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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온라인소식지 04월호 A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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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 연구와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학의 세계화를 위한 제언- [사진] 박광수(원광대학교 교수)) 최근 한류(韓流)가 젊은 아이돌(Idol)들의 춤과 노래, 드라마, 예술 공연 등을 통해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중동과 유럽 등 세계 각국에 펼쳐지고 있다.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는 한류가 감성적이며 예술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인문학적 차원에서 심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특히, 국제사회의 한국학은 태동시기를 지나 성장과 확산의 단계에 들어섰다. 유럽의 경우는 1950년대 이후 한국학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매 2년마다 열리는 유럽한국학회(Association for Korean Studies in Europe: AKSE)를 통해 유럽의 학자들과 한국의 학자들이 한국학에 대한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교류하는 중요한 학술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2013년 7월 비엔나(Vienna)에서 개최된 26차 유럽한국학회에서 발표한 학자들만 150여명이 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일본에 소재하고 있는 국제고려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Korean Studies: ISKS)는 서울, 평양, 유럽, 미국 등에 지회를 두고 있다. 한국학 관련 국제학술대회를 매년 개최하여 한국학에 관심을 가진 세계의 학자들과 남북한 학자들이 함께 모여 활발하게 학술교류를 하는 중요한 장을 마련하고 있다. 국제고려학회에서 개최한 제11차 코리아학국제학술토론회는 2013년 8월 21일-23일에 중국 광동외어외무대학(广东外语外贸大学)에서 개최되었으며, 남북한을 비롯한 10여개 국가에서 참가하여 발표한 학자들만 80여명에 이른다. 해외 한국학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북미주에서 양적으로 질적으로 가장 포괄적이며 체계적으로 연구되었다. 1941년 미국에서 극동학회(The Far Eastern Association)의 창립이후 1956년 아시아학회(The Association for Asian Studies)로 확대 개편하여 현재 전 세계적으로 회원만 약 8천명에 달하는 대형 학회로 성장하였다. 2000년대 중반부터 한국학의 게재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와 더불어 한국학에 대한 해외의 학문적 성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논저가 다수 간행되어 해외 한국학계에서 출판 또는 발표된 학술서, 학술논문 및 박사학위논문의 현황에 중요한 연구 자료를 제공하였다. 글로벌 시대 한국학의 미래 방향은 한국의 문학, 역사, 예술, 과학, 철학,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인만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과 세계보편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인의 정신문화와 통역사적이며 종합적인 연구는 한국인만을 위한 학문이 아니라 인류사회의 공공성(公共性)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한국학의 종합적인 조명을 위해서는 국내의 정치‧사회‧문화적 관점뿐만 아니라 동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근‧현대사의 전체적 맥락 속에서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정치의 역동적 변화의 과정, 사상사적 관점 등 다양한 측면에서 조명되고 읽혀져야 한다. 한국학에 대한 국내외의 연구 성과는 개인의 연구역량과 더불어 한국연구재단과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학진흥사업단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은 바 크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을 포함한 한국학 관련 연구기관은 한국학의 세계적 중심학문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어떻게 기획하고 추진해야 할 것인가? 한국학의 다변화를 통해 다양성을 확보하고, 전문화를 통해 전문적인 연구의 토대를 마련하여 한국학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종합적인 연구성과를 전문 매체를 통한(on&off line) 소통과 대중성을 확보하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첫째, 한국학의 세계화를 위한 장기적이며 기초적인 연구의 토대화 작업이 중요하다. 이는 한 두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일차적으로는 한국학 소스북(A Sourcebook in Korean Studies) 편찬이 역사, 철학, 종교, 문학, 예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한국학의 핵심적인 문헌을 선별하여 이를 세계학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수준의 영문 또는 다양한 언어로 주석, 번역하고 설명과 해제를 더해 한국학의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철학의 경우만 예를 들어보자. 중국의 경우, 1962년에 미국계 중국인인 진영첩이 펴낸 A Sourcebook in Chinese Philosophy는 40년 동안 서양의 중국철학 입문자들에게 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인도의 대표적인 철학자 라다크리슈난은 1959년 A Sourcebook in Indian Philosophy를 펴내서 인도철학 분야를 전문적이며 대중적인 자료를 제공하였다. 