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연소식
1. 2024년 한국학대학원 후기 학위 수여
      - 총 44명의 한국학자 배출(석사 18명, 박사 26명)
   한국학대학원은 2024년 8월 22일(목)에 2024년 후기 학위수여식을 거행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김낙년 원장과 김주성 이사장, 신익철 대학원장을 비롯해 지도교수들과 가족, 지인들이 참석해 학위수여자들을 축하했다.
   김낙년 원장은 졸업생들의 학위 취득을 축하하면서, 최고의 실력을 쌓기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하는 동시에, 균등한 기회 부여 및 공정한 성과 평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학이라고 해서 한국만을 연구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며, 한국학이 국제적인 학문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른 나라 또는 다른 분야 연구자와의 교류를 통해 좀 더 넓은 시각에서 연구할 것을 권하였다.
   ※ 학위수여 대상자 명단은 하단의 팜플렛 참조
2. 한국학중앙연구원, 2024년 을지연습 실시
   한국학중앙연구원은 2023년 8월 19일(월)부터 4일간 2023년 을지연습을 실시했다. 을지연습은 국가 차원의 비상대비 훈련으로서, 국가안보 태세를 강화하는 동시에 국가 비상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매년 진행하는 민·관·군 합동 훈련이다.

   8월 19일(월) 비상소집훈련을 시작으로 전시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원장 주재 최초 상황보고 및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여 전시 전환에 따른 기관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김낙년 원장은 최초 상황보고 시 “을지연습을 통해 평소 소홀히 하기 쉬운 비상대비 분야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요청하며, 안전계획에 따라 안전하게 훈련을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서 교직원 및 대학원생들의 참여 속에 비밀문서 안전 반출 및 파기 훈련, 장서각 테러 대비 중요자료 소산 및 이동 훈련, 기숙사 화재 대피 훈련, 대규모 정전 대비 훈련, 비상대비 핵 위협 대피 훈련 및 화재 진압 훈련, 사건메시지 훈련 등을 실시하여 긴급 상황에서도 연구원의 기능이 제대로 수행될 수 있는지의 여부를 점검하였다.
   2024년 을지연습은 유관기관과의 협업 속에 진행되기도 하였다. 서판교119안전센터와 화재 진압 훈련 방안에 대한 사전 협의를 진행했고, 전시 주요 현안 토의 및 장서각 테러 대비 훈련에 운중동 동장, 동북아역사재단 관계자 등이 참여하였다. 8월 22일(목) 4일간의 연습을 성공적으로 종료하였다.
3. 한국학중앙연구원, 국립세종도서관과 근현대 인쇄출판 특별전 ‘깁더: 우리 책, 깁고 더하다’ 공동전시 개최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도서관은 국립세종도서관과 함께 근현대 인쇄출판을 주제로 한 「깁더: 우리책, 깁고 더하다」를 진행한다. 이번 공동 전시는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도서관과 국립세종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근현대 희귀도서 140점을 중심으로 우리 책의 가치를 알리고 그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8월 13일(화) 시작되어 10월 11일(금)까지 국립세종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계속된다. 8월 12일(월) 세종도서관에서 열린 개최 행사에는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 김희섭 국립중앙도서관장, 차경례 국립세종도서관장, 곽승지 한국도서관협회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으며, 한중연 관계자들도 다수 참석하였다.
