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 포럼

국내 한국학 연구동향 조사

최근 5년간(2015~2019) 학술지 게재 논문을 중심으로

1. 들어가며

한국학중앙연구원(이하, 본원) 연구처 연구정책실에서는 한국학 심화 연구 기획과 연구정책 수립 및 지원을 위해 매년 국내・외 한국학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자료를 축적하고 있다. 이에 2020년에는 최근 5년(2015~2019년)간 국내・외 한국학 관련 주요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 자료를 중심으로 국내 및 해외 한국학 연구 동향을 조사・분석하였다. 여기서는 2020년 국내 한국학 연구동향 조사 보고서 내용 중 일부를 다루고자 한다.


2. 조사 대상 및 방법

2020년 국내 한국학 연구동향 조사 분석을 위한 기본 대상 자료는 한국연구재단의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https://www.kci.go.kr)의 정보를 참고하여 타 기관에서 간행하는 학술지 중 한국학 연구 분야의 다양한 논문들을 꾸준히 게재하고 있는 『동방학지』와 『민족문화연구』로 선정하였으며, 구체적인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 KCI 등재학술지 중 연구 역사가 최소 50년 이상인 타 기관에서 간행하는 학술지일 것
- KCI 등재학술지 중 연구 역사가 최소 50년 이상인 타 기관에서 간행하는 학술지일 것
- 게재된 논문들이 국문학, 역사학, 철학 등 어느 한 분야에만 치우치지 않고 비교적 한국학의 제 분야를 다루면서 전 시대를 아우를 것
- 학술지의 창간년과 발행 간기 및 연간 평균 논문수가 비교적 비슷할 것
- 등재지(후보지 포함) 지속 기간이 10년 이상일 것
- 영향력 지수가 0.8 이상일 것

<표1> 조사 대상 학술지의 기본 정보

학술지명 동방학지 민족문화연구

발행 기관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KCI상 연구 분야

기타 인문학

기타 인문학

게재 논문 분야

한국학 제 분야

한국학 제 분야

창간년

1954

1964

발행 간기

4

4

연간 평균 논문수

38

37

등재지(후보지 포함) 지속 기간

10년 이상

(2003년 등재후보지 선정, 2005년 등재지 선정)

10년 이상

(2002년 등재후보지 선정, 2005년 등재지 선정)

2020년 현재 등재지 여부

등재지 유지

등재지 유지

영향력 지수

0.95

0.89

<표1>정보 출처 :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https://www.kci.go.kr), 2020.2. 기준

이러한 기본 정보를 중심으로 선정한 두 학술지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서비스 시스템인 RISS(Research Information Sharing Service, www.riss.kr)에서 검색하여 최근 5년간 게재된 논문 총 389편(중복 논문, 서평, 해제 등 제외)의 논문명, 초록, 주제어(키워드), 서지사항 등의 기초 정보를 먼저 수집한 뒤, 통합 목록을 작성하고 논문명과 초록 및 저자의 소속 정보 등을 참고하여 본원 한국학대학원의 전공 분야를 중심으로 분야(연구영역)1)분류 작업을 하고,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시대 분류 기준을 기본으로 하여 시대별2)

분류를 하였다. 이들 분류 정보 중에서 분야 분류를 바탕으로 사회과학과 문화예술학 분야 논문을 최종 조사 대상으로 선정하였으며 그 기준은 다음과 같다.

- 국어학, 국문학, 한국사학, 철학, 종교학 등 인문학 영역은 281편으로 타 영역에 비해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다 못해 상대적으로 너무 편중된 경향이 있어, 비교적 상대적으로 논문 편수가 적게 나타난 사회과학(67편) 분야와 문화예술학(13편) 분야에 대한 연구 관심과 지원이 더 많이 필요함

- 한국학이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균형적인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질 필요가 있는데, 상대적으로 연구가 저조한 사회과학과 문화예술학 분야에서 더 많은 심화 연구가 이루어지고 확산됨은 물론 연구자의 관심과 이를 위한 연구자 배출도 지속적으로 더 많이 필요함

<표2> 조사 대상 학술지의 주요 상위 연구 영역별 논문 편수

학술지명/상위 분야명

동방학지

민족문화연구

합계

인문학

122

159

281

사회과학

45

22

67

문화예술학

4

9

13


3. 조사 대상 학술지 게재 논문의 연구영역별 및 시대별 분석

최근 5년간 두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편수의 합을 중심으로 한국학대학원의 세부 전공을 기준으로 하여 연구영역(분야)별 편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았다.