일본 철학의 경우에도 제임스 하이직(James Heisig)를 비롯한 학자들이 2011년 Sourcebook in Japanese philosophy를 편찬하였다. 한국철학의 경우 이에 해당하는 책을 찾아 볼 수 없는 실정이다. 한류의 세계적인 파급, 한국의 정치적, 경제적 발전에 비해 ‘한국철학’은 현재까지 세계학계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가까운 일본과 중국의 경우, 자국의 철학, 종교, 역사, 문화, 예술 분야에 대한 일차적인 연구 자료를 제공하여 외국의 학자들의 연구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든 것을 귀감삼아야 한다. 둘째, 전문학자들이 한국학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의 토대를 마련했다 하더라도 이를 어떻게 전문 매체를 통해 세계의 학자들과 소통하고 미래의 학문후속세대들을 향해 대중성을 확보할 것인가 하는 과제이다. 한국학 아카이브를 구축하여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데 있어서, 일방향적 정보제공에 그치지 않고 기초적인 정보제공에 대해 상호 쌍방향적 정보와 의견을 공유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위키피디아(wikipedia)보다도 더욱 열린 공간으로 소통하는 지식지도(atlas of information)형의 DB구축을 구상해 본다. 지식은 과거의 정보를 담는 것이 아니라 현재성을 기반으로 미래적으로 생성 발전하는 지식이어야 한다. 상호 소통의 지식정보체계를 구축하여 생생한 지식정보의 사회적 소통(social network)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주제에 대해 객관적으로 서술했다 하더라도 제한적인 내용을 담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저자의 일방적 지식전달 체계에서 독자들의 비판과 논평을 담을 수 있는 학문적 공간이 담보될 때, 과거형의 지식정보가 아니라 지속적인 현재 수정형의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다. 명명하면 ‘열린 순환형 피드백 시스템’(open circular feedback system)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를 통해 세계인들이 한국학을 담론하고 의견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한국의 교단·종단연구는 넓게는 종교전통에 대한 연구이며, 우리의 종교계가 교단과 종단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현실에서는 한국종교를 이해하는 매우 효과적인 접근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종단의 수가 수천 개가 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몇몇 중요 종단 중심의 연구가 될 수밖에 없는 문제가 있고, 연구 주제들도 너무 많다는 점에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되지 않으면 연구 성과의 축적과 활용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문제가 있다. 그 외의 한중연 자체연구에 “한국불교성지사전”, “‘민족’ 개념의 좌표 연구”, “종교 상호 공존 논의, 그 이후” 등 단편적인 연구가 있지만, 개별 연구자의 관심사에 따른 단편적 연구에 그치고 있다. 3. (1) 한국학 연구와 관련하여 한국학은 한 때 ‘국학’(國學)으로 불리기도 했고, 여전히 그러한 학명을 사용하는 연구 단체들도 있다. 국학이란 학명이 지양되었던 주된 이유가 국수주의적 시각이나 민족중심주의적 관점에서 한국학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우리나라의 강점이나 우월성을 드러내기 위한 한국학도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정부의 정책을 입안하거나 국가 홍보성 연구를 하는 것은 더욱 적절치 못하다. 지역학으로서의 한국학은 적어도 두 가지 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입장이다. 하나는 우리 역사와 현실에서 세계에 대한 인식과 세계 문화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는 연구이다. 어떤 국가이든 간에 고유한 역사와 전통이 있고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어 왔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을 찾아내고 널리 알리는 것 자체가 세계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한국학을 진흥시키기 위한 기초적인 자료를 발굴하고 정리하는 동시에 체계적으로 해제(解題)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말하자면 한국학을 위한 한국학 자료 연구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창의적인 연구는 새로운 자료에 의해 가능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중연의 조직과 현황을 보면, 후자가 크게 부족하다고 본다. 한국학 연구보다는 교류와 홍보에 더 치중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학 자료실이 확대되고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4개의 학부와 중점연구소가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학문 분야별 한국학 자료를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정리, 해제하는 연구가 장기적으로 시도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교육과 연구가 연결된 한국학 자료 집성이 보다 중시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장서각을 한국학대학원의 체제에 따라 인문한국학자료실, 문화예술한국학자료실, 사회과학한국학자료실국제한국학자료실 등으로 확대 개편하여 교육과 연구를 연계한 자료실 구축을 제안해본다. (2) 종교학 연구와 관련하여 세계 종교학계의 연구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근거의 하나로 매 5년마다 개최되는 국제종교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he History of Religions, IAHR)의 세계대회(World Congress) 주제를 들 수 있다. 