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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한국학저술상 수상작 선정 및 시상식 개최

   - 박병호 서울대 명예교수가 집필한 『한국법제사고』 선정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제4회 한국학저술상 수상작으로 박병호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쓴 『한국법제사고(韓國法制史攷)』(민속원, 2021)를 선정했다. 올해로 제4회를 맞이한 한국학저술상은 우수한 한국학 관련 도서를 발굴해 학문 발전과 학계 연구 분위기 조성에 이바지하고자 재단법인 산기와 공동으로 제정한 상이다. 이번 제4회 한국학저술상은 본 상의 제정 의의를 고려하면서, 저자의 학문적 업적과 중요성, 학계에 미친 영향, 후학 양성의 공로, 역대 선정작과의 연속성 및 분야별 다양성 등을 두루 고려했다. 그 결과 법학, 고문헌 등에 쏟은 노고를 인정하고 기념하고자 박병호 명예교수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안병우원장

   박병호 명예교수는 우리 전통법문화 연구에 평생을 바쳐 한국법제사라는 기초법 분야를 체계화하고 그것이 독자성 있는 학문 분야로 자리 잡게 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법학박사임에도 직접 고문서를 조사․정리하고, 고문서를 활용한 연구 및 한국고문서학회를 설립하는 등 고문서학을 독립적인 학문으로 정립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제4회 한국학저술상 수상작인 『한국법제사고』를 비롯 『전통적 법체계와 법의식』(1972), 『한국의 전통사회와 법』(1985), 『한국법제사』(1986) 등 많은 저서와 100여 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하였다. 주요 수상으로는 금호학술상(1989), 한국토지법학회 학술상(2004), 영산법률문화재단 영산법률문화상(2007), 국민훈장 모란장(1992), 국민훈장 무궁화장(2008) 등이 있다.

사진

   『한국법제사고(韓國法制史攷)』는 1974년 법문사에서 처음 간행되었고, 2021년 민속원에서 개정증보판이 발간됐으며 이 분야에 대한 저자의 지속적 연구와 축적된 성과를 잘 보여주는 저서이다. 이 책에는 우리 법제사의 도그마인 ‘사적연속성(史的連續性)의 단절’을 극복하기 위해 일제강점기의 연구업적을 근본적으로 재평가하고, 우리 역사 발전의 법칙을 인식하려 한 저자의 집필 의도가 잘 담겨있다.이 책은 한국법제사의 통서(通書)라기보다는 저자의 민사법제사적 관심을 반영하는 연구서이지만, 한국법제사의 방법과 과제를 확대하면서 법사학도뿐만 아니라 법학도 일반에게 교훈하는 바가 큰 책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수상작은 총 2차례의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했다. 먼저 9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1차 심사)에서 21종을 선별했다. 이어 선정위원회(2차 심사)에서 제4회 추천도서 21종과 그동안 추천되었던 44종을 포함한 65종 중 한국학저술상의 목적, 학문적 업적 등을 고려해 『한국법제사고』를 만장일치로 선정했다. 선정위원장은 임형택 성균관대 명예교수이자 전 한국고전문학회 회장이 맡았다.


박병호교수

   시상식은 2023년 5월 31일(수) 한국학중앙연구원 소강당(경기도 성남시 분당 소재)에서 개최됐으며, 선정작은 도서관, 연구기관, 연구자 등에게 배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