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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온라인소식지 10월호 A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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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리더십의 핵심 가치 [사진] 세종 리더십의 핵심 가치 표지 저자:정윤재, 박병련, 이익주, 박현모, 조성환, 조남욱 /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발행일: 2014.10.10/ 정가:10,000원 / 쪽수: 171쪽/ 판형: 신국판/ 조선이후, AKS인문총서/ ISBN:978-89-7105-996-8 94900 도서 소개 및 출판사 리뷰 이 책은 세종이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왕이자 정치지도자로 남을 수 있었던 까닭으로 ‘탁월한 정치리더십’과 그 속에 담겨 있는 ‘위대한 가치’를 들고 각종 문헌을 토대로 이를 추적한다. 세종 리더십의 구체적인 특징부터 핵심 가치인 중용‧국가적 실리‧민본(民本)‧공공(公共)‧인간 존엄 추구의 의미와 실현 과정을 밝혔다. 이를 통해 세종의 정치적 사유와 판단, 지혜의 원천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있었으며 그가 최선의 정치를 위해 어떻게 지식을 활용했는지 알 수 있다. 언행에서 드러나는 공정과 자애, 인본과 같은 인격의 원천과 신료의 수많은 의견을 합의로 이끈 세종 리더십의 사상적 기반을 치밀하게 분석·설명한 이 책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자 소개 “영조가 앉아 있는 자리, 술잔을 올리고 있는 관리, 왕세자의 자리, 영조가 먹는 술 항아리, 왕세자가 먹는 술 항아리 등 각자가 먹는 음식이나 술 항아리, 자리 등이 예법으로 엄격하게 정해져 있었고, 그 모든 것들이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그림들은 도화서의 화원들이 그렸습니다. 특이점은 이런 그림들이 현장에서 그려지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화원들은 오랫동안 기록화를 많이 그렸기 때문에 나름대로 전해오는 견본도 있었을 것이고, 또 국조속오례의 등 예법에 따라 잔치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바탕으로 그렸죠.” 그런데 이 자세하게 묘사된 그림을 보면 특이한 점이 있다. 어디에도 왕의 모습이 그려져 있지 않은 것이다. 주인공이 그려져 있지 않은 그림이라니 그 이유가 무엇일까. “조선시대 기록화의 특징은 왕과 왕족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기록화는 행사에 참여했던 신하들이 기념으로 만들었던 것에서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조선시대 왕의 모습은 정해진 공간에서 제관이나 왕족 등 허락된 신분의 사람들만 볼 수 있는 지존의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개인의 집에 사적으로 보관하는 그림에 왕의 얼굴을 그릴 수는 없었고, 왕의 자리에는 상징물로 대신하여 그려 넣었습니다.” 정윤재 : 정치리더십 전공,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사회과학부 교수 박병련 : 한국관료제도사·한국정치사상사 전공,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사회과학부 교수이익주 : 고려시대 정치사·고려-몽골 관계사 전공, 서울시립대학교 국사학과 교수박현모 : 한국정치사상 전공, 여주대학교 세종리더십연구소 소장 조성환 : 조선사상사 전공, 서강대학교 강사 조남욱 : 유교사상 전공, 부산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차례 책을 내면서 / 세종의 정치리더십 행동상 특징_정윤재 / 세종의 중용리더십_박병련 / 세종의 실용사대_이익주 / 세종의 민본정치_박현모 /세종의 공공정치_조성환 / 세종의 인간 존엄성 추구_조남욱 <그림이 보여주는 조선왕실의 잔치 이야기> 2014년 9월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에서는 대학생들과 함께 하는 저자 강연회가 열렸다. 조선시대 그림이라면 산수화나 풍속도가 가장 먼저 연상된다. 그에 비해 궁중회화는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도 조선시대 왕들의 초상화가 먼저 떠오르고 잔치그림은 쉽게 연상되는 것이 아니다. 박정혜 교수는 우리에게 생소한 ‘조선시대 잔치그림’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볼 것을 권한다. 왕실의 잔치, 그림으로 기록되다 [사진] 저자강연회 [사진] 역사 영화나 드라마에서 재연되었던 왕실 잔치 역사 영화나 드라마에서 재연되었던 왕실 잔치를 떠올리면 화려하면서 엄숙하고 각이 작힌 모습이 쉽게 떠오른다. 게다가 남아있는 그림들을 보아도 절도 있고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현장의 분위기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과는 조금 달랐다는 것이 흥미롭다. “실재 궁중 잔치 행사장은 혼잡하고 질서가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간이 마루 아래의 땅이 좁아 군병, 의장군을 세워 둔 나머지 공간은 상을 들고 돌아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자리가 좁았습니다. 또 마루 아래 며칠 동안 숨어 있다가 몰래 들어오는 자들도 있었고, 떠드는 사람도 많았죠. 이 때문에 영조는 잡인이나 떠드는 사람을 통제하라는 명령을 특별히 내리기도 했습니다.” <숭정전갑자진연도병>, <영조병술진연도병> 등을 살펴보면 현장감이 넘치고 세밀하게 잔치의 상황이 그려져 있다. 이렇게 복잡한 그림들은 누가, 어떻게 그렸을까. 첫 번째 강의의 주인공, 한국미술사학자 박정혜 교수는 잔치그림을 보면 조선시대를 알 수 있다는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 강의의 주인공 박정혜 교수는 󰡔영조 대의 잔치 그림󰡕의 저자로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이다. 현재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서울특별시・경기도・경상북도 문화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조선시대 궁중회화는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기록해 남긴다는 목적으로 그려진 그림이기 때문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영조는 임진왜란 이후 끊겨버린 여러 예와 법에 대한 명맥을 재건하고, 침체된 국가 분위기를 되살리는데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왕실에서 다양한 잔치가 열렸고, 때문에 다양한 궁중회화가 남아있습니다. 조선시대 회화의 전성기라고 불리는 영조 대의 잔치 그림을 살펴볼까 합니다.” 어쩐지 왕실에서는 잔치가 자주 열렸을 것 같다. 화려한 왕가의 삶이란 그런 것이 아닌가. 일하는 사람들도 많았던 왕실에서는 말만 하면 술상이 뚝딱 마련되었을 것만 같다. 하지만 국가의 잔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하게 술을 마시며 노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궁중에서 열리는 잔치는 술을 마시고 음악을 듣고 무용을 즐기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유교 국가였던 조선은 유교의 예와 음악을 구현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었고, 또 잔치 주인공의 만수무강을 기원하거나 왕실의 위상을 높이는 등 목적성이 있는 자리였죠. 그래서 왕권이 강화되던 시기에 더 다양한 잔치가 열렸습니다.” 홍익대학교에서 진행되는 강의 시간 동안 우리는 다양한 그림을 보며 조선 왕실의 잔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박정혜 교수의 강의는 다소 생소한 용어가 많은 궁중회화에 거리감을 좁혀준다. 이제는 궁중회화를 낯설게 보기 보다는 한 번 더 들여다 볼 수 있지 않을까. 저자의 󰡔영조 대의 잔치 그림󰡕을 펼쳐 보면 직접 보기 어려운 그림과 함께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