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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온라인소식지
 
한국학중앙연구원 온라인소식지 6월호 A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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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교과서에 실린 한국의 이미지 개선 방법
- 아르헨티나 교과서 전문가 초청 한국문화연수에 대한 소회 주디스 라스노스키(Judith Rasnosky)
에스뜨라다(Estrada) 출판사 편집장 아르헨티나에서 교과서를 제작하고 있는 출판사들은 교과서에서 한국을 언급할 때 범해진 의도치 않은 일련의 오류를 이유로, 아르헨티나 주재 대한민국대사관과 몇 년 전부터 접촉을 가져온 바 있다. 2015년 한해 동안, 한국에 대해 잘못 알려는 바를 바로잡고, 동시에 아르헨티나에서 이루어지는 한국문화의 보급을 질적, 양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공동으로 모색하고자 하는 각종 만남을 위해 출판사의 참여가 요청되었으며, 이러한 접촉이 강화되기도 하였다. 우리 출판사 관계자 일동은 항상 존중하는 태도와 무한한 책임감을 가지고 이 일을 대해 왔다. 따라서 교과서 관련 세미나 참석 초청을 받아 한국바로알리기사업실 소속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발표할 주제를 준비하는 일은 대단히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에스뜨라다(Estrada) 출판사(1869년도부터 교과서 제작)의 대표로서 나는, 오늘날 세계 최고로 평가되는 한국의 교육시스템에 관한 발표를 통해 몇몇 공통점과 차이점을 규정하는 방식으로 상대편 참석자들에게 아르헨티나 교육시스템의 특징을 보여주기로 결정하였다. 연수과정은 나에게 깊고 영구적인 배움으로 그 의미가 각인되었다. 5월 13일, 비행기로 삼십 시간이 넘는 여정이 소요되는, 우리에게는 정말 멀고 먼 나라로 떠나는 것으로 여정이 시작되었다. 인천공항에 착륙한다는 자체가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신호였고 우리는 놀라운 경험이 펼쳐질 며칠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의구심을 품지 않았다. 나는 큰 기대와 함께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들어섰다. 나는 연구원의 성격과, 갈수록 소비주의와 물질주의가 팽배해가는 사회에서 정신적, 인간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설립되었다는 창립 취지에 대해 읽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곳의 목표가 해외에서 가지는 한국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는 것임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기능을 수행하는 장소가 그 곳의 가치와 어울리도록 너무나 아름답고, 아주 세밀한 곳까지 신경을 쓴 자연환경에 둘러싸여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실제로, 그곳은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언젠가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것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소망이 들게 하였다. 세미나는 사전에 계획한 일정에 따라 진행되었으며, 우리가 다루는 정보의 양으로 인해, 집중을 유지하면서 서로간의 문화 차이로 인하여 항상 명쾌하게 소명되지는 않는 문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통역을 포함한 참석자 전원의 크나 큰 노력이 필요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우리에게 건네준 훌륭한 참고문헌 자료는 각종 주제에 대한 우리의 이해 수준을 높이고 향후 오류가 범해질 위험요인을 최소화하는 데 분명한 도움이 될 것이다. 이메일을 통해 우리와 소식을 주고 받다가 우리를 실제로 만나 따뜻하고 헌신적으로 대해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박혜정 연구원과 정경란 실장님 외 한국바로알리기사업실의 모든 직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을 이끄는 이배용 원장님과의 만남은 특히 감동적인 순간이었으며 극진한 환영과 환대를 받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교육문제에 관한 발표들은 이해하기 매우 쉬웠으며, 교육시스템의 기준과 문제점, 교육용 교재 제작, 학교 교육을 위한 기술 적용이라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다루고 있는 주제들과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한국의 역사, 문화, 경제, 정치에 대한 강연들은 이제부터 아르헨티나 교과서에 이러한 주제들을 심도 있게 다루고 이를 반영할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도록 하는 풍성한 자료를 제공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것들이 세미나의 목적에 대한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서도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연수를 마치고 놀라운 경험이 이어졌다. 언제나 우리가 “집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기 위해 노력한 박혜정 연구원과 이은정 통역사의 도움으로 우리는 한국의 음식과 풍습을 배울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하여 갈비와 비빔밥과 같이 맛있는 많은 한국 전통 음식을 알게 되었다. 박혜정 연구원과 이은정 통역사는 우리가 한국에 대해서 궁금한 점에 대해 친절하게 답변해주었다. 수요일 아침에 우리는 성남을 떠나 수원으로 향했다. 수원에서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을 방문했고 오늘날 우리가 도달한 기술 발전 수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미래는 이미 도착해 있다. 두 시간 정도 고속철도로 이동한 우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신라왕국의 고고학적 유적지 및 보물, 그리고 천 년의 한국 역사를 품고 있는 경주에 도착했다. 포항에도 방문하여, 세계 최대 철강업체 중 한 곳인 포스코의 역사박물관과 공장을 견학하였다. 화룡점정으로, 금요일 러시아워의 서울에 도착해 이 도시의 진정한 리듬을 알게 되었다. 저녁에는 난타공연을 즐겼는데, 음악, 아크로바틱, 저글링이 어우러진 수준 높은 공연이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초대는 나에게 유익한 경험이었으며, 다른 문화에서는 전혀 가져보지 못 했던 빠져든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추종연 대사님과 가졌던 초기 만남 중 아르헨티나에는 한국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한국에는 아르헨티나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우리에게 말씀하신 일이 여전히 기억난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가 이렇게 아름다운 나라를 알게 되어 양국간의 문화적 이해 증대의 길을 걷게 되어 기쁘다. 또한, 이번 초청이 한국인의 아르헨티나 이민 50주년이 되는 2016년에 이루어졌음도 축하한다. 앞으로는 우리가 이러한 유형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아르헨티나에서 유사한 성격의 세미나를 개최하여 한국의 전문가들도 우리를 방문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기를 기대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만 글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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