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연소식

개원 40주년 기념 향기 나는 콘서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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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4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학대학원 청계학당에서 <향기 나는 콘서트>가 개최되었다.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지나간 연구원의 발자취를 되짚어 보고 새 시대를 열어갈 소명과 비전을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자리였다. 아름다운 청계학당의 목조 건물에 300여 명의 관객들이 들어차 향기 나는 한국의 노래들을 만끽하였다. 마당에 준비된 의자도 모자라 청계학당 마루에 걸터앉아 들을 정도로 많은 관객들이 모여 성황리에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본 음악회 프로그램은 김효근 이화여대 교수가 직접 구성하고 사회까지 진행했다. 김효근 교수는 ‘눈’, ‘내 영혼 바람 되어’, ‘천년의 약속’ 등을 작곡한 저명 음악가로 개원 40주년 기념 취지에 맞게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소프라노 김순영, 최정원, 테너 김승직 등 주요 음악 콩쿠르에서 수상 실적을 가지고 있는 화려한 출연진들로 구성되었다. 한국적 정서를 표현하는 음악회를 통해 관람객들 모두 화창한 봄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장서각 77회 콜로키움 “출토문헌을 통한 고전인문학의 확장”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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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각 왕실문헌연구실은 2018년 4월 2일(월) 오후 4시 – 6시에 “출토문헌을 통한 고전인문학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77회 콜로키움을 개최하였다. 이날 발표를 맡은 충북대학교 철학과 원용준 교수는 콜로키움에서 동양사상과 문화를 연구하는 주요 자료 중에 출토문헌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출토문헌이란 과거의 전통시대에 여러 가지 이유로 문헌을 땅 속에 묻어둔 것을 후대의 사람들이 발굴한 문헌을 말한다. 대표적인 출토문헌은 「은작산한간」, 「마왕퇴백서」, 「곽점초간」, 그리고 「상박초간」 등이 있다. 이날 콜로키움에서는 최신의 발굴 성과들이 집중적으로 언급되었다.

우리가 기존의 전통적 문헌자료에만 의존하지 말고 출토문헌 자료를 활용하여 연구의 지평을 확대해 나아가야 하지만, 출토문헌을 다루는 방법의 문제는 아직 심화된 논의가 축적되지 못했다. 출토문헌의 연구는 중국의 고고학계와 역사학계 그리고 세계의 인문학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다. 왜냐하면 20세기 초반에 까지 유행하던 문헌고증학의 연구결과에 의해서 의심받던 많은 문헌사료들이 출토문헌에 의해 엄연한 실증자료로 증명된 것이 많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논점의 중심을 이룬 것도 기존 사료의 한계를 메울 수 있는 출토문헌의 체계적 정리와 연구방법의 선행작업이었다. 이런 기초작업의 토대 위에서 동양의 문화사와 인문학의 연구가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열띤 토론을 벌였던 콜로키움의 참석자들은 매우 신선한 주제에 대하여 흥미를 느끼고 적극적으로 논쟁을 벌이는 열의를 보였다. 주요 참석자들로 한국학대학원 교수, 장서각 소속 교직원, 일반인 등이 참석하여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장서각 78회 콜로키움 “3차원 데이터를 이용한 문화유산 기록과 보존 기술 동향”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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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각 왕실문헌연구실은 2018년 4월 16일(월) 오후 4시 – 6시에 “3차원 데이터를 이용한 문화유산 기록과 보존 기술 동향”라는 주제로 78회 콜로키움을 개최하였다. 이날 발표를 맡은 한국과학기술대학교(KAIST) 안재홍 교수는 디지털 문화유산(Digital heritage)의 영역에서 3차원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과 의미에 대하여 자세한 소개와 설명을 제시하였다. 현재 급속하게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문화유산의 기록과 보존은 중요한 과업의 하나로 등장하고 있다.

