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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구분 한국학 기초연구/공동연구과제
과제코드 1997-교육윤리-2
연구과제명
  • 국문 : 덕성함양의 전통적 방법론에 관한 연구
  • 영문 : -
연구책임자 이계학
공동연구자
  • 지교헌 / 한국정신문화연구원 / 교수
  • 송재운 / 동국대학교 / 교수
  • 송항룡 / 성균관대학교 / 교수
  • 사미자 / 장로회신학대학교 / 교수
연구기간 1997-01-01 ~ 1997-12-15 연구형태 공동
연구목적 및 배경

연구목적
   인간성을 기르고 창의성을 높이려는 5·31 교육개혁의 목표에 부응하여, 본 연구는 덕성을 함양하여 인간성을 실현해나가는 방법론을 탐색하고자 한다. 그 전통에 따라 서양은 덕성교육론으로, 동양은 덕성함양론으로 각각 부를 수 있는데, 서양의 경우는 교육에 강조점이 주어져 있는 것이 그 특징이라면, 동양의 경우는 함양론으로 부를 수 있다.
   따라서 이 둘 전통은 인간성을 기르고자 하는 현재 우리의 교육 속에서 원용될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다. 연구자들은 덕성함양의 방법론적 차원에서 儒家, 佛家, 道家 基家의 교육 방법론을 연구하려 한다.

 

연구배경
   배운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고학력 사회가 되면 될수록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해야 하는 우리 사회의 병리적인 현상은 1994년에 성수대교의 붕괴사고, 지존파 사건, 온보현 사건, 최경록 보복사건, 박한상군의 친부살해사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서둘러 교육개혁위원회를 발족시켜 지난해 5·31교육개혁안을 발표하여 지금은 그 구체적인 안을 추진 중에 있다. 이 교육개혁안의 골자는 인간성을 기르고 창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추어 있는 바 인간성을 기르는 교육은 21세기를 전망하면서 무한경쟁시대에 세계중심국가로 부상하기 위한 전략이다.
   돌이켜 보면 우리는 그동안 국가의 모든 목표를 근대화에 초점을 맞추어온 결과, 도덕성이 실출과를 가져온 것이다. 5·31 교육개혁에서 인간성을 기르는 데 그 중점을 둔 것은 시의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인간성을 함양하는 데 있어 현재의 한국교육이 이론이나 실제에서 취약점을 지니고 있다. 이런 우리 교육의 현실을 감안할 때, 동양의 오랜 전통에서 체계화된 덕성함양론은 인간성을 기르고 현대교육에 귀감이 될 것으로 믿어 연구자들은 동양의 유가, 불가, 도가 및, 서양의 유구한 전통인 기독교의 덕성교육론을 탐구하여, 5·31교육개혁에 부응하는 교육방법론을 제시하고자 본 연구를 추진함.

연구방법 및 내용

연구방법
   이 연구의 주된 방법은 문헌연구가 될 것이다. 연구의 대상이 될 텍스트는 유가, 불가, 도가, 기가의 고전이 될 것이며, 위 교육방법론에 관련한 저서나 논문이 될 것이다.

 

연구내용
   1. 원시유가의 덕성함양론         ··················· 이계학, 본원
   2. 성리학의 덕성함양론            ··················· 지교헌, 본원
   3. 불가의 덕성함양론               ··················· 송재운, 동국대
   4. 도가의 덕성함양론               ··················· 송항룡, 성균관대
   5. 기가의 덕성함양론               ··················· 사미자, 장로회신학대

연구결과물 세부 목차

1주제 : 원시유가의 덕성함양론(이계학, 본원)
   I. 서론
   II. 덕과 덕성의 의미지평
   III. 덕성함양의 방법
   IV. 종합적 논의
   V. 결론
   참고문헌

 

2주제 : 성리학의 덕성함양론(지교헌, 본원)
   1. 序論
   2. 오늘의 敎育德性涵養
   3. 性理學德性涵養
   4. 性理學德性涵養 方法
   5. 結論
   參考文獻

 

3주제 : 불가의 덕성함양론(송재운, 동국대)
   I. 머리말
   II. 德性佛性, 涵養修行
   III. 善業 실천에 의한 덕성 함양
   IV. 正道 수행에 의한 心性 정화
   V. 空性 체득과 불성 구현
   VI. 맺음말

 