- 총 389편의 논문 중 국문학 99편(25%), 한국사학 88편(23%), 국어학과 철학이 각각 32편(8%)과 31편(8%), 기타 27편(7%) 순으로 많으며, 이들 분야는 기타를 제외하면 모두 인문학 영역에 속하는 분야로서 전체 대비 절반 이상인 64%를 차지하고 있음

- 반면, 사회과학 영역인 사회학은 20편(5%), 정치학 19편(5%), 경제학 18편(5%), 민속학 5편(1%), 교육학 4편(1%), 인류학 1편(0%)으로 전체 대비 17%(67편)를 차지하고 있으며, 문화예술학 영역인 미술사학이 7편(2%), 한국문화학이 5편(1%), 음악학이 1편(0%)로 전체 대비 3%(13편)를 차지하고 있어 인문학 영역에 비해 사회과학과 문화예술학 영역에서의 연구가 상대적으로 적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음

- 따라서 전반적으로 이들 분야에서의 연구가 보다 더 많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구자들의 관심과 지원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됨

 [그림1] 연구영역(분야)별 논문 편수

[그림1] 연구영역(분야)별 논문 편수

최근 5년간 두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편수의 합을 기준으로 시대별 연구 분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았다.

- 총 389편 중 조선 시대 관련 연구가 133편(34%)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근대가 111편(29%), 현대 102편(26%) 순으로 세 시대가 346편(89%)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고려 시대는 22편(6%), 고대는 20편(5%)으로 타 시대에 비해 고려와 고대 관련 연구가 전체 대비 11%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임을 알 수 있어, 전반적으로 고대와 고려 시대 관련 연구가 한국학 분야에서 좀 더 많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음

[그림2] 시대별 논문 편수

[그림2] 시대별 논문 편수

4. 사회과학 및 문화예술학 분야 동향

가. 세부 연구 영역별 분석

앞서 살펴보았듯이, 인문학 분야에 비해 좀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는 사회과학 분야의 논문과 문화예술학 분야의 논문 총 80편을 중심으로 최근 5년간 한국학의 세부 연구영역별 논문 편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사회과학 분야는 사회학 20편(25%), 정치학 19편(24%), 경제학 18편(23%) 순으로 많으며, 그 다음은 민속학 5편(6%), 교육학 4편(5%), 인류학 1편(1%) 순이었고, 문화예술학 분야에서는 미술사학이 7편(9%)으로 가장 많고, 한국문화학이 5편(6%), 음악학이 1편(1%) 순이었음

- 종합하면, 총 80편 가운데 사회학이 20편(25%)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정치학이 19편(24%), 경제학이 18편(23%)으로 많았고, 그 다음은 미술사학 7편(9%), 민속학과 한국문화학이 각각 5편(6%), 교육학 4편(5%), 그리고 인류학과 음악학이 각각 1편(1%)으로 다소 편수 차이는 있으나 사회과학과 문화예술학 영역에서도 세부 분야별 연구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음

- 하지만 한국학이 지속적으로 한층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회과학 영역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논문 편수가 적은 민속학, 교육학, 인류학 분야에서, 그리고 문화예술학 영역에서는 한국문화학과 음악학 분야의 연구가 전반적으로 더 많이 이루어져 균형적으로 연구될 필요가 있으며 해당 분야의 연구자 배출도 더 많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됨

[그림3] 사회과학 및 문화예술학 분야 세부 영역별 논문 편수

[그림3] 사회과학 및 문화예술학 분야 세부 영역별 논문 편수

최근 5년간 사회과학 및 문화예술학 분야의 세부 연구영역별 게재 연도에 따른 연도별 연구 추이는 다음과 같았다.

