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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온라인소식지 2월호 A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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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럼 깨물기, 더위팔기, 다리밟기, 쥐불놀이 등 다양한 행사를 하고 달맞이를 하면서 이제 새로운 농번기를 준비하는 재충전의 날이기도 합니다. 이날은 남녀노소가 함께 어울려 화목을 다지는 전통시대의 따뜻한 공동체의 모습과 더불어 자연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사는 중요성을 일깨우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1년 중 달이 가장 크고 밝게 보이는 날로 달님께 모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희망의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 이제 새로운 사회로 출발하는 졸업생 여러분들께도 새 희망의 시대가 보름달을 향해 더 빛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2016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개최
- 석사과정 33명, 박사과정 14명 졸업 [사진] 2016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이하 대학원)은 2016년 2월 22일(월) 14:00 대강당에서 2016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거행하였다. 이배용 원장을 비롯한 원내·외 귀빈, 학부모, 교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진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석사과정 33명, 박사과정 14명 등 총 47명의 한국학자가 배출되었다. 국민의례에 이어 전성호 교학처장의 학사 보고와 원장의 학위수여가 이루어졌다. 이배용 원장은 식사(式辭)에서 학위수여자들의 졸업을 축하하며, 한국학자로서 학문활동에 임하는 자세를 강조하였다. 특히 졸업생에게 앞으로 간직해야 할 소중한 마음가짐으로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사항을 당부하였다. 첫째, 한국학이 가진 가치와 힘을 믿어라. 그러나 한국학의 틀안에 갖혀 있지 말고 한국학은 세계로 나아갈 때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둘째, 긍적적인 생각으로 모든 일을 행하라. 긍정의 리더십으로 조직 구성원들과 협력하여 목표를 향해 나아가라
  셋째, 실력과 도덕성을 갖춘 학자가 되어라. '도덕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본인에게는 좀 더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를 하고 타인에게는 좀 더 너그러운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세계의 큰 무대로 나아가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동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졸업생의 역량을 마음껏 펼쳐주기를 당부하였다.
  이로써 오늘까지 한국학대학원은 석사학위 843명, 박사학위 444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이후 교수와 학위 수여자간 악수례가 이어졌으며, 졸업생들과의 기념촬영이 있었다. 졸업식에 참석한 학위수여자들은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으며, 미래 한국학을 주도하고 이끌어 갈 신진학자로서의 포부와 기대감을 나타내었다. [사진] 2016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사진] 2016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사진] 2016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2016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식사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의 주인공인 졸업생 여러분! 아직 겨울을 맞는 차가운 기운이 감돌아도 추위를 뚫고 나오는 매화의 향기와 함께 한낮의 햇볕에는 이미 봄이 다가오는 소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더 큰 세상을 향해 새로운 출발을 하는 차세대 한국학자들이 있습니다. 긴 시간 학문에 대한 열정과 인내, 끈기로 영광스러운 학위를 취득한 14명의 박사와 33명의 석사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 졸업하는 학생들 중에는 대한민국 국적의 학생들 외에도 이집트, 미얀마, 중국, 베트남, 그루지야, 대만, 러시아, 몽골, 일본, 과테말라, 폴란드의 학생들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을 통해 전 세계에 한국학의 씨앗이 뿌려지고 언젠가 그 씨앗이 아름다운 꽃과 나무로 자라게 될 미래를 생각하면 오늘 이날은 정말 기쁜 날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온 학생들을 훌륭한 차세대 한국학자로 키워내고 있는 우리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학대학원은 명실상부 ‘세계와 소통하는 한국학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학대학원이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데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으시는 교수님들과 교직원 여러분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학업의 전 과정을 마칠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뒷바라지 해 오신 부모님과 가족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은 차세대 한국학자를 배출하는 기쁜 날이기도 하고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 중의 하나인 정월대보름이기도 합니다. 특히 정월대보름에는 옛날에는 모든 마을 사람들의 협력과 소통을 다지는 축제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큽니다. 대보름날 우리 조상들은 모두 함께 모여 마을의 수호신들에게 동제를 지내면서 마을 사람들의 건강과 행운, 그리고 한 해 농사가 잘 되게 해 달라는 기원을 하였습니다. 오늘도 아마 부럼 깨물기를 한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우리 명절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거의 잊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갈등과 반목은 결국 이 전통 문화의 미풍양속과 화목의 정신을 되살릴 때, 이런 반목은 해소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부상조의 진정한 협력을 통해 공동체 전체의 상생의 방향을 이끌어내고 개인의 욕구보다 사회의 공익에 더 주력할 때 우리 사회의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고 개인과 공동체 모두 발전의 틀을 견고하게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명절 정월대보름을 가족과 함께 즐기면서 우리 조상들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공동체의 협력과 소통, 화합을 통한 상생의 지혜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여러분은 인생의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설레기도 하고 또 두려운 마음도 함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러분의 미래가 더 찬란하게 빛나길 바라면서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여러분들이 그동안 습득하고 연마한 한국학이 가진 가치와 힘을 믿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바랍니다. 바로 한국학 안에 보석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학 안에 여러분들이 일생을 향해 나아가는  나침반이 있고 빛이 있습니다. 