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ulture Channel은 한국학사전편찬부 문화콘텐츠편찬실에서 편찬하고 있는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세계한민족문화대전에 수록된 유튜브 영상을 소개하는 2020년 신규 코너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영상에 담긴 대한민국 각 지역의 문화,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한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드리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40기의 조선 왕릉 중 9기가 모여 있는 구리 동구릉(九里 東九陵)을 소개합니다.

사적 제 193호인 구리 동구릉은 북쪽에 제 1대 태조 건원릉健元陵)을 중심으로, 동쪽에 목릉(穆陵 : 선조·의인왕후·인목왕후), 현릉(顯陵 : 문종·현덕왕후), 수릉(綏陵 : 문조익황제·신정익황후)이 있으며, 서쪽에는 휘릉(徽陵 : 장렬왕후), 원릉(元陵 : 영조·정순왕후), 경릉(景陵 : 헌종성황제·효현왕후 김씨·효정왕후 홍씨), 숭릉(崇陵 : 현종·명성왕후), 혜릉(惠陵 : 단의왕후)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조선 왕릉 제도의 표본이자 기준인 건원릉은 능 주변 배치 하나에도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왕릉 정면 입구에 있는 홍살문(紅箭門)은 이곳이 왕이 잠들어 있는 신성한 곳임을 알려주는 것이며, 그 오른편에 위치한 배위(拜位)는 왕이 선왕에게 절을 하는 장소입니다.

선왕의 혼이 지나는 향로(香路)는 높게 만들고, 왕이 지나는 어로(御路)는 낮게 만들어 후손의 극진한 예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향어로의 끝에는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는 건물인 정자각(丁字閣)이 있습니다. 무덤의 주위에는 왕의 수호신인 석호(石虎)와 석양(石羊) 등 석물이 있고, 무덤 앞에는 죽은 임금이 앉아 후손들을 지켜본다는 혼유석(魂遊石)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수백 년 조선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구리 동구릉을 영상으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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