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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온라인소식지 03월호 A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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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S 한국학 연구동향
 
한국/동양정치사상사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역할 [사진] 이희주(한국/동양정치사상사학회장, 서경대학교) 한국에서 사회과학의 한 분과로서 정치학 연구가 시작된 것이 1950년대 전반이며, 구미 정치학 연구의 영향을 받아서 국제정치, 비교정치 등의 분야가 성장해 갔다. 그러나 한국/동양정치사상사 연구는 이보다 훨씬 뒤늦게 1970년대 중반 이후 정치학 분야의 한 장르로서 시작되었다. 사회과학으로서 한국/동양정치사상사 연구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이후로, 국내외 연구자들이 다수 배출됨으로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약 40년간, 이 분야의 연구가 조금씩 축적되기 시작하였다. 한국/동양정치사상사학회는 그러한 연구자들이 모여서 설립한 학회이며, 이 학회를 중심으로 현재 이 분야의 연구들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연구방법론에 대한 논의를 비롯하여 시기별로는 조선시대 이후의 연구가 많이 되어 있다. 그것은 한국/동양정치사상사학회가 설립된 후, 제1차적인 과제로 제기된 한국정치사상사 방법론에 관한 연구논문이『동양정치사상사』에 9편 게재되었고, 동시에 『정치학회보』에 2편 게재되었을 정도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앞으로 연구방법론에 대한 학문적 반성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된다. 연구방법론과 함께 확보해야 하는 것이 자료정리이다. 한국/동양정치사상사 연구를 하는데 필수불가결한 자료에 대한 학계의 논의와 자료정리가 아직 수립되어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떤 자료들이 정치사상사 연구에 문제가 되는가 하는 논의와 함께 자료정리가 앞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한국/동양정치사상사에 관한 학문적인 기본적 자세의 문제이다. 첫째, 한국/동양정치사상사 연구가 경학사적인 차원을 넘어서, 경전 속에 들어 있는 사상적 논의를 사회과학적인 차원에서 재구성하는 방법론이 앞으로 연구자 사이에서 활발히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사회과학으로서 한국/동양정치사상사 연구 혹은 정치학으로서 한국/동양정치사상사 연구의 확립을 의미한다. 둘째, 한국/동양정치사상사 연구가 사회과학적인 차원에서 재구성되기 위해서는, 그 대상을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대상에 내재해 있는 여러 논의에 대한 개념적 작업이 1차적으로 요구된다. 셋째, 『韓國政治學會五十年史』·『韓國政治學會六十年史』를 통해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보면, 대체로 연구경향이 규범주의에 치우쳐 있다. 물론 이러한 경향의 연구도 필요하지만, 한국정치사상 연구의 실체에 대한 것, 즉 한국정치에 대한 실체적 연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에서 한국/동양정치사상사에 대한 연구는, 서구 정치사상의 연구의 영향을 받아 한국/동양정치사상사 연구를 하는 경우와 한국 그 자체 대상 속에서 연구하는 두 가지 경향을 보이고 있다. 현재 한국/동양정치사상사학회를 중심으로 이 분야의 연구가 방대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이 시점에서 특히 한국정치사상사 연구라고 할 때, ‘학문적 정체성’에 대한 연구자들의 뚜렷한 자각적인 차원에서, ‘어떤 시각에서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한 내재적인 의미를 제시하고 있지 못하는 단계에 놓여 있다. 뿐만 아니라, 서구 학문 영향의 연장선상에서의 연구와 한국 그 자체 속에서 연구를 해가는 두 가지 경향 속에서, 지금 한국/동양정치사상사 정체성에 대한 자각적인 인식을 전제로 하는 연구방법론은 정립되지 못하고 있다. 다음으로, 한국/동양정치사상사 분야에서 시대별 연구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첫째, 한국의 고대·중세의 정치사상 내지는 정치사상사 연구가 매우 부진한 상태이다. 이는 이 분야의 연구자 수와 역사적 자료의 절대적인 부족에 기인하고 있다. 둘째, 조선조시대의 정치사상 내지는 정치사상사 연구에 관해 보면, 이 분야의 전문 연구인력의 증가와 함께 활발한 연구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조선조는 중앙집권적인 통치체제이며, 그 체제를 뒷받침하는 이데올로기는 성리학-조선주자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러한 정치체제의 성격이 어떠한 것인가에 대한 사상사적 설명이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즉 그 체제의 구조적 성격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논의조차도 공유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셋째, 19세기 중엽이후 역사적으로 근대라고 지칭되기도 하는 변혁기의 한국정치사상 사상사연구에 관하여 보면, 위정척사사상운동, 동도서기론, 개화사상운동, 동학사상운동, 자강운동 등의 사상 내지는 사상사적 연구는 그동안의 많은 연구성과와 꾸준한 연구가 진행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변혁기의 정치사상 사상사의 전체적인 문맥을 해명하기 위해서는 아직 상당한 연구들이 추진되어야 한다. 또 하나 제기하고 싶은 것은 대외적 위기 속에서 도덕과 권력정치의 문제가 한국근대대사에서 어떻게 자리매김되고 있었는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역할과 기대> 이처럼 다소의 문제가 있지만, 한국/동양정치사상사의 연구 분야는 그동안 양적·질적인 수준 향상을 보이면서, 괄목할 만한 연구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가 결코 간과해서는 안되는 점은, 이 분야의 후진연구자 양성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과 그동안의 활발한 연구성과가 교육의 장으로 이어지지 못함으로서, 올바른 한국민족의 정체성 확립이나 한국문화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현재의 이러한 상황은, 이 분야의 연구자들의 진로의 어려움에 기인하고 있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전공자의 후진양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한국/동양정치사상사의 학맥이 끊어질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다음으로는, 한국/동양정치사상사 분야의 앞으로 추진되어야 할 과제에서 드러나듯이, 개인 연구자로서는 한계가 있는 연구분야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예를 들면, 한국/동양정치사상사 학문적 분야의 기초적인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선결되어야 할 부분이 ‘개념화 작업’과 ‘자료정리’이다. 