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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문화를 찾아서
 
한국학중앙연구원 온라인소식지 10월호 A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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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문화를 찾아서 디지털서귀포문화대전 홈페이지 바로가기 Tip.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이란?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은 전국 230개 시·군·구 지역의 다양한 향토문화 자료를 발굴․수집, 연구․분석하여 체계적으로 집대성하고, 이를 디지털화하여 인터넷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 통신 매체를 통해 서비스하며, 이용자가 또 새로운 지식의 생산자가 되는 순환형 지식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대규모 문화 콘텐츠 편찬사업입니다. 이는 그간 미진했던 전국의 향토문화 자료의 보존 및 계승의 대책 마련과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역문화 정리사업의 필요성에 의해 추진되는 사업으로서, 지식·문화산업의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간 균형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인터넷을 통해 전국 향토문화의 세계화를 이루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홈페이지 바로가기 -아직도 공동체 사회와 신앙이 살아 있는 섬
                  가파도에는 공동체 신앙인 마을 포제를 비롯하여 상동 메부리당과 하동 항개당의 할망당제가 여전히 행해지고 있다. 어로 작업과 물질로 생계를 꾸려가는 가파도 마을 사람들은 한 치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바다라는 대자연 속에서의 작업이 항상 위험하고 불안이 따르기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마을의 공동체적 신앙에 의존했고 개인적으로도 의례를 행하며 삶을 영위해 왔다. 이러한 행위는 이 섬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문화적 전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가 공동체적 의식을 갖고 지극정성으로 마을의 안전과 집안의 평안을 기원했다. 더욱이 집안의 어머니들은 “할망당에 다녀오면 바다에 나갈 때 마음이 편하고 뭍에서 사는 아이들이 덜 걱정된다.”라고 하듯이, 영원한 마음의 안식처인 할망당에서 항시 정성스레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섬에서의 삶을 지탱해 왔다. 이처럼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가파도 사람들의 소박한 정서가 생활 곳곳에 깃들어 있다. [사진] 2010년 가파토 풍어제 -은둔의 섬에서 미래적 가치를 발견하다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섬 속의 섬 가파도는 최근 청보리 축제와 올레 코스 개장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 그동안 고즈넉이 조용했던 은둔의 섬이 청보리 물결이 출렁거리면서 북적대는 외지인으로 활기찬 섬으로 변모하고 있다. 더욱이 요즘 제주도 올레길이 슬로우 생태 관광과 접목되어 전국적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가파도 역시 2010년 개장된 올레 코스로 1년 내내 섬을 찾는 관광객들로 매우 붐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제주도에는 농어촌 중심으로 마을 만들기 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가파도의 청보리 축제는 도서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가파도는 개발과 인파로 몸살을 앓는 제주도 주변 여러 섬들과는 다르게 개발이 늦어져 섬 문화의 원형이 그대로 남아 있는 덕택에 새로운 가치가 되어 명품 섬이 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가파도의 미래적 가치는 한마디로 탄소 없는 녹색섬을 만드는 데 있다. 