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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구분 한국학 기초연구/공동연구과제
과제코드 1997-사회민속-2
연구과제명
  • 국문 : 역사사회학의 쟁점과 연구방법
  • 영문 : -
연구책임자 김경일
공동연구자
  • 박영은 / 사회과학연구실 / 교수
  • 박명규 / 서울대학교 / 조교수
  • 지승종 / 경상대학교 / 교수
  • 김영범 / 대구대학교 / 조교수
연구기간 1997-01-01 ~ 1998-06-14 연구형태 공동
연구목적 및 배경

연구목적
   사회학이나 사회과학에서 역사적 접근이나 역사적 연구에 관한 관심이 대두되기 시작한 것은 서구의 경우를 보더라도 비교적 최근의 일에 속한다. 한국의 사회학에서 역사에 대한 관심은 사회학의 성립 초기부터 유지되어 왔으나 특히 1960년대 이후 미국의 주류 사회학이 압도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역사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되어 왔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다시 역사에 대한 관심이 부활하면서 그동안 사회제도나 국가, 가족, 공동체, 지역사회, 사회운동 등에 관한 역사적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다.
   이처럼 다양한 영역이나 분야에서 연구 성과들이 축적됨에 따라서 구체적 대상에 대한 실체적 연구의 축적은 눈에 띄게 증대되었다. 그러나 그것이 다른 국가나 지역들 사이의 비교론적 시각을 통한 일반화를 시도한다거나 또는 보편적 이론화의 차원에서 정립되는 데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역사 연구에서 이론적 시각에 비추어 본 문제의 정립과 보편적 이론의 구체적 적용이라는 문제는 오늘날 역사학이나 사회학을 불문하고 진지하게 검토되어야 하는 시급한 과제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오늘날 역사사회학의 주요한 쟁점들과 연구 방법 등을 검토하고, 이를 통하여 그것을 한국사회에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것의 의의와 한계 등을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배경
   랑케 이래로 역사학은 역사적 사실에 관한 객관적 서술(wie es eigentlich gewesen ist)에 관한 학문으로 이해되어 왔다. 역사적 사실은 일회적이며 특수한 성격을 가지는 것으로서 일반화나 보편화가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에 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서술이 과학의 최고의 목표가 된다는 것이다. 반면에 18세기 이래 근대 문명의 건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던 자연과학이 추구하는 정확성과 합리성, 예측성 등을 모방하는 데 사로 잡혀 있었던 사회과학은 자연과학에서와 같은 일반화와 보편화야 말로 과학이 추구해야 할 진정한 덕목이라고 생각하였다.
   이후 역사학과 사회과학은 과학적 방법의 정당화로서 개성기술(idiographic)과 법칙정립(nomothetic)의 각각을 주장해 왔다. 이러한 점에서 사회학은 한편에서는 시간과 역사를 무시한 정태적이고 보편적 이론을 추구해 왔다는 비판을 받아 왔던 반면에 다른 한편에서 역사학은 사실들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에 그쳐 이론화나 비교의 작업에 소홀해 왔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평행선 현상은 18세기 과학이 성립된 이래 금세기의 60년대 무렵까지 지속되었으며 한국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러한 점에서 역사학과 사회학의 방법이 가지는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 가면서 구체적인 현실을 역동성있게 파악하려는 노력은 최근에 들어와 더욱 설득력을 얻어 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서구의 경우에도 그러하지만, 한국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어서 사회학이나 역사학, 또는 크게 보아 인문학적 전통과 사회과학적 전통의 수렴과 종합은 뚜렷한 하나의 추세로서 자리잡아가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는 그것이 단순한 이론적 주장에 그치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면 이제는 그러한 주장을 한국사회의 역사에 적용함으로써 구체적인 연구성과를 통해 실체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연구방법 및 내용

