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조선 왕실과 민간 사대부의 고문헌을 소장한 ‘조선시대 기록유산의 보고’입니다. 장서각은 조선왕실이 남긴 최고 수준의 문화유산인 12만여 책의 왕실도서와 전국에서 수집한 민간 고문헌 6만5천여 점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멸실 위기에 있는 민간 고문헌을 조사 · 수집하여 과학적 보존에 힘쓰고 있습니다.
1908년 대한제국은 새로운 시대흐름에 맞춰 ‘문명대국의 문화적 인프라’로서 궁궐 및 사고(史庫)에 소장된 왕실도서를 모아 제실도서관을 건립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제국주의 열강의 준동으로 제실도서관의 설립은 성사되지 못하였고, 왕실도서들은 이왕직 도서과와 창덕궁도서고를 거쳐 1981년 문화재관리국에서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위탁되었습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왕실자료뿐만 아니라 민간의 고문서 수집으로 그 외연을 넓힘으로써 명실상부한 한국학 연구 중심 기관으로 그 위상을 정립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