-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연구가 나타난 사회학은 매년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그 뒤를 잇는 정치학, 경제학, 미술사학은 조금 역동적이긴 하지만 매년 연구가 꾸준히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으나, 민속학과 한국문화학, 교육학, 음악학, 인류학은 편수도 적은데다 간헐적으로 연구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어 한국학의 다양하면서도 고른 발전을 위해서는 이들 영역에서의 연구가 매년 좀 더 활발히 균형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됨

<표3> 사회과학 및 문화예술학 분야 세부 연구영역의 연도별 연구 추이

세부 연구 분야

연도

2015

2016

2017

2018

2019

사회학

1

1

5

5

8

정치학

2

5

3

3

6

경제학

8

3

2

1

4

미술사학

1

2

1

3

민속학

2

3

한국문화학

2

1

2

교육학

2

1

1

음악학

1

인류학

1

나. 연구 시대별 분석

최근 5년간 사회과학 및 문화예술학 분야의 시대별 연구 분포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 현대와 관련한 연구가 37편(46%), 근대 관련 연구가 27편(34%), 조선 시대 관련 연구가 15편(19%) 순으로 많이 이루어졌으며, 고대 관련 연구가 1편(1%), 고려 시대는 0편(0%)으로, 근・현대가 80%, 조선 시대가 19%로 99%가 이들 시대에 치우쳐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음

- 이는 앞서 살펴본 인문학 등의 영역을 포함하여 전체적으로 살펴본 시대별 연구 분포([그림2] 참고)와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는 형태로 나타났지만, 상대적으로 근대와 현대 및 조선 시대에 연구가 편중되었고, 고대와 고려 시대 관련 연구가 미흡하다는 점은 동일함을 알 수 있음

- 따라서 한국학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해당 분야의 연구가 어느 한 시대에 치우치기 보다는 시대별로 고르게 연구될 필요가 있으며, 앞으로 사회과학 및 문화예술학 영역에서도 고대와 고려 시대 관련 연구에 대한 연구자들의 관심과 지원이 보다 더 많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됨

[그림4] 사회과학 및 문화예술학 분야 시대별 논문 편수

[그림4] 사회과학 및 문화예술학 분야 시대별 논문 편수

사회과학 및 문화예술학 분야의 세부 연구영역별 시대 연구 분포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사회학은 주로 근대(7편)와 현대(13편) 관련 연구가 상대적으로 많음을 알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현대 시대 관련 연구의 비중(65%)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음을 알 수 있으며, 이에 비해 고대와 고려 및 조선 시대 관련 연구가 없어 앞으로는 근대 이전 시대와 관련한 연구가 사회학 영역에서 고루 이루어져 보완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됨

- 정치학 분야에서의 연구는 조선(2편), 근대(7편), 현대(10편) 세 시대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현대 관련 연구가 53%로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 근대 관련 연구가 37%, 조선 시대가 11% 순을 보이고 있어 고대와 고려 시대 관련 연구에 대한 정치학 분야 연구자들의 관심과 지원이 보다 더 많이 필요할 것이며 조선 시대 관련 연구도 좀 더 활발히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됨

- 경제학의 경우에는 조선(6편), 근대(6편), 현대(6편)에 걸쳐 상대적으로 아주 고르게 분포되어 비교적 세 시대에 대해서는 각 33%씩 연구가 고루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으나, 경제학 역시 고대와 고려 시대 관련 연구가 없어 앞으로는 이들 시대와 관련한 경제학 연구에 대한 연구자들의 관심과 지원이 보다 더 많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됨

- 민속학의 경우에는 조선(4편)과 현대(1편) 관련 연구가 이루어졌으나 고대, 고려, 근대 시대 관련 연구가 없다는 점과 조선 시대 관련 연구가 80%, 현대 관련 연구가 20%의 비중을 보인다는 점에서, 고대, 고려, 근대 시대와 관련한 민속학 연구 주제에 연구자들의 관심과 지원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필요하고 현대 관련 연구도 좀 더 활발히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됨

- 교육학 분야에서는 근대(3편)와 현대(1편)와 관련한 연구가 이루어졌으나, 근대 이전 시대와 관련한 연구가 1편도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 고대, 고려, 조선 시대와 관련한 교육학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구자들의 관심과 지원이 보다 더 많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됨