그 일환으로 제주특별자치도가 2011년 11월 1일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남부발전과 ‘가파도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 구축 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로써 가파도는 화석 에너지를 사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디젤 발전 대신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과 풍력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로 100% 대체되어 세계 최초 탄소 없는 섬이 구현될 것이다. 섬에 있는 전신주와 통신주는 2012년 3월까지 철거돼 지중화되고 지능형 전력망이 구축되었다. [사진] 가파도 청보리밭: 2012년 4월 23일 개최된 가파도 청보리 축제의 개막 행사를 마치고, 청보리밭을 거니는 관광객들의 모습이다. 청보리 물결이 넘실대는 가파도 관련 영상 바로가기 가파도 관련 항목 바로가기 이어도 그리고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 신화와 과학이 만나서 새로운 이어도를 탄생시켰다. ‘전설의 섬 이어도에 우뚝 선 첨단 해양과학기지’란 설명이 붙은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Ieodo Ocean Research Station)가 그 곳이다. 신화는 현실일 수도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해도에 소코트라 등으로 명기된 이어도의 실체가 드러났다. 마라도에서 남서쪽 149㎞ 떨어진 수중 암초로 주변 수심은 55m, 암초의 정상은 해수면에서 4.6m에 불과하다. 그곳에 세운 과학기지를 뜻한다. 소코트라는 파랑도라 하는 암초로 1900년 6월 5일 밤 9시 40분경 영국 상선 소코트라(Socotra)호가 이 암초에 부딪치면서 소코트라란 명칭이 해도에 오른다. 1868년에 영국 코스타리카호가 이곳에서 미확인 암초를 발견하고 측량선을 보낸 적이 있었는데 32년이 흘러서 사고가 난 다음에야 본격 탐사를 한 것이다. 일본인들이 해도에 파랑도(波浪島)로 올리면서 일각에서 파랑도로 불리기도 하였다. 소코트라의 솟구친 봉우리는 작은 면적이지만 해저 지형은 남북 500여 m, 동서 750여 m, 넓이 27.5m²에 달한다. 망망대해에 이만한 넓이의 해산(海山)이 수중에 솟구쳐 있다. 망망대해에서 수심 40m는 사실 얕은 곳이기도 하다. [사진]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서귀포시 서남쪽의 수중섬 이어도에 있는 무인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의 전경이다. 2층 자켓 구조물 외에 헬리콥터 이착륙장, 등대․관측탑․통신탑․태양광 발전 장치․풍력 발전 장치․공기 조화기․담수 탱크 등의 시설을 옥상에 갖추었다. -변천
                  1900년 영국 상선인 소코트라호가 처음 발견하여 그 선박의 이름을 따 국제적으로는 소코트라 암초(Socotra Rock)라 불렸다. 1910년 영국 해군 측량선 워터위치(Water Witch)호에 의해 수심 5.4m의 암초로 알려졌다. 1938년 일본이 해저 전선 중계 시설과 등대 시설을 설치할 목적으로 직경 15m, 수면위로 35m에 달하는 인공 구조물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태평양전쟁으로 인해 무산되었다. 1951년에는 국토 규명 사업을 벌이던 한국사학회와 해군이 공동으로 이어도 탐사에 나서, ‘이어도’라고 새긴 동판 표지를 수면 아래 암초에 가라앉히고 돌아왔다. 그 후 1945년 제주대학교와 KBS 파랑도 학술탐사팀이 암초의 소재를 다시 확인한 바 있으며, 1986년에는 수로국[현 국립해양조사단] 조사선에 의해 암초의 수심이 4.6m로 측량되었다. 1987년 해운항만청에서 이어도 최초의 구조물인 이어도 부등표를 설치하여 이 사실을 국제적으로 공표하였다. 그 후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는 총 212억 원의 사업비를 통해 1995년에 착공하여 2003년에 완공되었다. 해양수산부가 주도하여, 한국해양연구원이 사업을 수행하다가 이후 무인 관측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확인되자 2007년부터는 국립해양조사원으로 이어도 기지의 운영·관리 권한이 이관되었다. -현황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는 종합 해양, 기상 관측소, 인공 위성에 의한 해양 원격 탐사자료 검·교정, 지구 환경 변화의 핵심 자료 제공, 태풍 구조 및 특성 연구, 어·해황 예보 및 지역 해양 연구, 황사 등 대기 오염 물질 이동 및 분포 파악, 불량한 기상 상태에서 해양 구조물의 안전성 연구, 안전 항해를 위한 등대 및 수색 전진 기지 역할 등을 해내고 있다. 모든 것은 원격 관측 제어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우주와 해양이 하나로 연결되고, 또 육지로 전달되어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간다. 첨단 과학 기술의 노하우가 총동원되고 있다. 사실 수심 40m의 거친 바다에 수천 톤이 넘는 거대한 골리앗 기둥이 당당하게 선 것만으로도 우리의 기술력을 입증한다. 기지의 역할은 과학적 목적을 뛰어넘어 국방·영토상으로도 중요하다. 