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장서각 기획전 '왕의 어머니가 된 일곱 후궁'

∘ 전시기간: 2025. 9. 22. ~ 2026. 6. 26.(금), 매주 월요일 ~ 금요일(토요일, 공휴일 휴관)
∘ 관람시간: 10:00 - 17:00
∘ 장소: 장서각 1층 전시실
∘ 관람문의: 031)730-8820~8821
∘ 전시개요
- 국왕이나 추존왕을 낳은 일곱 후궁의 사당을 이르는 '칠궁七宮'에서 전래된 장서각 자료를 중심으로 칠궁을 통해 궁원제의 성립부터 쇠락까지 과정을 다룬 최초의 전시입니다.
- 장서각 소장자료 총 60건을 선정해 △육상궁, 영조의 사모곡, △저경궁과 대빈궁, 궁원제의 명암, △연호궁과 선희궁, 정조의 의도된 선택, △경우궁, 순조의 애도, △덕안궁, 궁원제의 쇠락 등 총 5부로 나누어 구성하였습니다.
제Ⅰ부 ‘육상궁, 영조의 사모곡’에서는 숙빈 최씨(1670~1718)의 육상궁毓祥宮을 통해 궁원제의 성립을 살펴봅니다. 영조는 즉위 후 어머니 숙빈 최씨의 제사를 위해 사적인 효를 공적인 영역으로 확장하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이를 위해 사당과 묘소를 각각 '육상묘'와 '소령원'으로 정하고, 이어 궁원제를 선포하여 육상묘를 '육상궁'으로 승격시켰습니다.
제Ⅱ부 ‘저경궁과 대빈궁, 궁원제의 명암’에서는 인빈 김씨(1555~1613)의 저경궁儲慶宮과 희빈 장씨(1659~1701)의 대빈궁大嬪宮를 살펴봅니다. 인빈 김씨는 원종의 사친으로 시호와 궁호·원호를 받아 국가 의례 속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반면, 희빈 장씨는 경종의 생모였음에도 불구하고 폐위되었던 전력으로 인해 궁원제 대상에서 철저히 배제되었습니다.
제Ⅲ부 ‘연호궁과 선희궁, 정조의 의도된 선택’에서는 영조의 두 후궁 정빈 이씨(1694~1721)의 연호궁延祜宮과 영빈 이씨(1696~1764)의 선희궁宣禧宮에 대한 정조의 의도된 차별을 들여다봅니다. 사도세자의 사망 이후 영조는 세손 정조를 효장세자의 후사로 삼고, 정빈 이씨와 영빈 이씨에게 각각 궁원제 예우와 시호를 부여하였습니다. 그러나 정조는 즉위 후 영조의 유훈과 달리 정빈의 격을 낮추고, 사도세자의 임오화변과 연관된 영빈을 궁원제에서 제외하였으며, 시호인‘의열’을 ‘선희’로 바꾸는 등 차별적 선택을 했습니다. 이후 고종 대에 이르러 영빈은 추존 황제의 생모로서 온전한 궁원제의 대상으로 제도를 재정비하였습니다.
제Ⅳ부 ‘경우궁, 순조의 애도’에서는 유빈 박씨(1770~1822)의 경우궁景祐宮을 살펴봅니다. 유빈 박씨는 양반 출신의 간택 후궁이자 순조의 생모로서 후궁의 신분을 넘어서는 예우를 받으며 세자빈에 준하는 장례와 궁원 성립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이는 후대에도 계승되어 철종 대의 정치적 활용과 대한제국에서의 황제례 존봉으로 이어졌습니다.
제Ⅴ부 ‘덕안궁, 궁원제의 쇠락’에서는 고종의 후궁이자, 영친왕의 어머니인 황귀비 엄씨(1854~1911)의 덕안궁德安宮을 통해 궁원제의 변화를 살펴봅니다. 1897년 고종은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로 즉위하면서 제도와 의례를 황제국 체제에 맞게 개편했고, 순빈 엄씨는 황귀비로 승격되었습니다. 1911년 황귀비가 사망했을 때는 궁원제가 적용되어 시호·궁호·원호가 정해졌다. 하지만 대한제국의 멸망과 일제강점기 속에서 왕실 의례와 제사 공간이 일본의 필요에 따라 변용되면서 의례적 위상은 크게 약화되었습니다.
∘ 전시도록: 2025년 장서각 기획전 '왕의 어머니가 된 일곱 후궁'
- 시중 서점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정가 27,000원)
- 인쇄본 및 E-book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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