우리 역사와 문화 안에는 현재 사회에도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는 공동체적 가치와 세계를 감동시킬 수 있는 수많은 자원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학이라는 틀로 인해 한국 안에서만 머무르라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와 양방향의 소통이 중요합니다. 한국학을 진정으로 알고 세계로 나아갈 때 더 큰 빛을 발휘할 것이고 큰 가치를 갖게 될 것입니다. 세계에서 한국학을 통해 여러분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어떻게 성취해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현재 전 세계는 변화와 혁신, 창조가 매우 중요한 키워드가 되고 있습니다. 모든 변화와 혁신, 창조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 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역사와 전통 안에서 혁신과 창조를 이끌어낼 수 있는 키워드를 찾고 이를 세계사적 흐름 속에서 어떻게 조화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여러분들이 습득한 한국의 역사와 전통 문화에 대한 많은 관심과 애정이 필요합니다. 특히, 한국 전 지역에 퍼져 있는 문화 현장을 자주 방문해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늘 가까이하고 소중히 하는 노력을 아끼지 말기 바랍니다. 실제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직접 보고 느끼기 전에는 우리 문화의 가치를 잘 습득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 가지고 어떻게 전 세계인을 설득할 수 있겠습니까?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하였습니다. 오래전에 만들어졌던 문화유산을 대할 때 그 시대의 숨결과 열정을 마주 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미래를 열어가는 창의성과 영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문화의 보석을 캐내고 창의성을 발휘해서 세계무대에서 당당히 꿈을 펼치시기 바랍니다. 둘째,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모든 일을 임하기 바랍니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원효대사가 당나라로 가던 길에 밤새 너무나 맛있게, 달게 마셨던 물이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해골바가지의 썩은 물이었다는 것을 알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는 이야기는 모두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모든 것은 현상에 있지 않고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점을 일깨워 주는 그런 것입니다.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사람이고 능력이 있다는 것을 믿고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사고는 주변인들을 감동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믿음을 주는 리더가 결국 조직을 더욱더 활발하게 움직이게 할 수 있고 큰 힘을 갖게 될 것입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이순신 장군은 선조 임금에게 ‘신에게는 아직도 열 두 척이나 되는 배가 남아 있다’라고 하면서 명량대첩에서 왜적을 상대로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지도자가 가진 긍정의 리더십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합니다. 암울했던 일제시대의 압박 속에서도 우리 민족의 자긍심과 자존심, 그리고 역사 공동체로서의 의식을 가지고 결국 독립할 수 있다는 자긍심과 자신감 속에서 35년 만에 광복의 기쁨을 맞이하게 된 저력이 있는 나라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앞으로 전 세계 차세대 리더로서 활동해야 할 미래가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을 믿고 긍정의 리더십으로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리고 함께 목표를 향해 협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생각과 함께 끊임없는 실천도 함께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실천하는 노력 없이는 생각만으로 무엇인가를 이룰 수는 없습니다.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되 실력을 향상시켜 여러분의 목표를 향해서 꾸준히 나아가기 바랍니다. 세번째로는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실력과 품격을 갖춘 학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품격을 갖추지 못한 학자는 신뢰를 받을 수 없게 됩니다. 신뢰를 잃은 학자의 이야기는 아무도 귀담아 듣지 않습니다. 신뢰와 품격 속에는 도덕성이 중심에 있습니다. 엄격한 잣대로 자기 자신의 정직성과 도덕성에 바탕을 세워야 합니다. 흔히 남의 허물만 캐고 자기 자신의 이중성에 대해서는 미화하는 불합리성을 보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옛날 어른들은 항상 경우 바른 사람이 되라는 가르침을 생활의 지침으로 주셨습니다. 품격과 도덕성을 갖춘 인재로서 사회에서 요구하는 기초적인 규칙과 질서를 지키는 것이 바로 여러분들이 신뢰를 얻고 자신의 자리에 요구하는 책임을 충분히 인지하고 그에 맞게 행동할 때는 그 품격이 이제 모든 사회의 활력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갖추어 사람들이 여러분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역지사지 타인을 이해하고 관용의 정신을 갖는 것이 지도자의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력과 품격, 그리고 도덕성을 함께 갖추어 어떠한 경우에 처할 때나 공정하게 판단하고 정의로운 자세를 갖춘 신뢰받는 화합의 리더가 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오늘 여러분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캠퍼스를 떠납니다. 앞으로 사회의 넓고 거친 바다에는 시련도 있고 영광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로 만들고 경쟁은 열정으로, 좌절은 도약으로, 갈등은 상생으로, 분열은 화합으로 승화시키는 슬기로운 지혜를 갖춘 리더가 되기를 바랍니다. 세계의 큰 무대로 나아가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동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여러분들의 역량을 마음껏 펼쳐 내일을 여러분들의 것으로 만들기 바랍니다. 이 자리에 함께 계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배출되는 우리 신진 한국학자들이 한국학의 가치와 힘을 믿고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미래 세계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그리고 실력과 품격을 갖춘 학자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 한국학중앙연구원 모든 가족들은 앞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서는 빛나는 한국학의 미래를 준비하고, 세계와 소통하면서 한국학의 위상을 드높일 한국학자 양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1978년, 물질산업화가 발전할수록 공허해질 수 있는 정신문화의 근간을 바로잡고 한국문화의 좌표를 올바르게 설정하고 세계와 소통하고 호흡하는 한국학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는 설립정신에 부합되는 길입니다. 다시 한 번 졸업생 여러분들의 학위 취득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여러분들의 앞날에 행운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2월 22일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 이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