- 인류학의 경우에는 근대(1편) 시대와 관련한 연구만 있어 근대 이전과 이후 시대와 관련한 연구에 연구자들이 고루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됨

- 미술사학 분야에서는 고대(1편), 조선(3편), 근대(1편), 현대(2편) 시대 관련 연구가 나타나 고려를 제외한 각 시대에 비교적 고르게 분포하여 균형적으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어 고려 시대와 관련한 연구에 미술사학 분야 연구자들의 관심과 지원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나, 한국학 연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전 시대에 걸쳐 좀 더 관심을 갖고 활발한 연구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됨

- 한국문화학의 경우에는 근대(1편)와 현대(4편) 시대 관련 연구가 각각 20%와 80%의 비중으로 이루어졌으나 고대, 고려, 조선 시대와 관련한 연구가 없다는 점에서 이들 시대와 관련한 연구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며, 근대 시대 관련 연구도 좀 더 활발히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됨

- 음악학 분야에서는 근대 시대와 관련한 연구가 1편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어 고대, 고려, 조선, 현대 시대와 관련한 연구에 대한 연구자들의 관심과 지원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필요하고 지속가능한 한국학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전 시대에 걸쳐 음악학 연구가 고루 이루어질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됨

<표4> 사회과학 및 문화예술학 분야 세부 연구영역별 시대 분포

상위 영역

세부 연구영역

시대별 편수

고대

고려

조선

근대

현대

사회과학

사회학

7

13

정치학

2

7

10

경제학

6

6

6

민속학

4

1

교육학

3

1

인류학

1

문화예술학

미술사학

1

3

1

2

한국문화학

1

4

음악학

1

나. 연구 시대별 분석

최근 5년간 두 학술지에 게재된 사회과학 및 문화예술학 분야 논문을 통해 나타난 연구 주제는 대략 48개로 분류되는데, 북한과 상인 관련 연구가 각각 7편(9%)으로 가장 많이 이루어졌고, 그 다음으로는 3・1운동, 젠더, 협동조합 관련 연구가 각각 4편(5%)으로, 『임원경제지』, 경제정책, 민주주의론, 백남운, 불교 미술, 연희전문학교, 월남, 정약용, 주택 정책, 탈송전탑, 한국 전쟁 관련 연구가 각각 2편(3%)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감옥, 강제동원, 교육론, 국민협회, 기지시줄다리기, 김용준, 낙농, 「낙성연도」, 노인, 대일무역, 사법보호사업, 사전 편찬, 석유시장, 선교교육, 시의도, 아베 미쓰이에, 음식취향, 인도주의, 인삼업, 인종주의, 일본 평화주의, 자유론, 정치의식, 조선형특수회사, 진화, 천문 현상, 판화, 펜팔 운동, 포퓰리즘, 한국 미술, 한인공동체, 화장담론 관련 연구가 각각 1편(1%)으로 나타나 북한과 상인 관련 주제에 상대적으로 치우친 면이 없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비교적 다양한 주제와 관련한 연구가 고르게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표5> 사회과학 및 문화예술학 분야 주제별 연구 분포

연구 주제

편수

비율

북한│상인

7

9%

31운동│젠더│협동조합

4

5%

『임원경제지』│경제정책│민주주의론│백남운│불교 미술│연희전문학교│월남│정약용│주택 정책│탈송전탑│한국 전쟁

2

3%

감옥│강제동원│교육론│국민협회│기지시줄다리기│김용준│낙농│「낙성연도」│노인│대일무역│사법보호사업│사전 편찬│석유시장│선교교육│시의도│아베 미쓰이에│음식취향│인도주의│인삼업│인종주의│일본 평화주의│자유론│정치의식│조선형특수회사│진화│천문 현상│판화│펜팔 운동│포퓰리즘│한국 미술│한인공동체│화장담론

1

1%

세부 연구영역별로 구체적인 연구 주제들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 사회학 분야에서는 총독부기관지와 경성시위, 일본의 ‘모범’ 감옥 사례, 한국의 노인인식, 북한의 의복 문화나 가족정책, 월남 지식인, 일본 평화주의의 함정, 여성의식, 젠더 문화, 문화정신의학과 여성, 불량주택지구 개선, 밀양 송전탑 사건, 한국의 펜팔 운동, 한인공동체와 동아시아, 농민생활과 농업협동조합, 원주그룹과 관련하여 연구가 이루어졌음