4주제 : 도가의 덕성함양론(송항룡, 성균관대)
   I. 序言
   II. 自然人間
   III. 人間이 서 있는 자리
   IV. 德性涵養無爲自然
   V. 德性涵養과 자유로운 人間
   VI. 결론
   참고문헌

 

5주제 : 기가의 덕성함양론(사미자, 장로회신학대)
   I. 서론
   II. 기독교적 덕성으로서의 신앙
   III. 신앙교육의 역사적 배경
   IV. 신앙교육의 방법
   V. 간접전달의 현대적 의미
   VI. 결론
   참고문헌

연구결과

   이 연구물은 서장에서 연구의 목적과 내용 방법을 기술하였고, 본장에서는 선진유가, 유가, 불가, 도가, 기가의 5대 영역으로 구분하고 각 영역에 따른 덕성함양론을 검토하였다. 결장에서는 전체 연구결과물을 요약하여 제시하고 이에 터한 결론을 맺었다.

 

   ① 원시유가의 덕성함양론
   동양적 공부함의 문제는 인간의 마음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을 벗어나 있지 않다. 다만 애초 인간의 마음의 색깔을 어떠한 상태로 보느냐에 따라 이를 풀어내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공자, 맹자, 순자의 세 사람을 관통해서 흐르고 있는 선진 유가의 공부함을 알려주는 패러다임은 하나이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마음을 둘러싼 內外雙修의 자축이다.

 

   ② 성리학의 덕성함양론
   성리학에서 지향하는 학문의 방향은 외면적인 文辭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면적으로 구하는 聖人之學(聖人)이다. 그리고 성리학의 덕성함양 방법을 보면, 덕성을 함양한다는 것은 본성을 이지러지지 않게 하고, 온전하게 보존하고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성리학자들은 하늘의 덕을 天道라고 부르고 元亨利貞으로 설명하였고, 사람의 덕은 인성이라고 부르고 仁義禮智로 설명하였는데 인의예지는 孟子不忍人之心에서 연원되었다고 할 수 있다.

 

   ③ 불가의 덕성함양론
   불교에 있어 덕성함양의 첫 번째 단계는 선업의 실천에 의한 덕성의 함양으로서 그 길은 먼저 악을 멀리하는 데서부터 시작하였다. 두 번째 덕성함양의 단계로서 正道 修行에 의한 心性淨化를 살폈다. 세 번째 波羅蜜行에 의한 空性 體得을 살폈다. 최종적인 덕성 함양의 단계로서 誓願方便에 의한 佛性 具顯을 살폈다.

 

   ④ 노장의 덕성함양론
   老 · 의 덕성함양은 마음을 죽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 다시 말하면, 오늘뿐만 아니라 인간의 모든 문제는 언제나 죽어 있는 마음 즉, 지나간 틀 속에 가두려 함으로써 문제 해결의 지혜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실은 살아있는데 마음은 죽어있다는 것이다. 王弼의 말을 빌린다면 不禁其性 하고 不塞其原 하는 것이다. 죽지 않기 위하여 性修反德 하는 것이요 되살아 나오기 위하여 無爲自然 하는 것이다. 마음이 살아 있고 보면 죽어 있는 존재자의 세계가 오늘로서 살아 새롭게 있게 되는 것이다.

 

   ⑤ 기독교 덕성함양의 전통적인 방법 ㅡ쇠얀 키에르케고어의 교육방법을 중심으로ㅡ
   간접전달의 방법은 앎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는 것과 교사와 학생간의 인격적이고도 상호적인 관계의 중요성, 교육행위에서 교육목적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 그리고 다양한 교수방법을 개발할 수 있는 원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것이 지니고 있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간접전달의 방법은 교회교육과 학교교육의 현장에서 교수에 대한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는 강렬한 힘을 가지고 있음을 인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초록 요약

초록 요약: 전체 연구결과 요약(초록), 세부과제별 요약(세부과제1, 세부과제2, 세부과제3, 세부과제 4)
세부과제별 요약
세부과제1

원시유가의 덕성함양론 이계학(본원 교수)

 