비행기에서 바라보면 망망대해에 작은 점 하나로 보인다. 수중 암초가 과학 기지 건설을 통해 하나의 섬으로 ‘승격’되었고, 사람이 상주할 수도 있다. 국제 해양법상 이 점은 매우 중요하다. [사진]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수중암초 [사진]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밑 수중에서 서식하는 말미잘(좌), 연산호(우)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 관련 항목 바로가기 문섬 및 범섬 천연보호구역 문섬은 동서 길이가 남북에 비해 2배가 더 길며, 남면이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조면암질 안산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섬 정상은 73m이다. 관속식물은 54과 106속 123종이 있으며, 상록수로는 27종이 서식한다. 식생학적 위치는 담팔수·좀굴거리·무늬천남성·왕작살나무를 식별종으로 하는 구실잣밤나무, 가는쇠고사리군집의 담팔수아군집으로 구분된다. 범섬은 국내에서 번식하는 흑비둘기[천연기념물 제215호]가 번식하는 남쪽한계지이고, 관속식물은 64과 132속 147종이 있다. 이 중 양치식물 12종, 상록활엽수 15종이 자생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거문도와 제주도[용수리 절부암]에서 자생 확인된 박달목서가 10여 그루 자생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해안풍충지 관목림은 토심이 깊은 곳에 까마귀쪽나무-도깨비고비 군집이 발달하였고 토심이 얕은 곳에는 돈나무-사철나무가 군집을 이루고 있다. -자연환경
                  문섬은 사람들이 거주하지 않았던 관계로 다양한 상록수림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제주도에만 자생하는 보리밥나무와 큰보리장나무, 후박나무 등이 분포하고, 하부에는 다소 빈약한 식생 상황을 보이고 있다. 범섬 서쪽의 상부와 산허리에서는 희귀목이라 할 수 있는 박달목서 10여 그루가 발견되었다. -현황
                  문섬은 서귀동 해안으로부터 1.25㎞, 범섬은 법환동 해안으로부터 약 1.9㎞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다. 문섬은 동서 길이 500m, 남북 길이 280m, 해발고도가 76.5m이다. 범섬은 동서 길이 450m, 남북 길이 580m, 해발고도가 87.2m에 달한다. 문섬은 섬 동쪽에, 범섬은 섬 서쪽에 새끼 섬 하나씩을 끼고 있다. 외부 형태가 문섬은 동서로 긴 타원형, 범섬은 원형에 가까운 모습을 취하고 있어 다소 대조적인 형태를 보인다. 2000년 7월 18일 천연기념물 제421호로, 면적 9,196,822㎡가 지정·관리되고 있다. 행정구역상 문섬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귀동에, 범섬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법환동에 속한다. 문섬: 남쪽 상공에서 바라 본 문섬 전경이다. 문섬 정상의 높이는 해발 82m이며, 범섬과 함께 천연보호구역이자 천연기념물 제421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사진] 문섬·범섬 천연보호구역 안내도[사진] 범섬: 서북쪽 상공에서 본 천연기념물 제421호인 범섬 전경이다. 서쪽에는 제2범섬이 위치해 있다. 문섬 및 범섬 천연보호구역 관련 항목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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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문화를 찾아서’ 코너에서는 기존에 소개한 향토문화전자대전 중 우수 사례를 3회에 걸쳐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하였고 그 첫 번째 순서로 10월호에는 ‘디지털서귀포문화대전’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디지털서귀포문화대전」속으로의 여행 한국학중앙연구원의 대표적인 사업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그 중 35번째 완성되었던「디지털서귀포문화대전」을 소개합니다. [그림] 디지털서귀포문화대전 홈페이지 화면 「디지털서귀포문화대전」(http://seogwipo.grandculture.net/)은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편찬사업을 통해 완성된 35번째 디지털문화대전입니다. 「디지털서귀포문화대전」은 서귀포의 디지털백과사전으로, 서귀포시의 역사와 문화를 비롯한 모든 정보를 집대성하여, 인터넷을 통하여 누구든지 이를 쉽게 활용할 수 있게 제작되었습니다. 