연구방법
   본 연구의 주요 방법은 문헌조사와 내용분석을 통한 자료의 정리와 분석 및 해석이 될 것이다. 문헌 자료들로는 한국의 역사와 사회에 대한 1차적인 사료들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기존의 연구서들이나 간행물 등이 참조될 수 있다. 물론 각각의 연구자들이 분담하고 있는 주제들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주된 방법은 문헌조사이다.
   사실(경험)과 이론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본 공동연구에 포함된 각각의 논문은 다소간 강조점의 차이를 가지고 있다. 예컨대 한국 사회의 구체적 현실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이론화를 지향하는 경우가 있으며, 거꾸로 서구의 이론들에 대한 검토를 통하여 한국 사회에 적용하고 그것의 의의를 검토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지승종과 박영은의 연구는 전자의 사례에 속할 것이고, 김영범과 김경일의 경우는 후자에 가까우리라고 예상된다. 반면 박명규의 경우는 이 두 경우의 중간 쯤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연구방법으로 특히 비교적 시각(comparative perspective)을 강조하고자 한다. 한 사회나 민족의 특수성에 대한 지나친 강조는 보편적 이론화에 대한 주요한 장애가 되며, 거꾸로 추상적 이론화에 대한 일방적 강조는 구체적인 현실을 무시한 공허한 이론이 되기 쉽다는 점에서 양자의 종합과 절충을 꾀하기 위해서는 특히 비교의 방법이 주요한 준거기준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근 서구에서 발전된 여러 이론들이 표방해 온 보편주의에 대한 회의가 확산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볼 때 본 연구는 한편으로는 이들 이론적 시각을 통해 실재의 다양한 측면들을 비춰봄과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이들 이론의 의의와 한계를 검증함으로서 진정한 보편 이론에 대한 지향과 전망을 보다 확실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내용
   역사사회학은 사회학의 하나의 하위분과이지만, 사회학의 역사와 발전에서 단순한 하위 분과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사회의 변동과 역사에 관한 연구이면서 동시에 전체사회에 대한 연구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연구범위가 매우 넓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정된 연구자의 제약으로 본 연구에서 역사사회학의 다양한 주제나 쟁점들을 전부 포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러한 현실적 조건을 감안하여 본 연구는 역사사회학에서 오늘날 중요시되는 영역들을 선택적으로 연구하기로 하였다.
   먼저 지승종은 신분 개념을 중심으로 그것이 한국 전근대사회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였으며 근대로의 이행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해체되었는지에 관한 연구를 통하여 전근대사회의 성격을 해명하고자 한다. 다음에 박명규는 현재 서구에서 관심의 대상으로 부활하고 있는 민족에 관한 제 이론들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그것이 한국사회에서 가지는 함의에 대하여 검토하고자 한다. 또한 박영은은 한국 현대사에서 시민사회와 민족국가라는 두 개념이 어떠한 방식으로 형성되고 발전되어 왔는지를 구체적인 역사과정을 통하여 구명한다.
   김영범은 역사적 기억의 지평이라는 제목 아래 프랑스 아날학파(The Annales)에서 주된 관심의 대상이 되어 온 역사적 기억이라는 개념을 통하여 한국사회에서 오랜 동안에 걸쳐 형성되어 온 집단적 기억의 구체적 양상들을 검토한다. 마지막으로 김경일은 주로 미국에서 역사사회학의 연구 동향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그것이 제기하고 있는 다양한 쟁점과 방법들을 분석하고, 그것이 한국 사회의 분석에서 가지는 의미함축을 검토한다.