   이 글은 시종 선진 유가의 지형속에서 동양적 공부함의 가닥을 잡아내어 보는 것이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한 패러다임을 들자면, 공자가 말한 學而思의 형태일 것이다. 이 형태가 어떻게 맹자, 순자에 의하여 계승되고 발전되는지 아니면 어떻게 변형되고 재-구조화 되는지를 바라보아야 한다.
   선진 유가의 동양적 공부함의 패러다임은 學而思의임을 벗어나지 않는다. 설령 벗어난다 하더라도 이 테두리 내에서 변형의 다름꼴에 지나지 않는다. 공자는 선진유가라는 하나의 사상적 거대체계를 집대성한 사람이다. 그가 그의 사상을 펼쳐 보이는 방식은 분명하지 않은 것을 특징으로 하지만, 그의 생각의 요체는 에 들어있다. 인이란 인간관계를 조율하는 심성의 발로와 그 모습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속에서 전일한 상태를 유지하는 절대고요라는 초월의 실재세계를 그리는 것이며 그 결과로 우주의 도와 합일하는 인간의 마음 상태를 지칭한다. 또한 인은 형이상학임과 동시에 인간학적인 개념이다. 왜냐하면 인이란 인간의 마음속에 들어 있음과 동시에 인간 각자의 존재의 모습을 초월하게 하는 존재의 집의 이상적 아니 최고의 상태로 공자가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字典의 눈을 통하여 추적해본 결과 인자의 가 아니라, ‘이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즉 공자가 그리고자 했던 인은 존재자의 존재의 모습을 투영해 내는 인간의 최고의 상태 上人을 말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래서 분명하게 인간의 실존의 문제를 건드리고 있으며, 그 실존은 인간의 마음속에 숨어들어 있는 仁性과 만나는 것이다. 그는 仁性의 공부함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속에 자리한 仁性을 회복하는 것이요, 존재의 탈각에서 보면 이전의 존재의 집을 버리고 새로운 존재의 집으로 갈아입는 것과 동일하다. 공자가 말하는 극기복례의 아이디어가 이를 함축적으로 설명해준다. 공자는 이 프로그램의 내용과 형식을 禮而樂學而思로 간단히 정돈해 버린다.
   맹자의 공부함의 방식은 간단하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공부함은 인간의 마음속에 들어있는 성선의 벼싹을 걸러내는 일과 동일하다. 그래서 공자를 계승한 맹자는 다소 포괄적으로 인간의 마음을 그렸던 인을 버리고 구체적으로 性善이라는 틀로 그의 사상을 개진한다. 그가 공자의 바톤을 이어받았다는 것은 그도 역시 인간의 마음속에 존재의 초월양태를 그린다는 점에서만 공자와 같다. 맹자는 인간 마음속에 자리한 존재 초월의 공간을 호연지기라 이른다. 그래서 그가 말하는 초월로 가는 길목은 인간의 마음속의 공간을 성선의 에너지()로 가득 채워나가는 어귀에 있다. 맹자가 강조하는 공부함의 방법은 인간의 마음속의 성선의 공간확장으로 귀착되기에 그의 공부함의 템포는 보존, 확충, 배양의 중심적 가닥으로 부상한다.
   순자는 공자와 맹자와는 다른 지형 속에서 그의 생각을 정돈해 낸다. 인간의 성에는 인간의 욕망이 살아숨쉬고 있기에 이 욕망을 어떻게 다스리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데 골몰하여 이를 순치하는 시스템으로 를 발명해낸다. 이런 사상적인 정향으로 인하여 순자에게는 인간의 존재에 대한 초월의 공간을 마련해 놓지 않는다. 기껏해야 인간의 욕망을 잘 다스렸던 문왕과 무왕 정도로 이상세계를 끌어내린다. 순자가 말하고자 하는 공부함이란 인간의 마음속에 자리한 욕동을 어떻게 하면 조절하고 중화시킬 것인가에 있지 그들을 요순과 같은 성인으로 기르는 데에 아예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철저히 그가 처한 자리는 현실의 욕동하는 세계이며 그곳에서 입론의 근원지를 마련한다. 이 인위를 구체화하는 프로그램을 순자는 예와 악에서 찾는다. 즉 인간의 성정을 조절하는 외적 장치로서의 예, 인간의 성정을 중화시키는 내적 시스템으로서의 악이다.
   동양적 공부함의 문제는 인간의 마음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을 벗어나 있지 않다. 다만 예초 인간의 마음의 색깔을 어떠한 상태로 보느냐에 따라 이를 풀어내는 방식에서 차이를 가져올 뿐이다. 위의 세 사람을 관통해서 흐르고 있는 선진 유가의 공부함을 알려주는 패러다임은 하나이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마음을 둘러싼 內外雙修의 차축이다. 이를 중심으로 동양적 공부함을 주조해낸다.