2011년 3월 서귀포시와의 협약을 통해 추진된 이 사업은 본사업에 앞서 2010년 12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선행조사연구를 통해 서귀포시의 향토문화 자원을 조사ㆍ분석하는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원고 집필 사업(2011년 9월~2012년 4월, 제주대학교), 원고 윤문‧교열 사업(2011년 5월~12월, ㈜휴머니타스),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 사업(2011년 8월 2012년 6월, ㈜한국기록문화연구소), 대표 콘텐츠 입체 영상 제작 사업(2011년 12월~2012년 4월, ㈜위코프), XML 데이터 제작 사업(2012년 4월~6월, ㈜지식공학), 서비스 시스템 개발 사업(2012년 8월~9월, ㈜초록넷), 콘텐츠 감수 수행(2012년 9월, 서귀포시 추천 자문위원)이 수행되었습니다. 2011년 3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약 2년에 걸친 작업 기간을 통해 원고 집필, 교열‧윤문, 멀티미디어 제작, XML 데이터 제작, 서비스 시스템 구축 사업이 진행되었고, 총 2,044개의 항목, 원고지 13,480매, 사진과 동영상 등 총 3,136종의 멀티미디어 자료를 담고 있습니다. 디지털 콘텐츠로 구축된 정보는 지역별 사이트와 대형 민간 포털(네이버, 다음, 구글 등)을 통해 이용자들이 손쉽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서귀포의 섬들을 알아보기 위한 여행을 떠나보실까요?마라도 마라도는 행정구역상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리에 속하는 섬으로, 행정리 명칭이자 대한민국 최남단에 자리 잡은 작은 유인도이다. 마라리는 서귀포시 대정읍에 속해 있는 스물세 개 행정리 중 하나로서 법정리로는 가파리[가파도]에 속한다. 즉 마라도는 행정리로서의 지위는 가지고 있지만, 아직 법정리로서의 지위는 갖고 있지 못하다. 1981년 4월 전에는 마라도가 행정 구역상 가파리에 속하여 지번(地番)도 가파리 산 7번지로 돼 있었으며, 마을 행정의 말단 조직에서도 가파리 8반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러다가 1981년 4월 1일자로 마라리는 가파리에서 분리하여 독립된 행정리로 자리 잡는다. 화산 활동에 의해 형성된 마라도는 바로 인근에 위치한 가파도와 함께 제주도에 속하는 8개 유인도 중 하나로서, 1980년대로 접어들면서부터 국토 최남단이라는 이미지와 상징성 때문에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는 섬이 되었다. 마라도의 면적은 0.299㎢, 섬의 둘레는 4.2㎞, 길이는 남북 1.25㎞, 동서 약 500m이다. 주민등록 인구 통계로 보면, 마라도에는 2010년 12월, 53세대 108명[남: 62명, 여: 46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외국인 거주자는 한 사람도 없다. 마을 주민들은 주로 어업과 관광업[민박 및 식당 경영]에 종사하고 있다. 마라도는 1997년 8월부터 제주도가 지정한 해양도립공원으로 관리되어 오다가, 2000년 7월 19일자로 천연기념물 제423호인 ‘마라도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사진] 마라도 전경: 마라도 선착장 앞 상공에서 본 마라도 전경이다. 기원정사, 마라도등대, 최남단비, 마라교회, 마라도성당, 애기업개당[신당], 마라분교[가파초등학교] 등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대한민국의 자존, 마라도에 서광이 비치다
마라도는 대한민국 영토의 자존이다. 작은 화산섬인 마라도의 존재로 제주도의 영해는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영해를 확대하는 중요한 기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마라도의 주변 수역에는 다양한 해산물과 어종들이 풍부하여 섬 주민들의 마을 어장을 포함하여 제주도민들의 연근해 어업의 소중한 바다 밭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섬에는 언제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을까. 마라도에 맨 처음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1883년(고종 20)경부터로 알려진다. 그 전에는 무인도로 사람이 살지 않았으며, 간혹 대정읍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마라도로 들어가서 큰 나무들을 해오거나 섬 주변의 해산물을 채취해 오는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구전에 의하면, 마라도에 처음으로 들어가 살기 시작한 사람은 당시 대정고을에 거주하던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이었다. 김씨는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게 되자, 살아갈 방법이 막막하여 그의 친척들이 당시 제주 목사(牧使)인 심현택(沈賢澤)에게 마라도 개척을 건의함으로써, 비로소 사람들의 이주가 행해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윽고 마라도의 개척이 진행되자, 때를 같이하여 같은 마을[모슬포]의 나씨·이씨·한씨·황씨·심씨 등의 성을 가진 사람들이 대거 개척에 참여함으로써 집단 이주가 가능해졌다고 한다. -국토의 상징, 마라도를 두 발로 느껴 보자
