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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온라인소식지 1월호 A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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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시무식 개최 2016년 병신(丙申)년 1월 2일 오전, 대강당에서 전 교직원 및 학생을 대상으로 시무식이 개최되었다. 시무식에서 이배용 원장은 광복 70년의 의미가 2015년 한 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 통일의 시대를 열어가는 길에도 더 정교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기관의 핵심가치인 연구와 교육·전문성과 대중성·세계와 한국· 전통과 현대의 조화, 과거·현재·미래와의 공존의 조화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이를 실현시키는 한국학 연구의 중심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세계문화 리더국가 구현을 위한 한국학의 진흥을 비전으로 밝혔습니다.시무식 후에는 보직자와 교직원, 학생 모두 새해 인사를 나누며 따뜻한 새해를 맞이하였다. [사진] 2016년 시무식 [사진] 2016년 시무식 [사진] 2016년 시무식 2016년 시무식 신년사 사랑하는 한국학중앙연구원 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지난 해는 광복 70년으로 많은 기념행사가 있었습니다. 이제 70년의 의미가 2015년 한 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러면서 통일의 시대를 열어가는 길에도 더 정교한 준비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희망 찬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연구원 가족 여러분들께 항상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또한 소망하는 바를 모두 이루시면서 그리고 한국학의 내실화․세계화․전문화․대중화 그러면서 우리가 공감하는 전통과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넓히는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동안 연구원의 미래 과제에 협심해서 노고를 아끼지 않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는 원숭이(잔나비)의 해라고 합니다. 한글로 말하면 어감은 이상해도 우리가 간지로 할 때 뜻 깊은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원숭이는 인간과 가장 가까우면서 지혜가 높고 재주가 많고 그런데서 온갖 어려움들이 닥쳐도 우리의 슬기로운 지혜로 극복하는 의미도 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병신년 936년이 왕건이 918년 고려를 건국하고 백제를 멸망시켜서 명실공히 재통일을 이룬 해이기도 하고, 1236년에는 몽골이 쳐들어와서 강화도로 피난가고 불력으로 야만적인 침략을 대치한다는 발원으로 팔만대장경 조판이 시작된 해이기도 합니다. 가까이는 120년 전인 1896년에 아관파천이라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 해 7월에 독립협회가 결성되고 자주·자강·자립의 근대적인 시민운동이 샘솟듯 일어난 해이기도 합니다. 그런 바탕으로 1987년 10월에는 대한제국으로 국호가 바뀌면서 우리나라 근대화의 미래 비전을 가지고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민족의 영혼이 서려 있는 장서각 소장 고전자료의 현대화 사업, 집적된 한국학 분야 역량의 국가 및 사회로의 환원시키는 한국학 대중화 사업, 지방문화를 집대성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는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사업, 한국학관련 자료 및 성과를 정리하는 전산화 사업 등을 포함하여 한국학의 세계화와 차세대 국내외 한국학자 양성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였고, 많은 성과를 내기도 하였습니다. 더욱 큰 의미가 있는 점은 한국학의 영혼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랜드마크이자 마인드마크로 자리 잡을 한국적인 멋을 가진 한옥강학당 설립을 추진하여 지난 해 11월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청계산 밑자락에 아름다운 목조건축과의 조화는 외형적 멋뿐 아니라 전통과 현대를 이어주는 소중한 가교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곳에서는 강연, 토론회, 세미나, 콜로키움, 전시회 등 다양한 한국학의 주제를 가지고 소통하고 진지하게 논의하는 명실공히 한국학의 정신적 허브가 될 것입니다. 특히 가장 보람된 일은 어느 기관보다도 가장 먼저 2014년부터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연구사업을 진행하여 각 분야에서 70년을 체계적으로 조망하는 12권의 책을 지난 해 말에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정치, 경제, 교육, 문화, 외교통일, 산림녹화 6개 분야와 개화기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수십만 장의 사진 중에서 그 시대를 대변하는 사진을 엄선해서 6권의 사진자료집을 발간하였습니다. 자칫하면 흐트러질 수 있는 사진들을 모아 100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집대성한 것은 아마 우리 시대에 처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어서 올해는 광복 70년의 스포츠 역사, 여성가족의 역사, 의식주 생활문화 분야가 이미 추진되어 결과물이 나올 예정입니다. 이 광복 70년을 체계화하는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것입니다. 언론사, 지성사 등 100년의 미래, 통일의 미래를 위해서도 우리 기관이 해야 될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회견에서도 이런 연구업적들이 영문화 작업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조언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인력과 예산 연구력을 모아서 영문화 작업에도 매진하려고 합니다. 또한 올해 예산도 우리 연구원 역사상 가장 많은 예산이 확보 되었습니다. 