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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문화를 찾아서
 
한국학중앙연구원 온라인소식지 05월호 A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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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국인 유학생 대상 한류 문화 교류의 필요성 [사진] 정경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바로알리기사업 실장) 국내에는 현재 92,076명(법무부, 국내외국인 유학생 추이, 2015.2.30 기준)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연세대, 경희대, 고려대, 한양대, 서울대,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350여 학교에서 수학하고 있다. 이들 유학생들은 자비유학생, 정부초청학생, 대학초청장학생, 자국정부파견자 등 유학형태가 다양하며, 2005년도에는 유학생 수가 22,526명이었던 것이 2015년에는 92,076명으로 10년 동안 약 4배가 늘었다. 정부는 2012년 ‘스터디코리아 2020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유학생 2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정했으며, 이를 위해 국립국제교육원 등을 통한 국가장학금 지급 등의 지원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공공외교 강화방안’(외교부, 2014.10.23)을 발표하여 현대 외교에서 공공외교 중요성과 공공외교를 통한 국가이미지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고, 특히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국에서 수학 후 향후 10년 내지 20년 후에는 본국의 학계 및 엘리트사회의 주요인사로 성장할 것이므로 한국과 본국과의 관계 강화에 주요한 역할 수행이 기대되고 있다. 인접국의 경우 중국은 2010년 ‘Study abroad in China’ 프로젝트 추진을 공식화하여 2020년까지 유학생을 50만 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며, 이를 위해 중국 교육부는 외국인을 위한 새로운 교육과정과 어학 프로그램을 증설하고 장학금을 대폭 늘리고 있다. 또한 일본은 2008년 ‘2020년까지 유학생 30만 명 계획’을 세웠으며, 과거에는 유학생 유치에만 중점을 두던 것에서 유학생을 일본 사회에 수용하기 위한 졸업 후 진로까지 관리하기 시작했다. 국가 차원에서 출입국 절차 간소화, 취업 지원에 나서면서 유학 정책을 이민 정책의 하나로 전환했으며, 일본의 강점인 아시아 경쟁국에 비해 교수의 질이 우수하고 주거 여건이 좋다는 점을 최대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으며, 단순히 유학생 유치에만 관심을 두던 전략에서 유학생들의 진로와 이민으로, 즉 외국의 인재를 교육하여 자국의 국가 발전에 활용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1년부터 정부의 유학생 유치정책과 한류문화의 붐이 맞물려 외국인 유학생이 급증하긴 했지만, 유학생에 대한 기본적인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외국인에 대한 한국 내 분위기에 실망하여 2011년도에 89,537명이던 유학생이 2013년에는 84,891명으로 감소한 적이 있었다. 2010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중국인 유학생 562명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한국과 일본의 중국인 유학생 유치전략 비교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내 중국인 유학생들의 생활 만족도는 일본 내 중국인 유학생에 비해 크게 떨어졌으며, ‘중국의 지인에게 한국 유학을 권유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부정적’이라고 답한 중국인 유학생은 23.3%로, 8.5%가 부정적이라고 답한 일본 내 유학생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였다. 또한 외교부가 2014년 조사한 ‘한국의 중국인 유학생 실태조사 및 정책제안’에 의하면 중국인 유학생들은 한국 교수들의 질적 수준은 높으나, 정보전달이 잘 안되고, 한국은 졸업 후 진로를 기대할 수 없는 나라이므로 영어권 국가로 진학하기 위한 징검다리 유학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하였다. 2015년에는 다시 국내의 외국인 유학생이 92,076명으로 증가하였다. 이렇게 다시 한국을 찾는 외국인 유학생이 많아진 것은 기본적으로 대학들이 해외 홍보, 영어 강의 확대, 장학금 제공 등의 수단을 통해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지만, 또 한편으로는 ‘별에서 온 그대’를 비롯한 한국 TV드라마가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제2의 한류 붐을 일으키면서 유학생 숫자 증가에까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유학생에 대한 지원이나 관리, 잠깐 유행하는 한류 붐, 일시적인 홍보 전략으로는 지속적인 외국인들의 한국으로의 유학을 기대하기 어렵고, 오히려 기대를 하고 왔다가 한국에 대한 좋지 않은 인상만 남아 반한인사가 되거나, 이런 영향이 향후 본국과 한국의 양국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도 염려된다. 과거에는 유학 후 귀국하여 본국에서 출세하는 데 목표를 두는 경향이 있었으나, 세계 글로벌화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유학 후 현지에서 취업하거나 정착해서 산다는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일본의 경우 유학생들의 니드를 반영하여 단순히 유학생 유치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의 문화를 알리고, 일본어교육을 확대함으로써 일본 팬을 늘려서 일본 및 일본 대학에 관심을 끌게 하고, 그것을 유학 희망으로 연결하며, 일본 유학 후에는 일본사회에 정착하여 활약할 수 있도록, 산학연이 연계하여 취업지원과 체류기간의 연장 등을 알선하고, 본국으로 귀국해서도 귀국 유학생의 조직화 지원, 활동 지원 등 귀국 후의 팔로업을 충실히 하고 인적 네트워크 유지 및 강화에까지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류로 인한 국가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더불어 외국인 유학생도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반면에 국내 외국인 유학생들과의 공식적인 문화교류 및 인적교류는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며, 외국인 유학생들의 반한감정도 최근 문제가 되고 있다.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서의 수학기간 동안 교과과정 이외에 한국문화(한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별도의 과정(프로그램)이 없으며, 일부 유학생들은 그나마 K-POP 공연을 보는 것이 한국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가장 큰 즐거운 일이라고도 한다. 그러므로 국내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류를 매개로 한 문화교류 활성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며, 한류에 대한 국수주의적 시각과 산업 중심적 시각 패러다임에서 상대 문화에 대한 존중과 이해중심의 한류 진흥 패러다임의 모색이 필요하다. 또한 유학생을 우리사회에 수용하기 위한 졸업 후 진로까지도 관리하는 정책들을 펼쳐야 한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들은 향후 자국의 오피니언 리더로 활동을 할 것이고, 자국과 한국의 가교역할을 하는 공공외교사절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므로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