연구결과물 세부 목차

조선전기 신분구조와 신분인식 ㅡ양성지 · 이이의 신분인식을 중심으로ㅡ
         ··············· 지승종
   1. 제론
   2. 양성지의 신분인식
   3. 이이의 신분인식
   4. 조헌의 신분인식
   5. 결론


근대한국의 타자인식의 변화와 민족정체성

         ··············· 박명규
   1. 세계화의 진전과 정체성의 문제
   2. 이론적 쟁점
   3. 타자화의 원리와 대상
   4. 자아인식의 변형과 동원화
   5. 집합적 정체성과 개인적 정체성의 연관
   6. 마무리


한국에서의 근대적 공개념의 형성과 성격
         ··············· 박영은
   1. 서론
   2. 성리학적 사회구성과 공개념
   3. 근대적 공개념의 형성과 성격
   4. 요약 및 결론


집합기억의 사회사적 지평과 동학
         ··············· 김영범
   1. 기억이 문제되는가?
   2. 기억과 역사의 관계
   3. 집합기억의 사회적 동학
   4. 기억의 정치와 집단정체성


역사사회학의 방법과 쟁점 ㅡ미국의 경우를 중심으로ㅡ
         ··············· 김경일
   1. 문제의 제기
   2. 역사사회학의 전사
   3. 1950-60년대의 역사사회학
   4. 역사사회학의 대두와 전성기: 1970-80년대
   5. 새로운 지향과 종합의 모색: 1980년대 이후
   6. 맺음말

연구결과

   본 연구는 이론적 시각에 비추어 본 문제의 정립과 보편적 이론의 정립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오늘날 역사사회학의 주요 쟁점들과 연구방법들을 검토하는 한편, 이를 통하여 그것을 한국사회에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것의 의의와 한계 등을 해명하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조선전기의 신분구조와 신분의식을 양성지와 이이의 신분인식을 중심으로 한 지승종의 연구, 한국에서의 근대적 공개념의 형성과 성격을 분석한 박영은의 연구, 그리고 근대한국의 타자인식의 변화와 민족정체성의 문제를 고찰한 박명규의 연구와 아울러 이론적 논의로는 집단 기억의 사회사적 지평과 동학에 관한 김영범의 연구와 미국의 경우를 중심으로 한 역사사회학의 쟁점과 방법을 고찰한 김경일의 연구를 포함한 5편의 논문에 의해 구성되었다.

참고문헌

김경일, 1995 근대성과 헤게모니의 역사적 변화, 한국사회사학회논문집 제47, 문학과 지성사.
김경일, 1995 근대과학의 보편주의와 서구중심주의를 넘어서, 창작과 비평89(가을호), 창작과 비평사.
김영범, 1991 망탈리테사: 심층사의 한 지평, 한국사회사학회논문집 제31, 문학과 지성사.
김영범, 1995 19세기 민의 사회적 상상과 鄭鑑綠, 현대산업사회연구1권 제1, 한양대학교 산업사회연구소.
박명규, 1995 해방 후 한국의 문화변동과 집합의식, 광복 50주년 기념논문집(4 사회), 광복 5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박명규, 1996 집단적 역사경험과 민족 정체성, 한국사회사학회논문집 제48, 문학과 지성사.
박영은, 1995 ()국학의 담론구성,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의 사회와 문화24.
박영은, 1995 문화담론과 연구방법론,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의 사회와 문화23.
지승종, 1995 조선전기노비신분연구, 일조각

초록 요약

초록 요약: 전체 연구결과 요약(초록), 세부과제별 요약(세부과제1, 세부과제2, 세부과제3, 세부과제 4)
세부과제별 요약
세부과제1

조선전기 신분구조와 신분인식 ㅡ양성지 · 이이의 신분인식을 중심으로ㅡ

··············· 지승종

 

   이 글에서는 當代人의 신분인식을 통해 신분구조의 문제에 접근하였다. 구체적으로는 15세기 인물로서 訥齋 梁誠之(1415~1482), 16세기 인물로서 栗谷 李珥(1536~1584)를 선정하여 양인의 신분인식상의 차이를 살피고자 한다. 아울러 16세기에 대한 보충 자료로서 重蜂 趙憲(1544~1592)의 사례를 활용한다.
신분적 범주들의 등급화는 한편으로는 거의 유사 이래 있어 온 奴婢의 존재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 의 구분,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조선 건국과 함께 또는 14세기부터 진행되어 온 兩班 신분의 자기 정립 과정에서 이루어진 · 의 구분에 의해 그 기본적인 구조가 형성되었다. 이 글에서 밝혀보고자 한 15세기와 16세기 신분구조의 차이도 이 문제와 직결된다. 16세기의 경우, · 의 경계는 여전히 확연하였지만, · 의 경계는 非士族兩班이나 無業兩班의 존재에서 보듯이 兩班 신분의 하부가 이미 상당히 복잡한 양상을 띠며 분화되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세부과제2