세부과제2

성리학의 덕성함양론 지교헌(본원 교수)

 

   이 연구는 덕성함양의 전통적 방법론을 위하여 설정된 공동연구의 한 과제이며 우리의 전통사회에 크게 영향을 주었던 성리학에서는 어떻게 덕성을 함양하였는지를 밝히기 위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인격의 주체이고 인격은 바람직한 덕성을 필요로 한다. 우리가 지금 도덕불감증에 걸려 있다고 하는 것은 인격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고 훌륭한 덕성을 함양하지 못한 것이며, 正邪, 善惡, 義不義를 분별하지 못하고 살아간다는 것을 뜻한다.
   사람의 덕성은 先天的이든 後天的이든 또는 선천과 후천을 겸유하든 간에 인위적인 노력을 전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다. 오늘날의 덕성함양은 학교와 가정과 사회라는 세 가지 영역에서 살펴볼 수 있다. 그러나 학교교육은 말할 것도 없고 가정이나 사회에서도 바람직한 덕성함양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 연구에서는 본론에서 성리학과 덕성함양의 관계는 어떠한지를 먼저 고찰하고 이어서 성리학의 덕성함양방법을 구체적으로 검토하였다.
   성리학에서 지향하는 학문의 방향은 외면적인 文辭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면적으로 구하는 聖人之學(聖人)이다. 성인지학이란 성인을 본받고 성인이 되는 爲己之學이다. 그리고 공자나 맹자와 같은 성현을 본받는 학문이며 私心이나 人慾을 없애는 학문이다. 存天理遏人慾이라는 개념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성리학의 덕성함양 방법으로서는 연구의 목적이나 취지나 연구자의 시각에 따라 몇 가지로 그 덕목을 정리하여 제시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明明德求放心, 存心養性, 居敬, 窮理를 제시하고 그 내용과 의미를 고찰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덕성을 함양한다는 것은 본성을 이지러지지 않게 하고, 온전하게 보존하고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성리학자들은 하늘의 덕을 天道라고 부르고 元亨利貞으로 설명하였고, 사람의 덕은 인성이라고 부르고 仁義禮智로 설명하였는데 인의예지는 孟子不忍人之心에서 연원되었다고 할 수 있다.

세부과제3

불가의 덕성함양론 송재운(동국대 교수)

 

   불교에 있어 덕성함양의 첫 번째 단계로서 선업의 실천에 의한 덕성의 함양을 다루었으니 그 길은 먼저 악을 멀리하는 데서부터 시작하였다. 불교에서 악은 흔히 十惡으로 표현되거니와 그것은 요컨대 빼앗는 행위에 대해 내리는 불교 윤리적인 평가이다. 따라서 악을 멀리하는 것은 무엇보다 남의 것을 빼앗지 않는 것이라고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선을 행해야 하거니와 선은 악의 반대인 만치 역시 베푸는 행위에 대해 내려진 불교 윤리적 평가이다. 불교 경전들은 베푸려는 선한 마음을 慈悲喜捨四無量心으로 정돈하며, 구체적으로 베푸는 행위를 布施 · 愛語 · 利行 · 同事四攝法으로 정리하고 있다.
   두 번째 덕성함양의 단계로서 正道 修行에 의한 心性淨化를 살폈다. 그 방법은 주로 아함경과 같은 원시불교의 자료들에 나타나고 있는데 禪定 수행과 助道 수행의 둘로 크게 나뉜다. 이러한 선정과 조도의 두 수행은 그 핵심적인 요소로서 삼매라는 것을 들고 있다. 삼매의 점진적인 심화 완성이 九次第定이라는 선정의 성취로 실해지고 있으며, 삼매의 성취를 도와 주는 여러 가지 수행법들이 모두 37가지로 정리된 것이 바로 조도 수행인 것이다. 이러한 삼매를 성취하면 죽음을 극복하게 되는데 여기서 죽음의 극복은 바로 열반을 뜻하고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그리고 그 열반이야말로 진정한 심성 정화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그리고 세 번째 波羅蜜行에 의한 空性 體得을 살폈다. 대승불교 경전에서 설해지는 반야의 지혜는 결코 열반이라는 경지에 머물지 못하게 한다. 그것은 생사와의 상대적인 관계속에서 비로소 성립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반야의 지혜에 의해(般若) 열반의 절대성마저 부정하면서 끝없는 진행을 계속할 때 결국 피안(波羅)에 가서 도달하는() ()이 반야바라밀다의 경지이고, 이를 위해 보조적으로 보시시계인욕정진선정을 닦아야 한다. 이러한 일련의 수행이 완료될 때 空性이 체득되는 것이고 보다 심화된 덕성을 함양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최종적인 덕성 함양의 단계로서 誓願方便에 의한 佛性 具顯을 살폈다. 스스로 삼먁삼보리를 얻어 붓다가 되고 일체의 이웃과 만물을 위해 불국토를 건설하겠다는 서원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서원을 현실화 하기 위한 최상의 방편을 구축하는 것이 마지막 단계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서원과 방편에 의해 비롯 삼먁삼보리가 얻어지고 붓다가 되니 이것이 불성의 구현으로 묘사된다. 또한 불성의 구현은 대비심의 발로로 표현되니 이 대비심이야말로 불교에 있어 덕성 함양의 궁극적인 모습임에 틀림없다 할 것이다.

