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영언 장서각본
  • 저자 권순회, 이상원
  • 발행일 2021-02-25
  • 판형 신국판
  • 쪽수 496쪽
  • ISBN 979-11-5866-629-3
  • 정가 30,000원
  • 분류 AKS총서  >  역주총서
    어문  >  문학
  • 구입처 e-book 교보문고  

도서 소개

조선 후기 가집 편찬의 중요 분기점인 『청구영언』 장서각본 최초 역주
『청구영언(靑丘永言)』 장서각본은 18세기 중반과 19세기 초 가집 편찬의 특성을 두루 갖춘 가집(歌集)이다. 전반부는 18세기 중반 가집 편찬의 맥락을 재고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이며, 후반부는 가집이 전면적으로 악곡 체계 중심으로 재편되는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의 양상을 보여준다. 그동안 우리는 18세기 가집 편찬의 주요 흐름을 김천택이 편찬한 『청구영언』에서 『해동가요(海東歌謠)』로 이어지는 것으로 이해했다. 하지만 최근에 18세기 중후반에 편찬된 가집들이 다수 발굴되면서 이러한 이해 구도를 새롭게 점검할 필요가 대두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장서각본 『청구영언』은 조선 후기 가집 편찬의 중요 분기점이자, 김천택 편 『청구영언』의 전통을 이어받으면서도 18세기 중반 가집 편찬의 다양한 관심을 반영하며 18세기 후반의 가집 편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이번에 나온 『청구영언 장서각본』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 『청구영언』의 원문 정본 텍스트를 확정한 뒤, 필사 당시의 누락이나 오기, 마모 등으로 원문 판독이 어려운 부분은 다른 가집이나 문집과 교감(校勘)하여 보완했다. 이어서 상세한 주석을 부여하고 현대어 풀이와 원전 영인(影印)을 실어 자료적 완결성을 갖추었다.

 

『청구영언』 장서각본의 서지적 특성과 편제 
『청구영언』에서 ‘청구’는 우리나라, ‘영언’은 노래를 의미한다. 『청구영언』 장서각본은 필사본 1책으로, 표지를 제외한 총 46장(92면) 분량에, 크기는 25.3(세로)×15.4(가로)㎝이다. 종이는 닥나무로 만든 저지(楮紙)를 사용했는데, 목판본 시헌력(時憲曆)과 가사, 서간 등이 적힌 한글 필사본의 이면을 활용했다. 필사 시기는 표지의 마모된 간기(刊記)와 수록된 작품으로 추정할 때, 1814년 전후로 판단된다. 『청구영언』 장서각본은 18세기 중반 가집의 특징을 보여주는 전반부(1~255번)와 19세기 전반 가집의 특징을 보여주는 후반부(256~454번)로 구성된다. 특히 전반부와 후반부의 편제가 다른 것으로 보아 최소한 2종 이상의 가집을 저본으로 삼아 재편집한 것으로 보인다.

 

교화가 아닌 치유를 꿈꾼 노래책
앞서 언급한 것처럼 『청구영언』 장서각본이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은 김천택 편의 『청구영언』 전통을 이어받으면서도 18세기 중반 가집 편찬의 다양한 관심을 반영하며 이후 가집 편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먼저 서두의 가론 및 본문의 구성과 작품 수록 전반에서 이 가집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은 것으로 보이는 흐름이 일정하게 형성되었다. 『가조별람』, 『시가』(박씨본), 『영언』(이근배본), 『청구영언』(홍씨본), 『시여』(김씨본)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 서발문과 가론을 함께 제시하고 있는 『해동가요』 계열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쳤는데, 이는 김천택 편 『청구영언』의 서발문 전통과 장서각본의 가론 전통을 동시에 수렴한 결과이다. 한편 『청구영언』 장서각본 서두에 제시된 가론의 경우, 주제별 분류 방식을 취함으로써 성격이 완전히 이질적인 『고금가곡(古今歌曲)』과 같은 가집에도 계승되고 있어 그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다.
무엇보다 김천택은 노래를 시의 경지로 격상시키기 위해 당대 최고 문장가들의 손을 빌려 시가론을 전개했지만, 조선 후기 가집은 가론을 중시하면서 노래를 그 자체로 이해하고자 한 『청구영언』 장서각본의 관점이 우세하게 펼쳐졌다. 즉, 『청구영언』 장서각본은 노래 자체임을 표방하고 있다. 병을 치유하기 위해 가무가 시작되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서문과 발문을 싣는 대신 각종 음악 관련 정보를 최대한 보여주었다. 또 태곳적부터 노래가 있었다고 강조하고 그 노래가 어떤 사람들에 의해 전승되었으며 지금 어떤 특성으로 존재하는지를 담아냈다. 이를 통해 『시경(詩經)』을 전범으로 삼고 노래와 시가 교화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김천택 편 『청구영언』의 논리를 거부하는 대신,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고자 고심했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KBS NEWS "한국학중앙연구원, 조선 후기 노래집 ‘청구영언’ 장서각본 번역 출간"

