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근대 형상과 한국학 -비교 역사의 시각
  • 저자 김경일
  • 발행일 2020-12-30
  • 판형 신국판
  • 쪽수 386쪽
  • ISBN 979-11-5866-637-8
  • 정가 20,000원
  • 분류 AKS총서  >  사회총서
    사회과학  >  사회•교육
  • 구입처 e-book 교보문고  

도서 소개

□ ‘한국학, 한국적인 것’이란 무엇인지에 답하다
‘한국적인 것’에 관한 질문은 오랫동안 존재해왔다. 콘텐츠의 종류를 막론하고 한국적인 것, 한국다움, 한국의 가치와 이념 그리고 문화 등을 설명하고자 하는 노력은 꾸준히 이루어져왔고, 이러한 노력의 정점에는 한국에 관한 지식 체계로서 ‘한국학’이 있다. 현재 한국학은 대학의 독립적인 학문 분과체제를 중심으로 자리 잡았으나, 한국학의 기원과 발전은 한국만의 독자적인 영역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국학은 서구열강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국제관계 아래 독자적인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역사적인 특수성 속에서 연구되어 왔다. 이 책은 이러한 특수성 속에서 일어난 한국사회의 다양한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그 과정에서 성립된 여러 한국학의 개념과 변천을 분석했다. 이를 위해 한국이라는 지역적으로 국한된 공간 안에서 한국인들이 겪은 역사와 고유한 문화에 내재된 전통, 한국인의 자아인식 등을 상세히 살피는 한편, 한국학의 성립과 성격을 비교사의 관점에서 파악하기 위해 미국의 사례를 집중 검토했다.

 

□ 근대 서구인의 한국 인식과 ‘조선학’의 성립
한국적인 것의 기원은 한국인들 자신이 아니라 주로 외부의 여행자나 방문자들에 의한 묘사와 서술에 대한 일종의 반응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근대 시기 한국학의 기원에는 여행가, 외교관, 탐험가와 지리학자, 외국인 선교사들로 대표되는 서구의 시각이 있다. 이들은 미국의 해외지역 지식 축적에 공헌한 아마추어 전문가들로,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도약한 지역연구의 배경이 되었다. 흔히 이 시기 서구인의 한국 인식을 자민족중심주의나 오리엔탈리즘의 시각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 책은 여기에서 이들에 의한 한국 인식의 다양성과 복합성을 지적한다. 아울러 서구인의 이러한 인식이 한국에 그치지 않고 일본이나 중국 등의 논의와 상호작용을 통해 한국과 한국인의 특수성에 대한 인식 체계가 성립되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1920년대 후반에서 1930년대에 들어오면 한국학의 선구로서 성립한 조선학이 일본 제국의 주변에서 수행되었던 사정은 중국이나 러시아, 혹은 오늘날 미국이나 유럽에서 한국학이 가지는 주변성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따라서 당시 조선학은 중국 중심에서 비롯하여 일본 지배의 역사관과 나아가서 서구중심주의로부터 자신을 정립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 미국학의 주요 쟁점과 특성으로 본 지역연구로서의 한국학과 국가 정체성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지역연구는 1960년대 한국에서 한국학이 출현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전후 미국은 자국만의 성격과 시민성을 형성함으로써 냉전이라는 이념 투쟁에서 미국 고유의 이데올로기를 확장하고자 했다. 이 책은 미국의 지역연구가 냉전체제와 함께 본격적으로 주변국들에 관한 긴밀한 연구로 탈바꿈하는 과정과 ‘미국학’이라 불리는 미국의 국가 정체성 연구, 그리고 주변국들의 미국화 현상으로 인해 ‘미국의 가치’로 불렸던 정체성이 희미해지는 등 현재 미국학이 지닌 한계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한국학의 기원과 발전의 맥락을 짚는 데 미국의 지역연구와 미국학을 주요한 비교 시각으로 제공하고, 한국학의 실체와 정의를 탐색하기 위한 길을 모색한다. 그동안 한국학 연구는 타자의 영향력 속에서 끊임없이 한국만의 정체성을 수립하기 위해 논쟁의 과정을 거쳤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학은 다인종사회로의 전환과 함께 세계화를 맞아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 책은 큰 인식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현재, 한국학 개념에 대한 재정의와 해체를 재촉하는 동시에 한국학이 나아가야 할 지향을 구축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교수신문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의 근대 형상과 한국학 - 비교 역사의 시각' 발간"

새전북신문 "한국적인 것, 한국다움의 기원에 대한 학문적 고찰"

한국대학신문 "[CHECK책] 근대 서구인의 한국 인식과 ‘조선학’의 성립"

k스피릿 "한국적인 것, 한국다움의 기원에 대한 학문적 고찰"

저자 소개


김경일.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사회사와 사회사상, 역사사회학, 동아시아론 등에 관심이 있으며, 노동운동과 여성문제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사회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저로『지역연구의 역사와 이론』(1998), 『한국의 근대와 근대성』(2003), 『제국의 시대와 동아시아 연대』(2011), 『근대의 가족, 근대의 결혼』(2012), 『노동』(2014) 등이 있다.

목차

1장 서론
2장 한국 근대 형상의 기원

 1. 서구의 시각
 2. 국민성의 단초와 조선인관의 형성
 3. 한국인에 의한 한국관의 세 유형
 4. 식민 지배 권력의 인식
3장 조선학의 형성과 실천
 1. 식민지 지식의 계보
 2. 조선학의 형성과 배경
 3. 조선학의 흐름과 쟁점
 4. 조선학의 주변성과 자아정체성
 5. 가치의 문제와 민족주의
 6. 민족주의를 넘어서
4장 비교 시각과 자국 연구
 1. 미국에서 지역연구의 기원과 발전
 2. 미국의 정체성과 미국학의 역사
 3. 미국 국가 정체성의 내용과 방법
 4. 미국학의 쟁점과 특성 및 한계
5장 미국학과 미국의 정체성 논쟁
 1. 미국의 정체성에 대한 두 가지 사례
 2. 단절과 변화, 사회의 연대와 집단의 강조
 3. 연속과 불변, 성취와 개인주의의 표상
6장 한국의 전통과 민족, 민중
 1. 한국의 전통과 고유성, 한국적인 것
 2. 전통의 효용
 3. 전통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대두
7장 근대 주체성의 등장과 전통의 변용
 1. 근대화와 주체성
 2. ‘한국적인 것’과 전통의 대상
 3. 민족주의와 전통의 이용
 4. 방법으로서의 전통: 본질주의와 역사주의
8장 한국학의 성립과 모색
 1. 한국학 성립의 배경
 2. 성립의 시기와 ‘국학’의 부흥
 3. 한국학 개념의 경합과 한국의 특수성
 4. 한국학과 국가의 개입
 5. 한국학의 개념 정의: 대상, 가치와 방법
9장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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