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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온라인소식지 10월호 A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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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의 보고, 소통의 한국학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편찬  성광동(한국학중앙연구원 선임연구원)『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지금까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이뤄낸 많은 성과 중에서 단연 손꼽힌다. 워낙 많은 연구자들이 참여하기도 했으며, 초판본 출간(1991년) 당시 한국 민족문화의 모든 것을 아울렀던 수작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명성과 권위를 기억하고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출발과 성장은 이렇다. 1970년 당시 국내에는 몇몇 백과사전을 빼면 이렇다 할 백과사전도 없었고, 특히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집중적으로 다룬 백과사전은 있지도 않았다. 1978년 12월 15일 “우리 민족 문화를 한 눈으로 볼 수 있는 대백과사전 편찬 계획을 검토하여 보고하라”는 고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고, 이를 계기로 1979년 9월 25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찬사업 추진위원회 규정』이 대통령령 제9268호로 확정, 공포되면서 백과사전 편찬이 구체적으로 시작되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1991년 초판본(총 27권)으로 출간되었고, 1995년 보유편 1권이 추가로 덧붙여져 총 28권이 되었다. 이후 컴퓨터의 보급이 대중화되면서 백과사전을 개인 컴퓨터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초판본 백과사전을 가공, 증보하여 2002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CD-ROM’을 출간하였다. 그 후 한동안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간간이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는 소규모의 증보 형태로 그 명맥이 유지되었다. 그렇지만 워낙 큰 업적이다 보니 개정과 증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고, 2000년 이후 국내외 인터넷 환경이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새로운 환경에 적합하게 바꿀 필요가 있었다. 이에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는 백과사전 개정증보를 전담으로 수행할 ‘백과사전편찬실’을 새로 구성하였고, 한국학진흥사업단을 통해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의 백과사전 개정증보 편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새롭게 시작하고 있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개정증보’ 편찬은 실시간으로 백과사전의 내용을 수정, 증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여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는 많은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노력의 결과로 Naver(2011.7. 개시)와 Daum(2014.12. 개시) 포털사이트를 통해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서비스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하고, 또 백과사전 콘텐츠 자체에 큰 관심을 보여 주었다. 2011년 본격적인 온라인 서비스를 실시한 이후 매년 이용 건수와 이용자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2014년 pv: 55,621,815건, uv: 18,664,746명)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온라인 서비스 연간 이용 현황- 이와 함께, 백과사전의 내용에 대한 이용자들의 문의와 수정 요구도 급증하였다. empas를 통해 처음 온라인 서비스를 실시했던 2008년에는 36건에 불과했던 이용자 문의가 2012년 900여 건을 넘어, 2014년 3000여 건이 되었다. 물론 현황 등 단순 수정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이용자들의 개인적인 학문 활동을 통해 밝혀진 사안을 반영해달라는 꽤 심도 있는 요청도 있었다. 이와 더불어 백과사전에 수록된 사진 자료를 활용한 사례도 많았다. 특히 국내의 출판사에서 출판에 활용할 백과사전의 사진 자료를 요청하는 사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초판본 발간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국학에 관심 있는 연구자들이 한국학에 입문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그 내용에 접근할 수 있도록 시대 환경에 맞춰 모습을 바꾸어왔다. 그리고 그 변화의 모습에는 한국학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려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많은 노력이 담겨 있다. 한국학 연구의 중심 기관으로서 한국학 연구의 기초 데이터를 끊임없이 생산하고 제공하며, 한국학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것은 우리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추구해야 할 목표이다. 그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추진하여 온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등 한국학 관련 사전 편찬은 그 목표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필자는 꽤 오랜 기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개정증보 편찬사업’에 몸을 담았다. 그런 만큼 백과사전에 대한 애착이 많다. 앞으로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 한국 문화에 관련한 엄선된 내용들을 지속적으로 증보하여 한국학 연구의 들머리가 될 뿐만 아니라, 한국학의 소통이라는 대중과의 멋진 만남의 공간이 되어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