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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온라인소식지 12월호 A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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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의 꽃 線裝 홍순천 (국학자료연구실 보존처리담당) 선장은 오늘날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고서 중 한 형태이며, 장서각 소장 고서 중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하고 쉽게 생각하는 고서 중 한 형태이지만 국가지정문화재,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으로 지정되어 있는 고서 문화재 중 대부분이 선장의 장정 형태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선장의 구조나 제작방법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고 단순히 책으로 인식하고 있다. 선장의 구조와 특징 제작방법 등을 간단하게나마 서술하여 우리 전통문화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장정의 꽃 선장에 대하여 알리고자 한다. 선장은 권축장, 절첩장, 호접장, 포배장의 단점을 모두 보완하여 마지막으로 완성된 장정의 형태이다. 중첩된 冊紙를 종이끈으로 먼저 묶은 다음, 表紙를 대고 구멍을 뚫어 綴絲로 꿰매는 방법으로 장정하여, 綴絲가 끊어지더라도 책엽이 쉽게 흩어져 산란되지 않는다. 線裝은 장정의 형태 중에서 가장 튼튼하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계속 사용되고 있다. 線裝은 明朝中葉에 출현하여 淸朝에서 가장 성행하였으며 지금까지도 사용되고 있다. 中國에서는 보통 4개의 眼訂을 뚫어 綴絲로 엮어 매는 四針眼訂의 裝訂이 사용되었으나, 대형의 전적에는 六針眼訂이나 八針眼訂의 裝訂도 사용되었다. [되살리는 기록유산]코너는 2013년에 새로 만들어진 코너로, 분기별로 장서각 보존처리에 관한 있는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매 3, 6, 9, 12월에 새로운 글이 소개될 예정이오니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사진] 선장의 각 부분별 명칭 우리나라의 線裝은 中國이나 日本과는 달리 黃染紙에 菱花紋 등이 새겨진 菱花版으로 밀어낸 表紙를 사용하여 5개의 眼訂을 뚫어 紅絲로 꿰맨 五針眼訂法에 의한 裝訂이 特徵이다. 線裝의 장정방법은 다음과 같다. 1. 冊紙 접기 印出된 冊紙를 版心의 중앙과 匡郭 중의 下邊欄에 정확히 일치시켜 접으며, 冊紙를 가지런히 중첩하여 놓는다. 작업이 끝난 冊紙는 압착기로 약 2~3일 정도 압착·건조시켜 좌우의 높낮이가 다른 冊紙의 平滑度를 일정하도록 만든다. [사진] 인출 책지 준비 [사진] 책지 접기 2. 假裝 韓紙를 좁고 길게 잘라서 여러 장을 서로 꼬아서 假裝用의 종이끈을 만들고, 書口를 가지런히 정리하여 중첩시킨 후에 앞·뒷면에다 面紙를 각각 1매씩 더한다. [사진] 종이끈 제작 [사진] 완성 종이끈 장정될 전적의 크기를 고려하여 중첩된 冊紙의 좌우 3치, 아래에서 5푼 정도가 되는 지점에 송곳을 이용하여 구멍을 뚫고, 그 지점에서 안쪽으로 5푼 되는 지점에 구멍을 뚫어 도합 4군데의 지점에 구멍을 뚫어서 종이끈으로 묶는다. [사진] 가장 구멍 표시 [사진] 가장 구멍 만들기 [사진] 가장 [사진] 가장 종이끈 그리고 망치질을 하여 冊紙의 表面과 매듭의 높이를 맞추고 묶여진 冊의 書口部分을 제외한 세 면을 마름질하여 가장자리를 정리한다. [사진] 매듭부분 평활도 내기 [사진] 가장자리 마름질 [사진] 가장 책지 [사진] 가장 모습 3. 表紙의 製作 表紙는 典籍의 중요도와 크기에 따라 비단을 비롯하여 모시와 삼베 및 菱花紙 등이 사용되며, 일반적으로 黃蘗이나 梔子로 염색된 菱花紙가 사용되었다. 菱花紙의 제작방법은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은 과정의 방법으로 제작된다. [사진] 시문하기 [사진] 시문된 표지 表紙는 典籍의 크기보다 상·하·좌·우로 6치 정도 더 크게 마름질하고 假裝된 冊紙를 표지의 정중앙에 올려놓는다. [사진] 책지 크기 표지 [사진] 표지 접기 典籍의 크기와 위치를 송곳 또는 대칼을 사용하여 점 또는 선으로 사방을 표시한 후에 표시된 선 또는 점에 맞추어 사방을 접는다. 네모서리를 마름질하여 앞·뒤의 表紙를 완성한다. [사진] 중첩 모서리 마름질 [사진] 완성된 표지 4. 裝訂 완성된 2매의 표지를 假裝된 冊紙에 정확히 위치시키고 아래와 같이 송곳을 이용하여 5개의 眼訂을 만든다. [사진] 오침안정 내기(도식) [사진] 오침안정 표시 [사진] 오침안정 내기 붉은색으로 염색한 綴絲에 蜜蠟을 덧칠하고 五針眼訂으로 裝訂을 한다. 前面紙와 後面紙의 書口部分에 약 1치 정도로 풀칠을 하여 각각의 표지에 붙인다. 그리고 題簽을 붙이면 線裝이 완성된다. 綴絲에 蜜蠟을 덧칠하면 防蟲· 防濕의 효과로 인하여 綴絲의 壽命이 오래간다. [사진] 철사에 밀랍 바르기 [사진] 오침안정 시작 지점 [사진] 선장 (꿰매기) [사진] 면지 붙이기 5. 線裝製作의 유의점 冊紙를 접을 때에는 손에 있는 濕氣로 인해 冊紙와 印出된 부분에 먹이 번지거나 섬유의 손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손으로 접는 것을 止揚하고 대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書口部分은 假裝된 후에는 수정하지 못하므로 반드시 일정하게 맞도록 해야 한다. 五針의 眼訂을 뚫을 때에도 송곳이 직각으로 들어가도록 유의해야 한다. 表紙製作에 있어서 菱花紋樣을 내기위하여 밀돌로 문지를 때, 한쪽 방향으로 문지르고 힘을 고르게 주어 일정한 紋樣을 내도록 하여야 하며, 너무 세게 문질러서 종이가 찢어지거나 裝訂할 때에 綴絲가 엉키거나 꼬이지 않도록 유의하며 작업을 실시하여야 한다. [사진] 송곳자리 마무리 [사진] 제첨 붙이 [사진] 완성 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