- 정치학 분야에서는 윤치호와 최남선의 자조론, 3・1운동으로 감옥에 갇힌 여성 지식인에 대한 연구, 구술로 보는 일제의 강제동원, 김영선의 경제정책과 정치활동, 국민협회의 정치활동, 민주주의적 시민권, 정치학계의 민주주의론, 북한의 과학기술과 근로인민 형성, 남・북한 수복지구와 신해방지구, 일제강점기의 사법보호사업, 아베 미쓰이에의 정치 행보, 월남민의 정착과 네트워크 형성, 현대 인도주의의 원조, 미일 인종주의의 폭력구조, 정치적 자유론, 정약용의 군주론, 사회 기층의 정치의식, 한국의 포퓰리즘, 한국전쟁기 황해도민의 피난과 관련한 연구가 나타났음

- 경제학 분야에서는 1950년대 김영선의 자유경제 정책론, 박정희 시대의 낙농업, 대일무역 수세(收稅), 백남운 및 식민지 파시즘에 대한 연구, 북한의 상업, 14-18세기 중국-조선의 민간무역과 상인, 상인 임상옥의 활동, 서울 동막 객주의 미곡 거래, 개항기 부산의 상인, 다양한 유형과 다중의 신분으로서의 상인, 동래상인 정자범의 활동, 일제강점기 서울 종로상인의 자산운용, 남한의 석유시장, 개성 인삼업, 정약용의 토지공개념, 1930년대 조선형특수회사, 조선총독부의 주택임대가격 통제정책과 관련한 연구가 보였음

- 민속학 분야에서는 『임원경제지』와 관련하여 풍수, 이상적 공간에 대한 연구가 나타났고, 그 외 기지시줄다리기, 18-19세기 음식취향과 미각에 관한 연구와 고문헌에 나타난 천문 현상 관련 연구가 보였음

- 교육학 분야에서는 와타나베 마나부의 교육론, 사전 편찬, 피셔의 민주주의 교육철학과 선교교육, 연희전문학교의 기독교계 사립 전문학교로서의 특징에 대한 연구가 있었음

- 미술사학 분야에서는 근원 김용준, 채색화 낙성연도, 조선 불교 조각과 접경지 요동의 교류, 한국 불교전통색, 정선의 시의도, 민중 판화, 한국미술의 특징과 관련한 연구가 이루어졌음

- 인류학 분야에서는 학문지식의 진화와 관련한 분석이 이루어졌으며, 한국문화학에서는 북한 영화나 한국 전쟁 관련 영화와 1980년대 성애영화를 통한 젠더의 이중적 양상에 대한 연구는 물론 근대 시기 잡지 광고에 나타난 화장담론에 대한 연구가 나타났으며, 음악학 분야에서는 1930년대 중반까지 연희전문학교의 음악활동에 대한 연구가 보였음

<표6> 연구 영역별 연구 주제

상위 영역

세부 연구영역

연구 주제

사회과학

사회학

31운동│감옥│노인│북한│월남│일본 평화주의│젠더│주택 정책│탈송전탑│펜팔 운동│한인공동체│협동조합

정치학

31운동│강제동원│경제정책│국민협회│민주주의론│북한│사법보호사업│아베 미쓰이에│월남│인도주의│인종주의│자유론│정약용│정치의식│포퓰리즘│한국 전쟁

경제학

경제정책│낙농│대일무역│백남운│북한│상인│석유시장│인삼업│정약용│조선형특수회사│주택 정책

민속학

『임원경제지』│기지시줄다리기│음식취향│천문 현상

교육학

교육론│사전 편찬│선교교육│연희전문학교

인류학

진화

문화예술학

미술사학

김용준│낙성연도│불교미술│시의도│판화│한국미술

한국문화학

북한│젠더│한국 전쟁│화장담론

음악학

연희전문학교

이 중 두 개 이상의 영역에서 연구가 이루어진 연구 주제는 다음과 같은 경향을 보였다.

