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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통일 사례로 살펴본 남북 통일의 해법과 비전 남북 통일은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데, 우리 정부는 기본적으로 합의에 의해 평화적으로 통일을 이룬다는 원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책은 정치문화ㆍ노동ㆍ안보ㆍ경제ㆍ법제ㆍ사회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독일 통일 사례를 살피면서 남북 통일을 구상하고 그 비전을 제시했다. 1990년 10월의 독일 통일은 이미 지난 역사가 되었고 우리와는 환경과 배경도 다르지만, 여전히 한반도 통일의 비전을 제시하는 데 유용하다. 독일 통일과 통합의 과정을 분석하여 우리 환경에 맞는 통일과 통합 방안을 마련하는 일은 매우 유의미하다.  이 책은 크게 두 가지를 다루고 있다. 먼저, 독일 통합과 유럽연합의 통합 과정에서 나타난 쟁점이 한반도 통합에 주는 교훈이다. 독일이 분단 시기에 추진한 신동방정책과 1990년 통일조약 체결을 전후로 한 시기에 이루어진 ‘2+4회담’, 정당 통합 과정 등을 중심으로 분석한 독일 정치 통합, 아젠다 2010(Agenda 2010), 하르츠-개혁법(Hartz-Reform)을 중심으로 살핀 독일 노동시장정책과 사회정책 통합, 독일 통일에 큰 영향을 미친 유럽연합이라는 지역 통합과의 관계를 기술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 통일과 통합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북한의 정치ㆍ경제

  • 제사와 그 승계는 조선시대 삶을 관통하는 핵심이다. 이 책은 부계가족 중심의 제사승계 법제가 수립, 적용, 확산되는 과정을 통시적으로 살펴보고, 가족 및 사회 질서 변화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다. 먼저 제사에는 사후봉양과 가계계승의 의미가 있으며, 고대 종법에 기반을 둔 중국의 제사 관념이 두 가지 의미의 조화를 중시한 반면, 모계적 전통이 강한, 양측적 친족 구조를 지녔던 고려시대 이전 한국 사회의 제사에는 가계계승의 관념이 아직 싹트지 않았음을 밝힌다. 여말 선초 유교적 사회를 건설하고자 도입한 『주자가례』와 가묘제의 핵심은 가부장제 이념이다. 15세기에 『주자가례』를 모범으로 적장자 중심의 제사승계 법제가 정비되고 『경국대전』에 수렴되는 과정을 제향자와 봉사자 관련 규정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장자승계의 원칙이 그대로 적용할 수 없는 예외적인 상황에서 생겨난 입후봉사, 형망제급, 총부법 등 제사승계의 구체적인 실태를 소개한다. 이어서 16~17세기 과도기를 거쳐 18세기 이후 제도적으로 정비된 제사승계 법제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과정을 역사 기록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사회 변화의 기반이 된 혼속이 솔서혼속에서 반친영례로 이행되는 과정, 예학의 발달‧심화로 4대봉사와 부계친 중심의 제사가 강화되면서 입후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종손 지위 획득을 둘러싼

  • 『심학지결(心學至訣)』(1678)은 17세기 후반을 살았던 조선의 유학자 남계(南溪) 박세채(朴世采)의 저술이다. ‘심학’은 유교에서 중요하게 논의되는 ‘마음의 학문’을 가리키며, ‘지결’은 ‘학문을 하는 위대한 방법’의 의미를 갖는다. 심학의 내용 가운데 핵심 개념인 경(敬)을 집중적으로 탐구한 『심학지결』은 경의 다양한 의미를 총 8개의 범주로 구분하고, 그 하위에 옛 경전에서 발견되는 경의 의미 맥락을 131개 조목으로 정리하여 배치했다. 8개의 범주 구성을 살펴보면, 먼저 경의 일반적 원리를 제시하고, 경의 표준적인 공부론이 어떤 것인지를 해명한 뒤에, 경전의 맥락 속에서 경의 다양한 의미들을 살피고, 경을 수행하다가 생겨날 수 있는 여러 폐해를 지적하며, 수양론의 개념들과 관련된 경의 다양한 의미 영역들을 제시한다. 이어서 경과 연관된 개념과 용어들을 살펴보고, 수양론의 개념들에 중심 원리가 되는 경의 위상을 탐색하고, 이어 경의 효과를 제시한다. 박세채는 이러한 경설의 체계화를 통해 경학을 수립하고 심학의 정교한 수양론 혹은 공부론의 체계를 구성했다. 『심학지결』은 경학의 체계적인 이해를 위해 지은 것이지만, 또 하나의 목적은 군주의 교육에 있었다. 『심경』을 20여 년간 연구

