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향편』으로 읽는 조선 후기의 문화와 제도
  • 저자 조융희·김지영·제송희·옥영정·이욱·전경목
  • 발행일 2023-04-20
  • 판형 신국판
  • 쪽수 312쪽
  • ISBN 979-11-5866-711-5, 94910
  • 정가 18,000원
  • 분류 AKS총서  >  인문총서
    역사  >  한국사
  • 구입처 e-book 교보문고 예스24  

도서 소개

『수향편(袖香編)』은 조선 후기 관료이자 문인이었던 정원용이 쓴 문집으로, 1854년(철종 5) 벼슬에서 잠시 물러나 있을 때 관직 생활에서 경험한 일들을 필기잡록(筆記雜錄)의 자유로운 양식으로 기록한 것이다. 『수향편』에는 모두 385항목의 기사가 수록되어 있는데, 오랜 세월 관직 생활을 한 사대부 문인의 풍부한 사회·문화적 경험뿐만 아니라 조선 후기에 축적된 사대부 계층의 지식과 문화의 실제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이 책을 쓴 정원용(鄭元容)은 1783년부터 1873년 91세로 사망할 때까지 70년가량 관직에 몸담으면서 국가 정책을 담당하고 주요 사대부 문인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였다. 그는 삶의 기록에 충실하여 『수향편』 외에도 『경산일록』이라는 거질의 일기도 남겼다. 『수향편』은 2018년에 이 책의 저자들이 중심이 되어 최초로 완역되었고, 이를 계기고 다양한 영역의 시선으로 조선 후기의 문화와 제도를 조명하는 연구가 이루어졌다. 이 책은 관찬 사료에만 의지한 기존 연구의 한계를 넘어서 개인의 기록을 중심으로 조선의 문화와 제도를 이해함으로써 역사적 실상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역사 이해의 확장을 보여준다. 이 책은 『수향편』을 여섯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고 조선 후기의 문화 활동과 당시의 제도, 의례 등을 논하였다. 먼저, 『수향편』과 정원용의 연행기록 속 여러 기사를 통해 그의 문학적 교유와 인맥, 19세기 연행문화, 관각문인들의 문학적 풍류 등을 살펴보았다. 정원용의 고동서화(古董書畫) 수집 및 향유의 문화 풍조 속에서 당대 최고의 지성을 대변하던 19세기 사대부 문화도 함께 조명하였다. 특히 『수향편』에는 활자, 인쇄, 주자소 등에 대한 언급이 자주 나오는데, 그 궤적을 따라 당시 사실을 밝히며 인쇄문화사적 의미를 파악하였다. 『수향편』에는 정원용이 직간접으로 경험한 19세기 조선의 국가 및 왕실에서 이루어진 의례 관련 내용 또한 풍부하다. 이를 바탕으로 왕실 의례의 변모 양상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정원용은 관직 생활을 오래 했던 만큼 과거제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천했는지를 정리해서 기록했다. 그가 제시한 자료는 조선 후기 과거제도의 변모 양상은 물론 과거 합격자와 관료군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귀한 정보이다. 이 책은 이처럼 정원용이 쓴 『수향편』을 통해 조선 후기의 문화와 제도를 읽어내고 있다.

저자 소개

조융희. 한국한문학 전공,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인문학부 교수, 『고전으로 읽는 한국의 자연과 생명』(공저), 『수향편-사조 정승 정원용이 기록한 조선의 통치 시스템』(공역), 『역주 해동악부』(공역) 등.
김지영. 한국한문학 전공, 제주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 「『삼창관집』을 통해 살펴본 유산 정학연의 초기 시세계」, 「19세기 두릉 유람 시첩, 『두강승유첩』」, 『역주 선음』(공역) 등.
제송희. 한국미술사 전공,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강사, 「조선시대 의례(儀禮) 반차도(班次圖) 연구」, 「조선후기 관원 행렬의 시각화 양상과 특징」, 『한국미술, 세계와 만나다: 근대기 외국인 컬렉터 연구』(공저) 등.
옥영정. 고문헌관리학 전공,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인문학부 교수, 『금속활자인쇄술과 역사발전 Ⅰ』(공저), 「한국 古文獻의 현황과 기준 설정에 대한 검토」, 『완판본(完板本) 고전책방을 열다』(공저) 등.
이욱. 종교학 전공,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원, 『조선 왕실의 제향 공간: 정제와 속제의 변용』, 『조선시대 국왕의 죽음과 상장례(喪葬禮): 애통·존숭·기억의 의례화』, 『동아시아의 희생제의』(공저) 등.
전경목. 고문헌관리학 전공,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고문서, 조선의 역사를 말하다』, 『수향편-사조 정승 정원용이 기록한 조선의 통치 시스템』(공역), 『옛 편지로 읽는 조선 사람의 감정』 등.

목차

○ 정원용의 관각 활동과 문학적 교유 | 조융희
   Ⅰ. 머리말
   Ⅱ. 규장각에서 맺어진 관각의 인연과 문학 활동
   Ⅲ. 김조순 가(家)를 중심으로 한 옥호정사의 교유
   Ⅳ. 도성 주변 명승의 향유와 문학적 교유: 유하정의 풍류
   Ⅴ. 관서 및 관북 지방의 체험과 문학적 교유의 지속
   Ⅵ. 맺음말

 

○ 정원용의 연행 체험과 관련 기록의 특징 | 김지영
   Ⅰ. 머리말
   Ⅱ. 송별시에 대한 차운과 인맥의 자부
   Ⅲ. 가문의식과 선대 교유의 계승
   Ⅳ. 대외 정세의 파악과 탐지
   Ⅴ. 맺음말

 

○ 정원용의 서화 인식과 향유 양상 | 제송희
   Ⅰ. 머리말
   Ⅱ. 가문 배경과 관각문인의 서화문화
   Ⅲ. 한묵(翰墨) 교류와 서화 인식
   Ⅳ. 맺음말

 

○ 『수향편』에 보이는 인쇄 출판의 기록과 그 의미 | 옥영정
   Ⅰ. 머리말
   Ⅱ. 정원용의 서적 편간・수집과 관련 기록
   Ⅲ. 활자 주조 및 인쇄 기록
   Ⅳ. 주자소의 화재와 복구 기록에 대한 분석
   Ⅴ. 맺음말

 

○ 『수향편』으로 본 조선의 국상 | 이욱
   Ⅰ. 머리말
   Ⅱ. 정원용의 관직 생활과 국상
   Ⅲ. 정순왕후 국상과 곡반 참여
   Ⅳ. 혜경궁의 상례와 천담복
   Ⅴ. 가순궁의 상례와 심상복
   Ⅵ. 효현왕후의 상례와 연거복
   Ⅶ. 맺음말

 

○ 『수향편』으로 살펴본 과거제의 실상과 그에 대한 정원용의 인식 | 전경목
   Ⅰ. 머리말
   Ⅱ. 과거제의 연혁과 운영의 실제 모습
   Ⅲ. 과거제 운영의 특징과 그에 대한 정원용의 인식
   Ⅳ.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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