모든 연구원 가족들이 합심해서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증액된 예산에 걸맞게 더 많은 정성과 열정과 창의가 필요합니다. 점차 연구원이 우리 사회에 알려지고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면서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우리들의 준비는 연구원의 품격과 신뢰를 높일 뿐 아니라 국가의 품격과 세계적 신뢰를 높이는 우리들의 맡은 바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저는 취임사에서 우리 연구원의 핵심가치를 연구와 교육 ․ 전문성과 대중성 ․ 세계와 한국 ․ 전통과 현대의 조화, 과거․현재․미래와의 공존의 조화를 제시하였습니다. 이를 실현시키는 한국학 연구의 중심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세계문화 리더국가 구현을 위한 한국학의 진흥을 비전으로 밝혔습니다. 제가 취임한 지 3년째로 접어들면서 또한 연구원의 38년의 역사와 함께 우리의 핵심가치 및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게 될 것이며, 우리 연구원의 설립 목적과 존재 의의를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몇 가지 분야를 새롭게 시작하고자 합니다. 첫째, 연구원 본연의 역할인 한국 인문정신문화의 재정립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한국의 인문정신문화 스토리 연구 사업을 통하여 대한민국의 역사와 전통 속에서 면면히 내려왔던 인간의 정신적 가치를 회복하는 기반을 조성하는데 매진할 것입니다. 지나치게 앞만 보고 달려왔던 20세기의 결과 우리의 삶과 행복을 지나치게 물질적 가치에 의존하는 경향으로 정신적인 공허함을 갖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사회는 세대와 지역 간, 계층 간의 갈등과 양극화가 심화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 연구원은 이러한 국가적,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그 정신적 기반을 제공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38년 전에 한국정신문화연구원으로 출발한 설립정신입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 선현들의 삶과 역사의 현장 속에 내재해 온 공감과 소통 및 사회통합의 원리를 찾아내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정리하면서 우리의 인문정신문화를 재발견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퇴계 선생님께서는 일찍이“가까이에 있는 단 복숭아나무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시고 떫은 돌배를 찾아다니느라 온 산천을 헤맸구나.” 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고 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인문정신문화의 보석을 찾아 내일에 전해주고 세계에 알려야 합니다. 둘째, 한국적 콘텐츠의 사회적 활용을 제고하는데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저는 장서각에 들어갈 때마다 오랫동안 집적된 우리 선조들이 작성한 고문헌 속에서 숙연해지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 속에서 미래의 길을 찾는 나침반을 발견합니다. 바로 우리의 전통 속에는 우리를 가르치는 스승이 있고 교훈과 지혜와 정성이 담겨져 있습니다. 퇴계 선생님께서는 스승은 깊은 산 속에 옹달샘이라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쉼 없이 샘솟는 그 물을 어느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크기가 달라집니다. 장서각의 보고에서 우리 민족의 지적 자산의 품격과 자긍심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올해도 달력을 시권, 과거시험 합격자 답안지를 열두 달로 나누어 만들어서 각계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과거시험 합격자 답안지에서 선현들의 이상과 내일을 향한 다짐을 읽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1년 내내 그들의 품격과 행운이 가내에 번창하라는 기원이 담겨져 있습니다.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한국학 오픈아카데미, 한국학콘서트, 찾아가는 한국학아카데미를 통하여 한국사회의 현장에서 한국학의 정신문화적 자산들의 활용성을 높이는 일들을 지속적으로 하게 될 것입니다. 선조들의 지혜와 경험이 서려 있는 한국학 관련 지적 자산들을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전파해 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이러한 일들은 우리 전통문화 및 근현대 역사의 성취 결과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품격 높은 한국형 리더십의 형성에 많은 기여를 할 것입니다. 셋째, 현대사에서 경험했던 고난극복의 역사를 통하여 교훈과 지혜를 배우는 일을 시작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독립운동사 아카이브를 정리하면서 나라를 다시 찾은 역사적인 영혼을 우리가 다시 미래에 담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성취의 역사 등 모든 것들이 새롭게 재조명되어 광복 70년의 각 분야에 체계적인 역사와 함께 하나씩 세밀하게 자료의 아카이브 및 서술의 체계화를 세울 때 세계에 우리의 성취를 나눠줄 수 있고 또 한국학의 대학원을 찾아서 석·박사 과정을 이수하는 외국인 학생들에게도 잘 가르치고 본국에 돌아가서 잘 활용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합니다. 넷째, 자랑스러운 우리의 기록문화유산을 세계화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특히 21세기 장서각 연구 사업을 중심으로 장서각 자료의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야 합니다. 엄선된 장서각 소장 자료의 영문 번역과 출간 및 해외 한국학자를 대상으로 한 각종 아카데미 등을 개설하여 해외한국학 분야에서 전통시대 연구 활성화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장서각 고전문헌의 세계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언어적 장벽으로 인하여 해외한국학 분야에서 전통시대 연구자들이 점점 줄어드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한국학부의 고전번역학 협동과정을 설치하게 된 것입니다. 