세부과제4

노장의 덕성함양론 송항룡(성균관대 교수)

 

   老 · 의 덕성함양은 늘 새로운 존재자의 세계와 마주 설 수 있는 창조적 인간의 자질을 키워나가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 의 덕성은 도덕적 본성이 아니라 그것은 곧 자연으로 살아있는 인간의 마음이다. 살아있는 마음이란 새로운 존재자의 세계를 열어 가는 마음이다. 마음이 죽지 않고 살아있어야 오늘을 오늘로써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을 오늘로써 산다는 것은 · 에서 자유롭게 산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의 자연관에서 본다면 새로운 존재자의 세계를 열어가며 산다는 것은 기존의 것에 갇히지 않는다는 말이다. 자유롭다는 말이다.
   이러한 · 철학은, 현실문제는 기존의 경직된 사고체계나 고정된 가치관 속에서는 해결되기 힘들고 현실은 언제나 현실 속에서 새롭게 그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시사해 주고 있는 것이라고 하겠다.
   老 · 의 덕성함양은 마음을 죽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 다시 말하면, 오늘뿐만 아니라 인간의 모든 문제는 언제나 죽어 있는 마음 즉, 지나간 틀 속에 가두려 함으로써 문제 해결의 지혜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실은 살아 있는데 마음은 죽어 있다는 것이다. 王弼의 말을 빌린다면 不禁其性 하고 不塞其原 하는 것이다. 죽지 않기 위하여 性修反德 하는 것이요 되살아 나오기 위하여 無爲自然 하는 것이다. 마음이 살아 있고 보면 죽어 있는 존재자의 세계가 오늘로서 살아 새롭게 있게 되는 것이다.

세부과제5

기독교 덕성함양의 전통적인 방법에 관한 연구 사미자(장로신학대 교수)

 

   우선 논문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덕성과 함양의 의미를 각각 신앙과 교육이라는 개념으로 명료화시키고 덕성함양을 신앙교육으로 정리하고 논문을 진행하였으며 기독교의 역사에서 축적된 수많은 신앙교육의 전통 중에서 19세기 덴마크의 신학자로서 기독교의 진리를 해석하고 전파하는 데 자신의 짧은 생애를 바친 쇠얀 키에르케고어가 사용했던 독특한 소통방법인 간접전달(Indirect Communication)의 방법을 선택하여 고찰하였다.
   그는 소크라테스의 교수법인 산파술을 도입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교육방법인 간접전달을 창조하였으며, 그 방법을 자신의 익명서를 통하여 당시 덴마크의 기독교인들을 진정한 신자, 또는 단독자가 되도록 인도하는 데 사용하였다. 그러나 그는 간접전달의 완전한 구현자는 그리스도 자신이었다고 보았고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교사임을 강조한다. 진리가 주체성이라고 이해할 때 그것은 실존하는 개인의 신앙의 결단으로 실존적으로 만나게 되는 것이므로 객관적인 지식의 추구만으로는 도달하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에 대한 객관적인 지식을 주입하는 것으로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없기 때문에 교사는 학습자 스스로 진리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하고 그 수단이 간접전달이라고 할 수 있다.
   간접전달의 방법은 앎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는 것과 교사와 학생간의 인격적이고도 상호적인 관계의 중요성, 교육행위에서의 교육목적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 그리고 다양한 교수방법을 개발할 수 있는 원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이 지니고 있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간접전달의 방법은 교회교육과 학교교육의 현장에서 교수에 대한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는 강렬한 힘을 가지고 있음을 인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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