- 상대적으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북한 관련 주제는 연구 영역 역시 경제학, 사회학, 정치학과 한국문화학의 네 분야에서 연구가 이루어져 비교적 여러 분야에서 북한과 관련한 연구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으나, 동일한 비율로 연구가 상대적으로 많이 이루어진 상인 관련 주제는 모두 경제학 분야에서만 나타남을 알 수 있었음

- 그 외 3・1운동과 관련한 주제는 사회학과 정치학 분야에서, 젠더와 관련한 주제는 사회학과 한국문화학에서 나타났으며, 경제정책과 관련한 주제는 경제학과 정치학 분야에서 이루어졌고, 연희전문학교와 관련한 주제는 교육학과 음악학에서, 월남 지식인 및 월남민의 정착과 관련한 주제는 사회학과 정치학 분야에서 각각 보였고, 정약용의 균전제나 군주론과 관련한 주제가 경제학과 정치학 분야에서 각각 나타났으며, 주택 정책 관련 주제는 조선총독부의 주택 정책과 1920~30년대 불량주택지구 개선사업에 대한 연구가 경제학과 사회학 분야에서 각각 나타났고, 한국전쟁기 피난민의 정착과 할리우드 한국전쟁 영화의 이데올로기 관련 주제가 정치학과 한국문화학 분야에서 각각 연구되었음을 알 수 있었음

<표7> 복수의 영역에서 연구가 이루어진 주제

연구 주제

연구영역

연구 주제

연구영역

연구 주제

연구영역

북한

경제학, 사회학, 정치학, 한국문화학

31운동

사회학, 정치학

젠더

사회학, 한국문화학

경제정책

경제학, 정치학

연희전문학교

교육학, 음악학

월남

사회학, 정치학

정약용

경제학, 정치학

주택 정책

경제학, 사회학

한국 전쟁

정치학, 한국문화학

시대별로 나타나는 연구 주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경향이 보였다.

- 고대 시대와 관련하여서는 불교 미술에 대한 연구가 1편 이루어 졌고, 근대 시대와 관련하여서는 3・1운동, 감옥, 강제동원, 교육론, 국민협회, 김용준, 백남운, 사법보호사업, 상인, 선교교육, 아베 미쓰이에, 연희전문학교, 인종주의, 젠더, 조선형특수회사, 주택 정책, 진화, 협동조합, 화장담론과 관련하여 19개의 주제에 대한 연구가 나타났으며, 조선 시대와 관련하여서는 『임원경제지』, 낙성연도, 대일무역, 불교 미술, 상인, 시의도, 음식취향, 정약용, 정치의식, 천문 현상과 관련한 10개의 주제로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현대 시대를 다룬 논문에서는 경제정책, 기지시줄다리기, 낙농, 노인, 민주주의론, 백남운, 북한, 사전 편찬, 석유시장, 월남, 인도주의, 인삼업, 일본 평화주의, 자유론, 젠더, 탈송전탑, 판화, 펜팔 운동, 포퓰리즘, 한국 미술, 한국 전쟁, 한인공동체, 협동조합에 대한 연구로 23개 주제가 나타났음

- 이는 앞서 [그림4]에서 살펴 본대로 현대(37편), 근대(27편), 조선(15편), 고대(1편), 고려(0편)순이었던 시대별 논문 편수와 양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이면서 연구 주제 또한 현대(23개), 근대(19개), 조선(10개), 고대(1개), 고려(0개) 시대 순으로 양적 변화가 나타나, 현대, 근대, 조선 시대와 관련한 연구가 다양한 주제로 이루어졌으나 고려 및 고대 시대와 관련한 연구 주제가 상대적으로 미진함을 알 수 있음

<표8> 사회과학 및 문화예술학 분야 시대별 연구 주제

시대명

연구 주제

고대

불교미술

고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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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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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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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앞서 연구 영역별 시대 분석([그림4]와 <표4>)에서도 살펴보았듯이 대부분의 세부 영역에서 고대와 고려 시대 관련 연구가 더 많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는데, 주제 역시 고대 및 고려 시대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갖고 고루 연구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5. 나가며