문화유산은 그 자체로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보존을 위한 처리방법의 제한이 따른다. 문화유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보존의 기법을 발휘해야하기 때문이다. 유형유산의 훼손 정도가 심한 경우 3차원 데이터를 이용한 디지털 복원 기법을 활용하여 원형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동원되는 다양한 기술들은 복합적인 정보 병합과 협력을 필요로 한다. 디지털 복원기술과 정보처리 기법 그리고 내용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다루는 인문학적 연구성과 등이 어우러져서 디지털 문화유산의 복원이 가능해진다. 한편으로는 3차원 데이터를 이용한 문화유산 기록과 보존 기술의 영역 확대와 더불어 이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등장하고 있다. 복원된 디지털 문화유산은 늘 인위적 가공물이라는 한계에서 기인하는 정체성과 의미의 문제 또는 원본과의 가치론적 차별성 등의 문제를 언제나 안고 있기 때문이다. 훼손된 상태로라도 원래의 문화유산은 시간의 전래 과정에서 형성된 존엄한 아우라([Aura)를 지닌다. 그러나 디지털 문화유산으로 복원된 가공물은 원래의 작품을 흉내 낼 수 없는 근본적 한계를 지닌다. 이날 콜로키움에서는 이런 다양한 문제와 해법에 관한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인문학을 연구하는 전문가 집단이라서 기술공학에 입각한 시각의 발표와 토론이 매우 흥미 있고 유익한 사건이었다. 디지털 기술의 영역에 관한 새로운 안목을 얻게 된 콜로키움의 참석자들은 발표와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주요 참석자들은 한국학대학원 교수, 장서각 소속 교직원, 일반인 등이었으며, 참석자들은 현재 디지털 기술 혁명의 첨단 논의 현장에 참여하여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미국 교과서 전문가 초청 한국문화연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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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교류센터는 2018년 4월 15일부터 4월 21일까지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교과서 전문가 초청 한국문화연수’를 개최하였다.

이번 연수에는 케빈 레일리(Kevin Reilly, Raritan Valley Community College, 교수), 딘 퍼거슨(Dean Ferguson. Texas A&M University-Kingsville, 교수), 크리스틴 커스트레드(Christine Custred, Edmond Public Schools, 교사), 마이클 덴맨 (Michael Denman, West Mesa High School, 교사), 테리 버크스(Terry Burks, Pojoaque Valley High School, 교사)가 참가하였다. 참가자들은 연수의 일환으로 열린 교과서 세미나를 통해, 한국바로알리기사업실의 연구원들을 비롯한 한국 측 발표자들과 양국의 세계사 교육 현황 및 특징, 미국 상급 세계사 과정 및 시험, 교육용 자료 개발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초청 연수에는 2015~2017년도 미국 사회과 교육자협회의 연례학술대회(National Council for Social Studies, 이하 NCSS) 참가로 구축한 인적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사회과 교육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참가자를 직접 섭외하여 미국 교과서 내 한국 관련 내용 개선 및 증·신설에 대한 성과도출 가능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특히 케빈 레일리(Kevin Reilly) 교수는 미국 상급 세계사 교과서인 《역사의 세계 Worlds of History》와 내년에 2판으로 나올 《인간의 여정 Human Journey》을 저술해 오고 있으며, 딘 퍼거슨(Dean Ferguson) 교수는 미국 상급 세계사 교육과정 및 시험 개발에 참여하고 있어 미국 세계사 교과서 집필 및 상급 세계사 시험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주었다.

한편 뉴멕시코주에서는 사회 과목 지침을 2018년 중으로 개정하는 것을 계획하여 한국의 발전상을 반영하는 것을 검토 중인 바, 이에 교육과정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한국의 역사·문화·경제 등에 대한 이해 제고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주제의 한국 관련 내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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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불국사, 석굴암 등의 경주 유적답사, 양동마을 답사, 서울투어 등의 일정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견문을 넓히는 기회를 가졌다. 더불어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방문을 통해 한국의 근현대사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 전시물을 관람하고, 학예사들과 관심 주제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동 한국문화연수를 계기로 미국 교과서 전문가들은 한국의 교육, 역사, 경제, 문화 등에 관한 유익한 정보를 얻게 되었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회 과목 지침 개정 및 교과서 개정 작업에 한국 관련 내용을 증대하고 개선사항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73회 소키에타스 코리아나 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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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25일 오후 5시 30분, 제73회 소키에타스 코리아나 강연회가 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개최되었다. “The Logic of Citizenship and National Membership in Korea”를 주제로 한 이철우 교수(연세대학교)의 강연을 듣기 위해 국내 거주 오피니언 리더급 외국인(주한 대사, 외교 관계자 및 연구자) 약 60명이 강연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이철우 교수는 이번 강연을 통해 분단국가이자 초국적 민족국가인 한국의 시민권과 국민 성원권의 논리에 관해 설명하였다. 또한, 이철우 교수는 민족과 모든 국가는 그 국가와 민족의식간의 불일치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시민의 범위에 대한 대한민국의 법전화, 시민권 규정을 북한 주민에 적용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 그리고 그 디아스포라를 통합할 수 있는 민족시민에 대한 법률 제정에 관해 설명하였다. 참석자들은 이번 강연을 통해 분단국가로서 한반도의 디아스포라 정책에 대해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