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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장서각 기획전
선원璿源, 조선 왕실의 보첩

∘ 전시기간: 2026. 10. 19. ~ 12. 31. / 매주 월요일 ~ 금요일(토요일, 공휴일 휴관)
∘ 관람시간: 10:00 - 17:00
∘ 장소: 장서각 1층 전시실
∘ 관람문의: 031)730-8820
∘ 전시개요
왕실 보첩譜牒(왕실 족보)은 왕실 구성원의 이름과 계보를 기록한 문헌을 넘어, 왕위 계승과 왕실 질서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 자료입니다. 장서각에는 적상산사고 등에 보관됐던 다양한 왕실 보첩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장서각 왕실문헌연구실은 왕실 보첩에 담긴 계보와 친족 관계를 살펴보고, 그 기록이 가진 조선 왕실의 혈통과 인물사를 새롭게 조명하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장서각 소장자료 총 53건을 선정하여 『선원록』부터 『선원계보기략』, 『돈녕보첩』 등 왕실 보첩의 성립과 변화를 총 4부로 나누어 구성하였습니다.
제1장 ‘선원의 탄생, 계보를 기록하다’에서는 조선 초기 왕실 보첩의 편찬과 숙종 대 『선원록』을 대대적으로 정비한 과정을 살펴봅니다. 태종은 왕실의 직계후손과 그 밖의 친족을 구분해 보첩의 체계를 마련했고, 세종은 편찬 범위와 수정 주기를 제도화했습니다. 임진왜란으로 기존 보첩이 대부분 소실된 뒤에는 이를 복원하는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숙종 대에는 왕실 계보를 재정비하는 국가적 사업을 통해 『선원록』 51책이 완성되었습니다. 주요 자료인 『선원록』과 함께 선원록 표지 제작에 사용된 능화판을 재현해 보첩을 새롭게 복원한 과정도 소개합니다.

『선원록』, 1681년(숙종 7), 50권 51책, 필사본, 61.9×41.6㎝, K2-1047
제2장 ‘선원의 계승, 종통을 세우다’에서는 왕위 계승의 정통성을 강조한 『선원계보기략』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숙종 대에 편찬이 시작된 『선원계보기략』은 왕위 계승 과정을 도식화한 「열성계서지도」와 왕과 왕후, 직계 자녀를 기록한 「선원세계」 등을 통해 왕위 계승 관계를 분명하게 드러냈습니다. 이후 왕실의 의례와 제도, 정치적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수정·증보되었습니다. 단종의 복위를 반영한 기록과 영조의 기로소耆老所 입사 사실을 담은 자료 등을 통해 왕실 보첩이 당대의 변화와 왕권의 정당성을 어떻게 반영했는지 보여줍니다.

『선원계보기략』, 1679년(숙종 5), 2권 1책, 목판본, 35.8×23.9㎝, K2-972-4
제3장 ‘선원의 확장, 인척을 구성하다’에서는 혼인으로 맺어진 왕실 친족의 계보와 이들의 사회적, 정치적 역할을 조명합니다. 조선 왕실은 왕비와 세자빈의 친족, 국왕의 사위와 외손 등을 왕실 인척으로 편입했으며, 돈녕부는 이들의 예우와 관리를 담당했습니다. 15세기부터 편찬된 『돈녕보첩』과 숙종 대에 새롭게 편찬된 『열성왕비세보』는 왕실과 사대부 가문의 혼인 관계를 기록한 자료입니다. 특히 『돈녕보첩』은 장서각에만 소장된 자료로, 이번 전시에서는 여기에 담긴 인물과 계보를 비롯해 돈녕부의 운영, 세자빈과 부마 등 다양한 인물을 통해 왕실 인척의 구성과 역할을 살펴봅니다.

『돈녕보첩』, 1649년(효종 즉위), 1책, 필사본, 47.0×35.3㎝, K2-1623
제4장 ‘선원의 재편, 방계를 아우르다’에서는 조선 말기 왕실의 여러 갈래 후손을 폭넓게 수록한 『선원속보』의 편찬과 종친부의 변화를 살펴봅니다. 19세기 후반 흥선대원군은 왕실 후손의 결속을 다지고 왕실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 왕실 전체의 계보를 담은 대동보 편찬을 추진하였습니다. 1860년(철종 11)에 시작된 『선원속보』 편찬은 1867년(고종 4)에 완성됐으며, 1900년(광무 4)에는 증보 간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선원속보』와 『종친부 조례』를 통해 왕실 보첩의 수록 범위가 확대되고 왕실 친족을 아우르는 체계가 재편되는 과정을 살펴봅니다.

『선원속보』, 1900년(광무 4), 1책, 목판본, 33.7×22.0㎝, K2-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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