최근 5년간(2015~2019) 한국학 관련 국내 주요 두 학술지(동방학지, 민족문화연구)에 게재된 논문을 중심으로 2020년 한국학 연구동향을 조사・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 한국학의 지속적인 발전성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인문학에 비해 사회과학과 문화예술학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더 많이 이루어져 여러 통로를 통해 확산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한 연구자 배출과 지원 또한 더 많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둘째, 한국학 연구의 다양성과 균형성 제고를 위해서는 사회과학 분야의 경우 사회학, 정치학, 경제학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논문 편수가 적은 민속학, 교육학, 인류학 영역에서, 그리고 문화예술학 분야에서는 미술사학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구가 저조한 한국문화학과 음악학 영역의 연구가 매년 좀 더 활발히 균형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으며 연구자 배출과 지원도 더 많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다양한 주제로 비교적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조선과 근대 및 현대 시대에 비해 전반적으로 한국학 제 분야에서 고대 및 고려 시대와 관련한 다양한 자료와 주제를 발굴하여 심화 연구를 함은 물론 이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더 많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1)시대 구분에 관계없이 일단 연구영역(분야)은 해당 논문의 KCI 정보 중 “연구분야”를 최우선으로 하고 그 다음 저자의 소속 전공, 제목과 초록 및 키워드 순으로 하되, 가능한 한국학대학원 전공 분야를 고려하여 분류하였다. 이러한 기준으로도 분야 분류가 애매한 경우, 가령, KCI에서는 근현대 시대 관련 주제로 근현대사로 분류하였다 하더라도 한국사학이 아닌 논문의 내용상 더 근접한 관련 세부 전공인 철학, 정치학, 사회학 등 세부 분야로 분류하였다(예시 : <근대 기독교 유입의 여러 갈래 : 윤치호의 계몽사상과 기독교적 자유 -후쿠자와 유키치의 자유관과 종교관의 비교를 통해서->는 “철학”으로 분류). 본원 한국학대학원 전공 중 인문정보학과 인문지리학이 문화예술학부의 전공 영역이지만, 한국연구재단과 연세대학교 등 타 기관에서는 해당 분야를 인문학이나 연합전공 내의 전공 영역으로도 분류하기 때문에 인문정보학과 인문지리학은 문화예술학 분야에서 제외하였다. 또한 인류학과 민속학의 경우에도 한국학대학원에서는 문화예술학부의 전공이지만, 한국연구재단이나 연세대학교 등 타 기관에서는 사회과학대학 내의 전공 영역으로도 분류하기에 사회과학 영역으로 분류하였다. 분야 중 기타는 한국학 외의 영역에 포함되는 경우이다. 한편, 한국학대학원 전공 분야 중에서 한국문화학은 가능한 분류하지 않도록 하되, 다만, “한국대중문화”, "한류", “영화” 관련 등의 경우에는 한국문화학으로 분류하는 것으로 하였다. 한국학대학원 전공 분야 외의 내용인 경우에는 "기타"로 분류하였다(예시 : <청대(淸代) 중국의 지부(知府)와 지방행정>는 "기타"로 분류함). KCI정보 혹은 저자 소속 전공 등이 한국사학이나 한문학 등이라 하더라도 논문의 주제와 내용이 “고문헌관리학”과 밀접할 경우에는 “고문헌관리학”으로 분류하였다(예시 : <필사본 동사강목의 자료 가치와 성격-연세대 소장본을 중심으로> 는 “고문헌관리학”으로 분류).
2)시대 분류는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사전편찬부 백과사전편찬실에서 편찬하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시대 분류 기준을 기본으로 하여 선사・고대, 고려(918~1932), 조선(1392~1863), 근대(1864~1945), 현대(1945.8.15. 이후) 시대로 하고, 두 시대 이상 걸쳐 있을 경우에는 가장 큰 범위에 걸쳐 있는 시대로 분류하였다. 예컨대, 18세기 후반~20세기 초 사이라고 한다면 ‘조선’으로 분류하였다. 또한 중국이나 일본 등과 관련된 주제의 경우에는 수평선상에서 당시 한국의 해당 시대로 분류하였고, 전 시대에 걸치는 등 해당 시대 분류가 모호할 경우에는 ‘기타’로 분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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