  • □ 한국 민주화운동에서 여성 노동과 젠더 문제가 차지하는 위치에 주목하다 한국의 민주화 과정에서 여성 노동과 젠더의 문제는 당위와 도식으로서의 노동자나 노동 계급이 아닌 개별 노동자 의식 내면의 기억과 주관의 경험을 미시 차원에서 드러내 보였다. 오랜 시간에 걸쳐 사회과학 이론에서 논쟁이 되어온 구조와 행위의 딜레마에서 주로 후자에 초점을 맞춰 강조한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맥락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 노동과 젠더 문제를 1950년대 노동운동에서의 급진주의 전통, 1970년대에서 1980년대까지의 민주노동운동, 그리고 2020년의 시점에서 사회운동의 현황과 쟁점 속에서 살핀다. 그 과정에서 심층 인터뷰를 통한 생애사 자료나 노동자 자신이 직접 쓴 일기나 회고록, 자서전 등의 질적 자료를 주로 활용하였다. 노동자 내면세계의 주관을 잘 드러내는 이들 자료를 통하여 거대 담론의 그늘에서 드러나지 않는 노동자의 다양한 반응과 유형을 재구성해 보고자 했다. 이를 통해 도식화되고 공식화된 노동자상이 아니라 역사와 현실을 살아가며 일하는 사람의 노력과 이상, 갈등과 좌절이 지니는 다중의 모순과 복합의 양상을 구체화하여 제시했다.   □ 여성 노동자의 자발성과 낙관적 비전, 그리고 공유하는 삶을 조명하다 이 책은 1970년대의 민주노동운동에서 특히 그러하지만, 여성

  • □ 조선을 이해하는 핵심어 ‘과거(科擧)’ 조선시대는 양반이 지배층을 이룬 신분제 사회였는데, ‘양반 신분제’는 관료를 선발하는 ‘과거제도’와 결합하여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양반은 곧 문반과 무반의 관인이다. 문반·무반의 관인이 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문과 또는 무과라는 과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문과와 무과 중에서도 문과가 중시되었으니, 이는 유학을 기반으로 한 숭문주의 때문이었다. 따라서 유학을 공부하는 선비에게 인생 최대의 목표는 관리로 임용되는 문과의 급제였다. 그들에게는 관인이 되는 길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문과의 급제가 아니면 차선책으로 생원시·진사시에라도 합격하여야만 양반의 신분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처럼 양반의 신분은 과거의 합격과 관직의 획득으로 유지되는 것이므로, 과거제도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은 조선시대를 이해하는 데 긴요한 일이다. 이 책은 과거제도의 개요와 문란상 등의 전반적인 실체를 살펴보는 동시에 과거 공부의 내용, 시권(試券)의 형태와 작성, 각종 과문의 형식 등을 시권 실물, 일기·일지 자료, 회화 작품, 가사 작품, 문집 등을 기초로 실증적으로 고찰하였다.   □ 형식과 절차의 결정체, 시

  • 전라도 지방 부안김씨 우반종가에는 16세기부터 20세기까지 500여 년 동안 대를 이어가며 주고받은 수백여 편의 편지가 남아 있어 조선 후기 지방양반의 생활상과 일상 감정을 전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이들 편지인 간찰을 읽으며 가장 자주 마주했던 주요 감정으로 욕망, 슬픔, 억울, 짜증, 공포, 불안, 뻔뻔함 등 일곱 가지를 꼽는다. 일곱 가지 감정 키워드를 중심으로 살펴본 옛사람들의 내면은 의외로 솔직하고 비통하며 때로는 집요하기도 하다. 여과 없이 분출되는 감정들이 삶의 현실과 버무려지며 생생한 일상을 눈앞에 풀어 놓는다. 이 책에서는 축첩(畜妾)의 명분과 욕망의 변화, 가족을 잃은 슬픔 감추기와 드러내기, 청탁 처리로 점철된 수령의 일상과 은폐된 짜증, 출신에 따른 차등과 편견, 드러내서는 안 되는 약자의 억울함과 사회관계망 유지를 위한 감정 통제, 아무도 피할 수 없었던 기근과 돌림병, 일상에 깊게 드리워진 굶주림의 공포, 서울 정가의 민감한 소식과 불안에 뿌리를 둔 유언비어, 비밀의 흔적을 지워야만 하는 불안함, 유배당한 관리들의 고달픈 생활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뻔뻔함 그리고 그들을 돕는 후원자의 속마음 등을 세세하게 살펴본다.   새전북신문 "부안 김씨 우반 종가의 편지를 통해 생생한 일상을 눈앞에 풀어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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