이에 대한 연구는 장기적으로 체계적이면서도 집단적으로 수행해야 할 부분이다. 따라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이에 대한 연구인력 충원과 동시에, 이 분야의 연구자 집단에 대한 전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면, 한국/동양정치사상사의 학문 분야뿐만 아니라, 한국학의 기초연구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1945년 해방 현재에 이르기까지 70년이 지난 시점에서, 한국문화사상의 연구사 차원에서 볼 때, 일반적으로 서양의 관점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연구가 진행되어 온 경향이 짙다. 그러나 요즘 K-POP이나 싸이의 문화활동은 ‘한국문화의 세계화’라는 발상에 기인한다. 이처럼 학문분야에서도 한국의 관점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연구, 아시아의 눈으로 아시아를 바라보는 연구가 절실히 요구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러한 경향의 연구프로젝트를 활성화시키면서, 동시에 한국문화사상에 대한 연구서를 일본어나 영어로 번역하는 ‘번역사업’을 활성화하여, 학문적인 차원에서 ‘한국문화사상의 세계화’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국제적인 종교학 연구 경향에 비추어볼 때, 한중연은 다음과 같이 연구방향을 잡은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① 기존의 교단연구를 지속하되 연구 성과를 검토하여 향후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연구를 위한 장기적 계획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실시되어야 한다고 본다. ② 역사적 시기 구분에 따라 종교인들의 삶을 이해하기 위한 자료 발굴과 기초적 연구가 필요하다. 전통한국학 연구의 관점에서 시기와 종교, 지역 등을 고려한 연구 주체가 설정되고 단계적으로 연구에 착수하면 좋을 것이다. ③ 현대 한국인들의 종교적인 삶을 분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현재 한국인들의 종교의식에 대한 조사연구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종교, 지역, 성, 연령 등 배경변인별로 한국 종교인들의 삶이 지닌 특징과 의미를 분석하는 연구가 현대한국학 연구의 관점에서 시도될 필요가 있다. ④ 아직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종교(학) 백과사전이 없다. 몇 개의 단권 사전이나 종교별 사전이 있지만, 한국의 종교와 종교연구를 포괄할 수 있는 백과사전의 편찬은 종교학뿐만 아니라 한국학을 위해서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본다. 아마도 이러한 사전 편찬을 주도할 수 있는 한국학 혹은 종교학 연구기관은 한중연이 유일한 것이다. 관련 학회와 연구소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시도하면 좋을 것이다. 4. 첨언 한중연은 사실상 한국의 대표적인 한국학 연구 및 교육기관이며, 그 연구 인력과 인프라에서 단연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한중연이 한국학이라는 광범위한 연구영역을 모두 포괄할 수 없다. 지금의 2-3배로 확대된다고 해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한중연은 한국학 연구자의 메카와 같은 역할에 치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말하자면 한국학 연구자가 한국학연구를 위해 찾지 않으면 안 되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학 관련 자료의 발굴과 수집, 정리, 해제 등 가장 기초적인 연구에 치중할 필요가 있다. 한국학의 대외 교류와 정보화 혹은 각종 한국학 관련 홍보사업도 필요하겠지만, 그러한 것들은 이차적이고 부수적인 한중연의 역할이다. 또한 기존의 역사 자료나 고고학 자료 혹은 여타의 문헌자료를 확보하는 것 못지않게 현대의 한국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직접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학 연구를 위한 현실의 기초자료를 만드는 것 자체가 중요한 연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운영비용이 국비로 충당되는 점을 고려하면, 한중연은 한국학 연구과 교육에서 대국민 봉사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곧 한국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한국학대학원에 입학하여 공부를 하든지 아니면 다른 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지 간에 한중연을 공부의 근거가 될 수 있도록 최대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어야 하며, 언제든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본다. 한국학 연구자들도 한중연을 통하지 않고는 한국학 연구가 불가능하다고 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명실공히 한국학의 메카로서 모든 한국학 연구자가 수시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연구 기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소견이다.  1975년 이후 국제종교학회(IAHR) 세계대회 주제를 보면 다음과 같다. [표] 1975년 이후 국제 종교학회 (IAHR) 세계대회 주제를 보면 다음과 같다.  이 대회에서 다루게 될 4개의 세부 영역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제시되었다. IAHR의 공식 홈페이지(http://www.iahr.dk) 참조 http://www.iahr.dk • Religious communities in society: Adaptation and transformation
• Practices and discourses: Innovation and tradition
• The individual: Religiosity, spiritualities and individualization
• Methodology: Representations and interpret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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