   전시 제목인 ‘깁더’는 ‘깁고 더하다’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책에 대한 우리 선조들의 깊은 애정을 담은 동시에 인고의 시간 속에 하나의 책이 완성되는 과정도 함축한 표현이다. 조선 후기로부터 근현대 한국에 이르기까지 기나긴 기간 동안 이어진 우리나라 인쇄출판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마련됐으며, 특히 근대 초기 문인의 예술적 동반자였던 화가들이 그린 책 표지와 삽화들은 당대 한국 유명 화가들의 화풍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4. 2024년 장서각 열린수장고 제45회/제46회 개최
   '장서각 열린수장고'는 장서각에 소장된 다양한 유형의 자료를 전문연구자가 소개하고 직접 열람하면서 해당 자료의 의미와 가치를 참석자들과 함께 토론하는 온라인 콜로키움이다.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매월 2째, 4째 주 화요일에 총 12회차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8월에 실시한 열린수장고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제45회 열린수장고
  - 발표주제: 최초의 근대적 교과서, 헐버트의 『사민필지』
  - 열람자료: 『사민필지(士民必知)』 등
  - 발 표 자: 안예리(한국학대학원 국어국문학 전공 교수)
  - 발표일시: 2024. 8. 6.(화), 오전 10:30~11:30
  - 참여인원: 143명
  - 발표개요: 본 발표에서는 1889년(고종 26) 호머 헐버트(Homer Bezaleel Hulbert)가 편찬한 한글본 세계지리서이자 한국 최초의 세계지리 교과서로 평가되는 『사민필지』의 내용과 의의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사민필지』는 당시 국제 정세에 밝지 못했던 조선인들에게 세계 지리와 문화에 관한 지식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전달함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세계에 눈을 돌리게 하고 근대화로의 문도 열어 주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한글본은 땅덩이(지구)를 비롯해 유럽주, 아시아주, 아메리카주, 아프리카주 등으로 구성되었고, 총론에서는 태양계와 그 현상, 지구의 모습, 기후·인력·일월식, 그 밖의 지구상의 현상, 대륙과 해양, 인종 등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다. 발표 후에는 안예리 교수가 장서각 소장 한글본과 한문본 『사민필지』를 직접 열람하며 그 체제와 내용, 수록된 세계지도, 국문과 한문의 표기 차이 등을 설명함으로써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 제46회 열린수장고
  - 발표주제: 영조의 아들,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
  - 열람자료: 「폐세자반교문」 등
  - 발 표 자: 김덕수(장서각 왕실문헌연구실 책임연구원)
  - 발표일시: 2024. 8. 20.(화), 오전 10:30~11:30
  - 참여인원: 131명
  - 발표개요: 영조가 특별하게 아꼈던 사도세자는 아버지에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채 젊은 시절 극심한 우울증을 겪은 후 광적인 기행을 일삼다가, 1762년(영조 38) 윤5월 서인으로 강등된 상태로 뒤주 속에서 비운의 죽음을 맞았다. 사도세자의 아들로 영조의 뒤를 이은 정조는 참혹하게 사망한 생부의 추숭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는데, 임오화변 관련 기록을 일괄 삭제하고 시호 추상, 사당과 원침의 격상 및 천장, 태실가봉 등을 파격적으로 시행했으며, 부친의 원고를 대폭 개작하는 동시에 심지어 위작을 지어 문집에 수록했다. 정조의 그릇된 추숭방식은 부친 문집의 문헌적 신뢰성에 중대한 흠결을 남겼다. 김덕수 연구원은 발표에 이어 장서각 소장 대천록 수록 「폐세자반교문」과 『선원계보기략』의 장헌세자내외자손록, 정조 어필 「영괴대명」 등을 직접 열람함으로써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5. 2024년도 제36회 및 제37회 <한국문화강좌> 성료
   한국학중앙연구원 국제교류처는 2024년 7월과 8월, 제36회/제37회 <한국문화강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한국문화강좌>는 1993년부터 지금까지 98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2024년에는 17개국 32명의 외국인 학부생들을 선발해 3주간의 프로그램 일정을 마쳤다. 학부생들 모두 해외 소재 대학에서 한국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며 향후 차세대 한국학자로서의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 이번 강좌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 일정 동안 각자의 한국어 수준에 맞는 수업을 들으며 한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고, 한국의 역사, 문화, 예술 등을 주제로 한 특강에 참여하며 한국을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덕수궁과 경복궁, 인사동 일대의 근대 문화유산,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경주 역사문화지구, 안동 하회마을 등을 방문해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모습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특히 성남시 분당판교청소년수련관과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대학생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한국 사회와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자리였다. 차세대 한국학자로 성장하기 위해 이미 한국학대학원 및 국내 소재 대학원에 진학하여 학문적 역량을 쌓고 있는 참가자들은, 본 프로그램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국으로 돌아가 한국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