종교학이 교차학문으로 전환되고 문화·문명 연구와 지역연구가 중시되면서 지난 세기 말부터 금세기 초반까지 주로 ‘종교의 역사와 현실’, ‘종교와 인간의 삶(개인, 사회, 문화)’이 IAHR 세계대회의 주제로 부각되었다. 국제종교학회는 종교가 역사와 현실에서 인간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다각도로 연구하는데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왔고, 2015년의 주제인 “종교의 역동성: 과거와 현재(Dynamics of Religion: Past and Present)도 그러한 경향을 드러내고 있다. 요컨대 지역에 따라 고유한 문화·문명이 있고, 그곳에서 종교들이 사람들의 삶에 어떠한 의미가 있는 현상인지를 다양한 방법과 관점에서 연구하는 것이 세계종교학계의 경향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국제적인 종교학 연구 경향에 비추어볼 때, 한중연은 다음과 같이 연구방향을 잡은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① 기존의 교단연구를 지속하되 연구 성과를 검토하여 향후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연구를 위한 장기적 계획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실시되어야 한다고 본다. ② 역사적 시기 구분에 따라 종교인들의 삶을 이해하기 위한 자료 발굴과 기초적 연구가 필요하다. 전통한국학 연구의 관점에서 시기와 종교, 지역 등을 고려한 연구 주체가 설정되고 단계적으로 연구에 착수하면 좋을 것이다. ③ 현대 한국인들의 종교적인 삶을 분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현재 한국인들의 종교의식에 대한 조사연구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종교, 지역, 성, 연령 등 배경변인별로 한국 종교인들의 삶이 지닌 특징과 의미를 분석하는 연구가 현대한국학 연구의 관점에서 시도될 필요가 있다. ④ 아직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종교(학) 백과사전이 없다. 몇 개의 단권 사전이나 종교별 사전이 있지만, 한국의 종교와 종교연구를 포괄할 수 있는 백과사전의 편찬은 종교학뿐만 아니라 한국학을 위해서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본다. 아마도 이러한 사전 편찬을 주도할 수 있는 한국학 혹은 종교학 연구기관은 한중연이 유일한 것이다. 관련 학회와 연구소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시도하면 좋을 것이다. 4. 첨언 한중연은 사실상 한국의 대표적인 한국학 연구 및 교육기관이며, 그 연구 인력과 인프라에서 단연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한중연이 한국학이라는 광범위한 연구영역을 모두 포괄할 수 없다. 지금의 2-3배로 확대된다고 해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한중연은 한국학 연구자의 메카와 같은 역할에 치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말하자면 한국학 연구자가 한국학연구를 위해 찾지 않으면 안 되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학 관련 자료의 발굴과 수집, 정리, 해제 등 가장 기초적인 연구에 치중할 필요가 있다. 한국학의 대외 교류와 정보화 혹은 각종 한국학 관련 홍보사업도 필요하겠지만, 그러한 것들은 이차적이고 부수적인 한중연의 역할이다. 또한 기존의 역사 자료나 고고학 자료 혹은 여타의 문헌자료를 확보하는 것 못지않게 현대의 한국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직접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학 연구를 위한 현실의 기초자료를 만드는 것 자체가 중요한 연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운영비용이 국비로 충당되는 점을 고려하면, 한중연은 한국학 연구과 교육에서 대국민 봉사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곧 한국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한국학대학원에 입학하여 공부를 하든지 아니면 다른 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지 간에 한중연을 공부의 근거가 될 수 있도록 최대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어야 하며, 언제든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본다. 한국학 연구자들도 한중연을 통하지 않고는 한국학 연구가 불가능하다고 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명실공히 한국학의 메카로서 모든 한국학 연구자가 수시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연구 기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소견이다.  1975년 이후 국제종교학회(IAHR) 세계대회 주제를 보면 다음과 같다. [표] 1975년 이후 국제 종교학회 (IAHR) 세계대회 주제를 보면 다음과 같다.  이 대회에서 다루게 될 4개의 세부 영역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제시되었다. IAHR의 공식 홈페이지(http://www.iahr.dk) 참조 http://www.iahr.dk • Religious communities in society: Adaptation and transformation
• Practices and discourses: Innovation and tradition
• The individual: Religiosity, spiritualities and individualization
• Methodology: Representations and interpreta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