점점 한문을 한글과 영어 등 다국어로 번역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한문 2세대 양성에도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여러분들은 한국학 연구 및 교육의 중심 기관을 이끌어가는 주체이면서 동시에 경험적으로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연구원 밖의 환경과 시선은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할 수도 있지만, 2016년에는 늘 그래왔듯이 이러한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리라고 생각하면서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매사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긍정의 힘이 역사를 변화시키고 발전시켜 왔다는 것은 제가 가장 크게 배운 역사의 교훈입니다. 경제․사회․정치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올해는 여러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역사에는 할 수 있다, 해야 된다는 긍정의 힘으로 일제 시대에서 나라를 찾는 극복의 역사로 변화시켜 왔던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국내 공기업을 포함하여 모든 국책 연구기관들이 임금피크제를 실시하는 원년이기도 합니다. 작년에 여러 어려움 속에서 이 기관의 상생적인 발전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면 연구원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러한 환경은 우리 기관만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적인 미래설계 과정에서 발생하게 되는 것이고 부정적 인식보다는 긍정적이고 합리적인 수용을 통해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구성원들 간의 소통과 화합을 통해 외부의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좋은 역량과 환경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구성원간의 유대가 없으면 장점은 뒤로 숨겨지고 보이지 않으며, 각각의 역량은 개별화된 상태로 남아 화합을 하는데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외부 환경의 그 어떠한 위협보다 더 무서운 것은 내부 구성원들 간의 갈등과 분열입니다. 여러분들은 38년 동안 이 기관을 지키고 발전시켜 온 연구원의 주인들입니다. 어느 때보다도 연구원의 애정을 가지고 국내외적으로 밀려오는 한파를 잘 극복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과거로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함께할 여러분들이기에 서로 믿고 의지하고 화합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해 보입니다. 저는 아침마다 출근하면서 연구원에 들어올 때마다 가슴이 확 트이고 머리가 맑아지는 상쾌함에 언제나 감사가 있습니다. 바로 연구원 환경의 가장 아름다움은 자연에 있습니다. 적절히 각 지역에 심어져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 나무들의 합창을 통해 화합의 의미를 일깨우게 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변화하는 아름다움 속에서 순리의 지혜를 배우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다함께 가는 착한 선진화의 길, 상생과 화합의 길인 것입니다. 찾아오는 손님마다 부러워하는 좋은 환경 속에서 우리는 내면의 선함을 발견하고 실천하는 자세가 한국학을 탐구하는 가장 소중한 존재의 이유이자 우리들의 자존심이라고 생각합니다. 38년을 한결 같이 이렇게 아름답고 정결한 캠퍼스를 가꾸어온 행정직을 비롯한 연구원 가족 여러분들의 품격 있는 노력에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셋째, 국민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연구원 구성원들이 합리적 과정과 치열한 논의를 거쳐 결정된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국민․사회․국가의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 그리고 그 역할이 합당한 것인지 반드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부에서 아무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아무리 훌륭한 성과라고 판단하더라도, 그것이 국민들 눈높이에 맞지 않고, 사회와 국가적 역할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그 의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연구원은 궁극에는 국민․사회․국가를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지난 38년간 여러분들은 연구원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고, 그 성과 역시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멈춘다면 우리는 도태될 것이고, 국민과 국가로부터 소홀하게 대우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비록 어려워지는 상황이긴 하지만 연구원의 발전을 위하여 땀 흘리며 보람을 찾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따뜻한 마음과 밝은 미소로 우리 문화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가장 한국적인 것에 자긍심을 불어넣어 주어 문화융성시대로 가는데 우리가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새해에도 우리 연구원 가족 한 분 한 분 모두 건강하시고, 여러분의 가정과 일에 행복과 행운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월 04일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 이 배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