마라도를 제대로 느끼려면, 한 시간 남짓 두 발로 걸어야 한다. 그래야만 모두의 눈 속에 마라도의 제 모습이 선명하게 들어온다. 최근에 2층 양옥으로 신축한 마라복지회관은 섬사람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소중한 시설로, 섬을 일주하는 코스에서 아주 또렷하게 눈에 들어오는 건물이기도 하다. 마라복지회관을 지나 섬을 한 바퀴 돌기 시작하면 기원정사, 마라도등대[마라도항로표지관리소], 최남단비, 마라교회, 성당[마라도공소], 애기업개당[신당], 마라분교[가파초등학교] 등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또한 대문바위나 장군바위와 같이 자연이 조화를 부린 기암괴석과도 만날 수 있다. 대문바위는 곧 ‘형상[석] 바위’인데, 서울의 남대문과 같은 형상을 갖추게 되어 붙여진 것이다. 장군바위는 용암류가 높게 쌓이면서 마치 언덕처럼 솟아오른 바위를 가리킨다. 이 장군바위는 사람의 발자국이 닿으면 거센 바람이 분다는 전설 때문에 섬사람들은 결코 올라가는 일이 없다. 마라도의 랜드마크격인 마라도등대는 오랜 역사[1915년 설치]를 자랑하는 등대로, 남지나해[남중국해]로 지나가는 어선들의 소중한 길잡이 역할을 한다. 최남단비는 1985년 10월에 세운 상징비로, 마라도의 자존심을 내세우는 징표이기도 하다. 표석 정면에는 ‘대한민국최남단(大韓民國最南端)’이라는 한자어가 세로글씨로 쓰여 있다. 이들 외에도 섬 남쪽에 자리 잡은 초콜릿 전시장, 마라도 등대 근처의 손바닥 선인장 자생지, 섬 중앙부를 수놓는 억새밭 등도 마라도를 걸으며 느껴야 할 매력의 대상이다. [사진] 마라도 자리덕 선착장: 마라도에 있는 자리덕 선착장의 모습이다. 모슬포와 송악산에서 도선이 왕래하고 있다. [사진] 마라도 등대: 대정읍 가파리 마라도에 있는 등대의 모습이다. 마라도에서 가장 높은 해안 절벽에 있으며, 중국해와 제주도 남부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의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 마라도 대한민국 최남단 기념비: 마라도에 있는 대한민국 최남단 기념비이다. 대한민국 최남단에 1985년 세워졌다. [사진] 마라도 장군바위: 마라도에 있는 장군바위의 전경이다. 용암류가 높게 쌓이면서 마치 언덕처럼 솟아오른 바위이다. 한반도의 끝이자 시작, 마라도 관련 항목 가파도 가파도는 행정구역상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에 해당된다. 대정읍 모슬포 항구에서 뱃길로 20여 분, 남쪽으로 5.5㎞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한국의 유인도 중 고도가 가장 낮은 섬으로, 섬 평균 고도가 20.5m이다. 면적은 84ha에 불과하나 18만 평의 청보리 물결 위로 한라산을 비롯한 산방산·송악산·고근산·군산·단산 등 다섯 개의 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으며, 국토 최남단 마라도가 보이는 비경을 품고 있는 섬이다. 은둔의 섬 가파도는 최근 새로운 관광 트랜드인 ‘녹색 관광’을 관광의 미래로 구상하면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예전의 낚시 관광 위주에서 생태 체험 관광지로 변모하여 많은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가파도 주변 해안은 암초가 많아 각종 어류와 해산물이 풍부한 황금 어장이고, 섬의 70%가 보리밭으로 2009년부터 개최된 청보리 축제가 국내외에 널리 알려지면서 가파도의 보리가 새로운 관광 자원이 되고 있다. 가파도 포구는 섬을 걸으며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을 만끽하고 뭍으로 나가는 사람들과 들어오는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모습으로 항상 활기차다. 2009년부터 개최된 청보리 축제와 2010년 3월 말에 올레 코스가 개장되면서 전국적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걷기 바이러스’로 인해 끊임없이 사람들의 발길이 이 섬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가파도 전경: 대정읍 해안에 있는 가파도의 전경이다.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5.5㎞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가파도의 최고봉은 약 20m로 구릉이 거의 없이 평탄하며, 대부분 암석 해안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