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연소식

1) 한국학대학원 2023학년도 춘계 전체 학술답사 실시

   한국학대학원은 2023년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총 3일간 춘계 전체 학술답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전체 답사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2019년 추계 답사 이후 4년 만에 진행하는 행사로 총 120명(대학원생 107명, 인솔교수 및 직원 8명, 한문펠로십 과정생 5명)의 많은 인원이 참여하였다.

2023년 학술답사

   2023년 춘계 전체 학술 답사지는 강원도 일대로 선정되어 영월, 강릉, 평창 등 총 10곳의 답사지를 탐방하였다. 조상들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생활상을 이해하고, 내·외국인 학생들이 현장학습을 통하여 한국문화를 깊이 배울수 있는 자리였다.


   신익철 대학원장은 오랜만에 실시하는 전체 학술답사를 계기로 대학원생들이 타 전공 학생들과도 소통할 수 있어 좋았으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통하여 학생들간의 화합과 교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길 희망하였다.


2) 2023년 장서각 열린수장고 제25회/26회 개최


   '장서각 열린수장고'는 장서각에 소장된 다양한 유형의 자료를 직접 열람하면서 해당 자료의 의미와 가치를 함께 토론하는 콜로키움이다. 온라인 화상회의(ZOOM) 방식으로 2021년부터 작년까지 총 24회를 진행하였으며, 올해에도 4월부터 9월까지 총 12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4월에 실시한 열린수장고의 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열린수장고
사진

▣ 제25회 열린수장고
  - 발표주제: 영조의 단경왕후 왕비 만들기 프로젝트
  - 열람자료:《단경왕후복위부묘도감의궤》(반차도) 등
  - 발 표 자: 김우진(장서각, 정연구원)
  - 발표일시: 2023. 4. 11(화), 오전 10:30~11:30
  - 참여인원: 161명
  - 발표개요: 조선 중종의 첫 번째 왕비였으나 7일만에 폐위된 단경왕후 신씨를 영조 대에 복위시키기까지의 과정과 결과에 대해 설명하였으며, 발표가 끝난 뒤에는 《단경왕후복위부묘도감의궤》(반차도)와 『국조보감』 등 장서각에 소장된 관련 자료를 실제 열람하고, 온라인 화상으로 열람 장면을 공유하여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 제26회 열린수장고
  - 발표주제: 경종 연간 왕세제 책봉과 관련 외교문서
  - 열람자료:《1722년 조선국왕세제 책봉고명》 등
  - 발 표 자: 정은주(장서각, 왕실문헌연구실장)
  - 발표일시: 2023. 4. 25(화), 오전 10:30~11:30
  - 참여인원: 97명
  - 발표개요: 1722년(경종 2) 영조(당시 연잉군)가 왕세제로 책봉된 배경과 조선 사신의 외교 활동, 청나라의 반응과 관련 외교문서의 양식 등에 대해 발표하였다. 발표 이후 장서각에 소장된 1722년 조선국왕세제 책봉고명과 예물단자, 1725년 조선국왕 책봉고명과 칙유‧예물단자 등을 직접 열람하고, 온라인 화상으로 열람 장면을 공유하여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3) 2023년도 1차 <제172회 해외한국학 콜로키움> 개최


   한국학중앙연구원 국제교류처는 2023년 4월 21일(금) 오전 11시에 <제172회 해외한국학 콜로키움>을 개최했다.
   이번 콜로키움은 2023년도 한국학중앙연구원 펠로십 수혜자의 방한 연구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였으며 2개월간 한국에서 연구한 신지윤 교수(영국 Sheffield Hallam University)가 ‘South Korean Women’s Cinema: Trajectories and Projections’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해외한국학 콜로키움

   신지윤 교수는 이번 발표에서 최근 한국 영화의 세계적 위상과 인기가 높은 상황이지만 한국 여성 영화인들과 그들의 다양한 작품 활동이 해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상황을 언급하면서 한국의 여성 영화인들이 한국 영화사에 기여한 바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또한 동시대 여성주의 현안과 영화의 관계를 성찰하기 위해 한국 여성 영화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한국 영화사를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다시 살펴보았다.


