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ORY
[도서] 식사하셨어요?
      <음식 구술사> (현대 한식의 변화와 함께한 5인의 이야기)
  사람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찾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일까요? 아침에 눈을 뜨고 밤에 다시 눈을 감을 때까지, 우리가 꼭 하루에 한 번은 하는 행동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본능적으로 끌림이 있는 행동이 있다면 단연코 우리는 '식사' 라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은 밥심이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삼시세끼를 챙기는 것은 어찌보면 인간으로서 삶을 살아가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무언가를 먹었고, 과거의 우리도 무언가를 먹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자라왔고 인류는 그렇게 성장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최근에 먹었던 식사는 과연 어떤 것이었는지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한국인의 밥심은 한식이라고 하는 데, 최근에 한식을 언제 드셨는지 한 번 상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의 식생활은 정말 많이 바뀌어서 한국인의 식생활은 한식에서 서구화가 되었다고 표현하기에도 참 많은 시간이 흐른 것 같고, 그만큼 드라마틱하게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피자와 햄버거로 대변됐던 서구의 음식들도 이제는 한식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로 문화로 자리 잡은지 오래 된 것 같습니다.

  그만큼 변한 우리 현대 한식의 변화를 다룬 "음식 구술사"라는 책을 소개하면서, 한 식당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자 합니다. 과거부터 내려왔던 한식, 우리가 지금 접하고 변하고 있는 한식의 그 중간 어디에서 존재하고 있을 우리의 전통 음식 문화가 어떻게 가고 있는지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는 지난 100여 년간 일제 강점기를 거치고 한국전쟁을 겪었으며, 그 이후 대규모의 산업화 및 도시화를 거치게 되면서 경제개발 및 민주화의 과정을 정말 드라마틱하게 겪은 민족입니다. 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의 식생활 역시 크게 변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1960년대 이후에 발생한 식생활의 변화는 우리가 주목해야 합니다. 1960년대 이후로는 우리가 위에서 서술한 여러 과정들을 겪게 되면서 우리의 모든 문화가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격동적이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비단 갈등 없이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은 단연코 아니었습니다. 식품과 음식의 생산, 유통, 소비를 이루는 다채로운 주체가 서로의 갈등 과정을 거치고 문제를 해결하면서 상호작용한 결과로 변화를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오늘날의 한국인이 먹는 한식이라고 하는 것과 관련하여 음식을 둘러 싼 다채로운 주체가 식생활 변화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는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식 구술사 <현대 한식의 변화와 함께한 5인의 이야기>"에서 소개해드릴 우리 전통의 식당은 하동관입니다. 수도권에 사시는 분들에게 하동관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정말 추억이 있는 식당이자,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이라 생각합니다. 하동관은 1939년 서울시 중구 수하동, 청계천 입구에서 개업한 곰탕집으로, 2007년 명동으로 이전해 현재도 계속 영업 중인 식당입니다. 하동관은 그 시대부터 곰탕과 설렁탕의 차이를 보여준 식당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 (중략)...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비단 음식 이야기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의 과거는 현재의 부단한 땀과 노력이 있어야 이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서구화된 음식이 많아지는 현대 시대에, 살아 남은 우리의 음식이 더욱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음식 문화뿐만 아니라 우리가 계속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전통 문화 역시 지속적인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삶과 현실 또한 과거에서의 교훈과 현재의 부단한 노력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렇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음식 구술사(현대 한식의 변화와 함께한 5인의 이야기)' 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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