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총 93책으로 이루어진 『훈국등록』 의 제12~16책을 번역한 것으로, 숙종 25년(1699), 28년, 31년, 36년, 37년(1711) 등 숙종 재위 후반기 훈련도감의 업무에 관한 기록을 담고 있다. ‘훈국’으로도 불린 훈련도감은 임진왜란 이후 300여 년간 국왕 호위 및 도성 경비를 맡았던 기관으로, 훈련도감의 인사, 습진, 시위, 시재, 무기, 호환, 축성 등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을 이룬다.
이 시기에 숙종은 환국 정국을 해소하고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썼다. 18세기 초 자연재해와 전염병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경제적으로 위기를 맞은 가운데 조선 사회에서는 양역이 가장 큰 민생 문제로 대두되었고, 조정에서는 이를 해결하고자 군문 혁파나 군액 감축론 등 군제 변통을 논의했다. 황당선의 잦은 출현과 일본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 등으로 대외적으로도 불안한 기운이 감돌았으며, 적의 침입에 대비한 방어책을 마련하고자 1704년 도성 축조를 시작으로, 1710년 강화도 내성, 1711년 북한산성 축조가 이루어졌다.

원창애, 경상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 연구교수
장유승,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윤미옥, 성균관대학교 유학과 철학박사
백영빈,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원
정해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

해제
훈국등록 제12책_기묘년(1699, 숙종 25)
훈국등록 제13책_임오년(1702, 숙종 28)
훈국등록 제14책_을유년(1705, 숙종 31)
훈국등록 제15책_경인년(1710, 숙종 36)
훈국등록 제16책_신묘년(1711, 숙종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