과장, 제주 도사, 원산 부윤, 이왕직 사무관과 서무과장, 고등관 2등을 지냈다. 조선의 사회계급, 관혼, 제사, 친족, 연중행사, 복장 등 조선의 제반 풍속을 다룬 󰡔조선풍속집(朝鮮風俗集)󰡕(1914)을 출간하고, 1925년 56세로 퇴관한 이후 그동안 조선을 심층 연구한 글을 모아서 『역사민속 조선만담』(1928)을 출간했다. 이후 조선총독부 중추원과 조선사편수회의 촉탁으로 조선 풍속 조사와 연구에 종사하면서 조선의 역사 자료 속에서 뽑아 집성한『조선풍속관계자료촬요』 3부작(1934~1939)을 발간했다. 또한 체신국과 전매국 촉탁으로 있으면서 인삼의 역사와 풍속을 연구한 장편 연작물 『인삼사(人蔘史)』(1934~1940)를 펴냈다.

옮긴이
김일권
: 서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 인문대학 종교학과에서 『고대 중국과 한국의 천문사상 연구』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문화예술학부 민속학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동양천문사상 하늘의 역사』(2007), 『동양천문사상 인간의 역사』(2007), 『우리 역사의 하늘과 별자리』(2008), 『고려사의 자연학과 오행지 역주』(2011) 등이 있다.

차례

역자 서문·해제
원서 표지·면지·내지 도면과 해설/ 축하의 글/ 역사민속 조선만록 서(序)/ 서(序)/ 제1판 자서(自序)/ 자료 사진

1 조선 용화
2 조선시대 일본인의 왕래
3 보물솥 발굴 이야기
4 한양 정도의 전설
5 남산 관저 비화
6 일본과 조선의 투석전
7 경상도의 명승지 주왕산 여행기
8 이왕가의 제사
9 모반인과 기생, 그리고 목사
10 아라이 하쿠세키와 조선통신사
11 호랑이 굴에 들어간 실화
12 부산 절영도와 아사히나 요시히데
13 조선 엽관 기담
14 약밥과 까마귀 토템
15 우황(牛黃)과 제주 목사
16 조선 정계의 떠도는 이야기들
17 조선인의 흰옷과 미적 감각
18 난해한 조선의 숙어
19 이왕가의 능묘
20 제주도 대사굴(大蛇窟) 탐험과 전설
21 울릉도 기사(紀事)
22 소 신부
23 희곡, 조선 용궁이야기
24 약수 이야기
25 조선 반음양(半陰陽) 문헌
26 어느 명의 이야기
27 야세오하라의 조선색
28 국가의 중대사와 천안통을 가진 선생
29 조선의 간 강탈 범죄와 매독
30 조선의 전통적인 육상운송
31 남대문의 편액
32 경성의 옛 소방

33 조선해에서의 일본 고대 어업
34 조선 결혼 기담
35 조선 의약사 사료
36 규수 미담, 흰백합 이야기
37 조선인의 단체 경영 능력
38 조선의 폭군 연산군
39 조선의 성신(性神)
40 오우치 요시히로와 태종왕
41 임진왜란의 다른 이야기
42 조선의 민요
43 조선 동물 왕래(상)
44 조선 동물 왕래(하)
45 파고다 공원의 역사
46 제주도의 소와 말
47 보물선과 조선
48 특이 약제, 조선 인삼
49 조선 제일의 쾌남자
50 조선 고대 신화
51 조선 성황신 고찰
52 사라져야 할 숙어
53 계림 진담 만담
54 폭도 이야기
55 조선의 처녀 공헌
56 조선의 일상 예절
57 활안(活眼)의 통신사 박서생
58 경성 화류의 변천
59 조선의 석유 광맥
60 조선의 기우
61 호패와 마패
62 금강산의 진귀한 변기
63 유구로 표착한 조선인
64 회고 20년 전


구비문학으로 읽는 한국인의 종교성(AKS인문총서23)

구비문학으로 보는 한국인의 종교성

지은이
손용택, 서신혜, 이상훈, 김두진, 김인옥
발행처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발행일
2018. 8. 10.
정 가
16,000원
쪽 수
288쪽
판 형
신국판(225×152mm)
분 류
한국문학, 종교학
ISBN
979-11-5866-378-0 94200

도서 소개

“한국인은 운명을 믿는가?” “운수는 운명을 바꿀 수 있나?” “풍수 명당은 운수에 영향을 미치는가?” 이 책은 오랜 세월 한국인의 마음 한곳에 자리 잡고 있는 인간의 삶을 주관하는 절대적이고 불가사의한 힘에 대한 생각, 인간의 실존이 지닌 의미에 대한 고민들을 민요, 설화, 전설 등 구비문학 작품을 통해 살펴본다. 문학, 종교철학, 인문지리학, 정치사회학, 분석심리학 등 인문·사회적 관점에서 구비문학 텍스트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한국인의 심성에 내재한 종교성을 분석한다. 공동저자 서신혜는 민요 ‘못 갈 장가’ 연구에서, 한국인은 생애의 큰 틀이 정해져 있다고 믿으며, 그것을 운명 또는 팔자라고 부르고 있다고 밝히고, 운명을 인식하게 된 인간의 다양한 대응 방식을 운수를 끌어오기 위한 행동과 연관지어 분석한다. 손용택은 풍수, 지명, 인명 관련 설화에 나타난 원초적 종교심성이 한국의 전통적 문화 요소를 구성하는 동시에 미신의 한 형태로 존재해 왔음을 논한다.

지은이 소개

손용택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 경제지리 전공

서신혜 :한양대학교 인문대학 조교수, 한국고전문학 전공

이상훈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 역사신학 전공

김두진 :고려대학교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 연구교수, 정치학·정치경제학 전공

김인옥 :장로회신학대학교 초빙교수, 기독교교육 전공

차례

책머리에
문제 제기
‘생애의 틀’ 인식에 담긴 한국인의 종교성/ 서신혜
일상과의 조우, 그 종교적 편린들/ 이상훈
산지마을의 풍수설화와 원시종교성/ 손용택
왕권신화의 정치성과 지배 담론의 종교성/ 김두진신 의식과 설화의 모성 원형/ 김인옥
책을 마치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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