   이번 콜로키움에는 25명의 연구자 및 대학원생이 참석했으며, 질의응답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는 뜻싶은 시간을 가졌다. 국제교류처 해외한국학지원실에서는 앞으로도 해외 한국학 연구자의 방한 연구 결과물을 공유하고 원내 연구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4) 문학적 가치 및 희귀성을 인정받은 근대 문학작품 「구마검」/「금방울」,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선정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도서관에 소장된 신소설 이해조의 「구마검」과 최초의 아동번역동화집 오천석의 「금방울」이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신규 등록되었다. 경기도는 지난 16일 경기도문화재위원회 등록문화재 분과위원회를 열고 경기도 등록문화재 등록을 최종 의결했다고 28일 알렸다.


경기도 등록문화재 선정작품

   신규 등록된「구마검」은 1908년 4월 25일부터 7월 23일까지 「제국신문」에 연재되고, 같은 해 대한서림에서 간행된 이해조의 대표적 신소설이다. 미신타파라는 주제로 개화계몽기의 역사적 상황을 문학을 통해 다룬 작품으로, 계몽성과 근대적 주제의식을 잘 형상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해조는 신소설의 대중화를 이루어 놓은 작가이며, 특히 표지와 표제지는 관재(貫齋) 이도영의 작품으로 국문학 연구와 더불어 근대 미술사 연구에도 가치가 높은 중요한 자료이다.

   함께 지정된 오천석의「금방울」은 소파 방정환의 「사랑의 선물」보다 앞서 출판된 최초의 번역동화집으로 1921년 광익서관에서 발행되었다. 어린이의 고유성을 인정하고,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할 근대적인 어린이 상(像)을 제시하였다. 문학적 사료가치와 원형 보존 상태, 자료의 희귀성 등을 고려할 때 그 가치가 더욱 돋보인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도서관은 앞서 지정된 국가등록문화재(제528-2호) 이봉운(李鳳雲)의 「국문정리」를 보존·활용하고 있다. 「국문정리」는 1897년 간행된 최초문법서로, 한국어를 지키고 보존 가치를 크게 인정받아 2012년 국가등록문화재에 지정되었다.
   일제강점기에 발행된 문학 작품들은 당시 사람들의 역사적 수난과 염원의 흔적이 담겨있어 그 가치가 더욱 높다. 당시 지식인들은 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양한 방식으로 설파했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문학작품이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도서관은 앞으로도 숨겨진 자료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체계적인 보존・활용을 통해 미래문화자산으로 가치를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5) 한국학 대중화를 위한 AKS 방문프로그램 실시


   한국학중앙연구원은 2022년 5월부터 코로나 관련 정부 방역관리 상황이 호전되어 기관 방문프로그램을 재개하고 한국학 보급·확대 및 대중화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방문프로그램은 기관에 집적된 한국학 연구·교육 역량의 사회 환원을 목표로 방문 개인·단체의 특성 및 수요를 고려하여 기관 전문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초·중등학교 및 국내외 대학교와 일반 국민들이 기관을 방문하고 있다.


방문프로그램

[그림] AKS 방문프로그램 사진 /판교초등학교 및 국민대학교 대학원 (2022. 4.)


   2023년 4월에는 소명학교 교사 및 학생, 판교초등학교 교사, 모락초등학교 교장 외 교사, 국민대학교 대학원 교수 및 박사과정생들이 AKS 방문프로그램을 통해 한국학중앙연구원 설명, 장서각 보유자료 및 고문헌 자료 보존처리 과정 견학, 한국학 DB 구축 자료 활용방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앞으로도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한국학 보급·확대 및 대중화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