새전북신문 "청구영언 장서각본 최초 역주"

새전북신문 "[온누리]청구영언과 전북"

저자 소개

권순회.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고전시가 전공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교원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새로운 가집의 발굴과 정리 및 특성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논저로 「『영언(永言)』(이근배본)의 문헌 특성과 계보」(2020), 『김천택 편 청구영언 주해편』(공저, 2017), 『고시조대전』(공저, 2012), 『고시조 문헌 해제』(공저, 2012) 등이 있다.

이상원.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고전시가 전공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조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고전시가를 주된 연구 분야로 삼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전자료 정리와 현대화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논저로 『조선후기 가집 연구』(2015), 『김천택 편 청구영언 주해편』(공저, 2017), 『고시조대전』(공저, 2012), 『고시조 문헌 해제』(공저, 2012) 등이 있다
 

목차

 

해제_『청구영언』 장서각본의 문헌 특성

• 청구영언 장서각본 주해
[가창 이론]
初中大葉 초중대엽
二中大葉 이중대엽
三中大葉 삼중대엽
北殿 북전
二北殿 이북전
初數大葉 초삭대엽
二數大葉 이삭대엽
三數大葉 삼삭대엽
樂戱調 낙희조
蔓橫 만횡
將進酒 장진주
羽調 初中大葉 우조 초중대엽
羽調 二中大葉 우조 이중대엽
桂面調 初中大葉 계면조 초중대엽
桂面調 二中大葉 계면조 이중대엽
桂面調 初數大葉 계면조 초삭대엽
桂面調 二中大葉 계면조 이중대엽
桂面調 初數大葉 계면조 초삭대엽
後庭花 후정화
羽調 桂面調 平調 二數大葉 우조 계면조 평조 이삭대엽
三數大葉 삼삭대엽
無名氏 무명씨
[추록]
초장 색인

• 청구영언 장서각본 영인

 

 

 

서평 및 출판사 리뷰

《Songs of Green Hills: The Jangseogak Version》 provided a turning point in the literary history of sijo in the late Joseon era, and this book is a modern translation of 《Songs of Green Hills》 with an explanation of its literary importance and characteristics. 

 

This book is the first modern translation of 《Songs of Green Hills》, which is in the possession of the Jangseogak Library at the Academy of Korean Studies. The Korean title of 《Songs of Green Hills》 is 《Cheonggu Yeongeon》, “cheonggu” meaning “the Korean land” or “green hills,” and “yeongeon” meaning “songs.” The Jangseogak version makes it clear that the 'sijo' in the book are songs, and it emphasizes the idea that the songs and dances originated for the purpose of healing; instead of having a foreword or an epilogue, the book includes music-related information. The book argues against the original compiler Kim Cheontaek’s assertion that 《Songs of Green Hills》 was modelled after 《Book of Songs》 and his belief that the purpose of songs and verses is to reform people; instead, the book argues that the underlying purpose of this compilation of the Jangseogak version was to establish a new literary tradition. 
The Jangseogak version of 《Songs of Green Hills》 carries on the literary style and tradition of Kim Cheontaek’s compiled version while reflecting the existing variations in the compilations of songs and verses in the early 18th century; after the release of the Jangseogak version, it had great influence on future compilations of sijo and songs in the late 18th century. The poetic theories included in the foreword, the structure of the songs, and the nature of songs and verses included in the Jangseogak version influenced later collections of songs and verses such as 《Gajo Byeolram》, 《Siga》 (from the Park’scollection), 《Yeongeon》 (from the Yi Geunbae’s collection), 《Songs of Green Hills》 (from the Hong’s collection), and 《Siyeo》 (from the Kim’s collection). The Jangseogak version’s influence can also be seen in Popular Songs of the East》 (Haedong Gayo) which includes a foreword and criticisms: a foreword similar to the one in the Kim Cheontaek’s version of 《Songs of Green Hills》 and the criticisms similar to the one in the Jangseogak version. The foreword in the Jangseogak version groups the poems according to theme, and this is found in the later collection of poems, 《Ancient and Modern Songs》 (Gogeum Gagok), which attests to the literary influence of Songs of Green Hi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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