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 책은 일제강점기를 온몸으로 마주하며 살았던 종교인이자 교육자였던 김교신(金敎臣, 1901~1945)과 유영모(柳永模, 1890~1981)에 관한 이야기이다. 김교신과 유영모의 인연은 함석헌에서 비롯한다. 유영모는 짧은 일본 체류를 마친 후 평안북도 정주의 오산학교에서 교편을 잡았고, 이때 학생으로 함석헌을 만나 교유한다. 함석헌은 이후 도쿄로 유학을 떠나 김교신을 만나 기독교를 접하면서 향후 자신들의 생각을 나누는 동인지인 『성서조선』을 창간했다. 함석헌의 소개로 만나게 된 김교신과 유영모는 삶의 행적에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지만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와 존경으로 단순한 ‘사제지간’ 혹은 ‘교우지간’의 관계를 넘어서는 친연성을 보여 주었다. 이 책은 이들의 분신과 같은 문헌인 『성서조선』과 『다석일지』를 중심으로 김교신과 유영모를 비교 연구하였다. 두 사람의 시대정신, 민족 생각, 종교 의식 그리고 이들이 남긴 문헌 속 풍부한 언어와 어휘를 분석한다. 김교신과 유영모는 자신들의 신념과 원칙을 지키는 한에서 때로는 현실과 적절히 타협하고 또 주변의 여러 환경을 기꺼이 수용하였다. 그러나 그 속에서 남긴 불꽃 같은 열정과 나라 사랑의 정신은 무력에 힘입은 그 어떤 항거의 힘을 훨씬 능가한다. 그래서 그들의 삶은 오늘의 우리가 살펴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저자 소개

손용택. 경제지리학 전공.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

서신혜. 한국고전문학 전공. 한양대학교 인문대학 부교수

이상훈. 역사신학 전공.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명예교수

이고은. 한국문화학 전공. 풀브라이트 포스트닥 연구원(2022-2023)

도서 소개

  신명균은 1889년에 태어나 1940년 5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항일 지식인이다. 한글운동에 헌신하며 교육, 출판, 종교 등 여러 분야에서 나라의 독립과 근대화에 신명을 바치다 일제 말 최후의 저항 수단으로 자결로 삶을 마감했다. 그동안 신명균은 여러 이유로 학계나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했고, 제대로 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과 문화 근대화에 헌신했으나, 주목받지 못했던 신명균의 삶과 활동을 한글운동을 비롯한 한국 문화 근대화운동의 맥락에서 밝히고 있다. 그는 주시경의 제자로서 한글맞춤법 제정과 교육, 한글 자료와 고전의 출판․보급 등에서 특히 많은 업적을 남겼다. 또한 학자 이전에 실천가이자 교육자로서 일제강점기 민족의 독립을 위해서라면 종교, 이념을 가리지 않고 협력했다. 자신의 개인적 삶은 돌보지 않은 채 여러 문화운동들을 주도하거나 후원한 삶, 엄혹한 일제강점기를 온몸으로 돌파해나가다가 해방을 보지 못하고 끝내 자결한 삶, 일관되게 민족주의 사상을 견지하며 평생 행동으로 보여주었던 삶 속 신명균의 발자취를 좇다보면 당대의 항일 문화독립운동을 살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최시한.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어문학부 명예교수

최배은.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어문학부 초빙교수

김선현.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어문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