근대한국의 타자인식의 변화와 민족정체성

··············· 박명규

 

   이 글에서 다룬 주제는 우리라는 범주의 역사적 구성과 변화에 관한 것이다. 이 작업은 한국의 전시대사를 통해 이루어져야 할 것이겠지만 개항기로부터 시작되는 근대적 전환의 시기가 우선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 오늘 한국사회의 집합적 정체성은 개항 이후의 근대적 전환과정에 의해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한국인들이 타자를 인식하던 문명론적 관점은 개항후 급속히 국가단위의 상호이해로 변하였다. 1880년대 이후는 개화파 지식인들이 중심이 된 만곡공법적인 이해, 특 국가간체제를 중심으로 하는 인식틀이 강하게 자리잡았다. 1900년대 이후 국가로서의 독립과 자주권이 위협당하면서 국민의식을 대체할 새로운 정체성으로 역사공동체로서의 민족의식이 강조되었다. 1905년 이후 특히 강조되었던 민족의식은 1890년대 독립협회운동에서 강조되던 국민의식과 그 의미하는 바가 달랐다. 민족의식의 진전은 국가의 존립이 위협당하던 상황에서 역사적 주체로서의 자기인식을 가능케 했던 바탕이었던 동시에 정치공동체의 가변성과 개인적 자율성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약화되는 결과도 수반하는 것이었다.

세부과제3

한국에서의 근대적 공개념의 형성과 성격

··············· 박영은

 

   본 논문은 한국의 근대성이 형성되는 전환기에서 근대적 공개념이 형성되는 사회사적 변천과정을 다루었다. 우선, 조선시대 성리학의 사회구성에서 멸사봉공의 이념과 私化과정, 공개념과 신분윤리, 그리고 개념에 내재된 공생윤리와 공의 비계약적 성격을 다루었다. 이러한 특성들이 한말의 전환기에는 우선 사의 인정투쟁과 근대적 자아의 문제와 함께 공의 공상성과 허구성을 드러내고 있다.

세부과제4

집합기억의 사회사적 지평과 동학

··············· 김영범

 

   기억은 한 사회내에서도 그 기억 주체들의 다변적 정체성에 상응하여 동일 사건에 대해서도 후대에 상이한 인식과 평가를 하게 하는 기원을 이루며, 동시대의 많은 사건들에 대한 중심지향적 계서화의 논리에 저항하여 주변적 사건들의 독특한 의미와 주변적 범주집단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중요한 수단이다. 이러한 점에서 사회사연구에서 왜 집합기억이 문제되며 그것은 역사에 대한 연구와 사회에 대하여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그것의 관점과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논의하였다.

세부과제5

역사사회학의 방법과 쟁점 ㅡ미국의 경우를 중심으로ㅡ

··············· 김경일

 

   미국에서 역사사회학의 전반적 흐름은 이론과 방법의 측면에서 다양한 쟁점들을 제기하면서 발전하여 왔다. 시기적으로 보면 19세기 후반기 이래 1945년 이전의 시기를 그것의 전사라고 한다면 1950-60년대에 이르는 시기는 일종의 과도기이며 1970년대에 들어와 전성기를 맞았다. 이 시기 미국의 역사사회학이 미국의 역사학과 사회학에 어떠한 문제제기를 하였으며,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나아가서 미국에서 역사사회학의 미래와 전망은 어떻게 될 것인지 등의 문제를 검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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