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목적 및 배경 |
○ 연구목적
한중국교가 형성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수천년간 문화적 교류를 지속해온 양국에서는 오늘의 시각으로 문화교섭사를 재정리해 볼 역사적 필연성이 있다. 특히 정치문화 측면에서 본다면 중국것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보편성은 받아들이되 특수성은 우리의 실정에 적합하도록 노력한 부분과 왕조교체기에 있어서 이념과 체제를 두고 대응하는 한국측의 제 양상은 중국의 주변국과는 다른 형태로 나타난 것 같다. 또한 중국측에 있어서도 주변국의 문화정책과는 달리 중화문화의 정수를 꽃피우는 「小中華」로 자리잡도록 지원한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러한 정치문화현상은 오늘이라 해서 크게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한중문화교섭사를 통하여 이러한 보편성과 특수성의 흐름을 찾을 수 있다면 본 연구는 미래 한중문화의 교섭의 방향을 설정하는 지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 같다.
○ 연구배경
韓中文化라고 하는 특정문화가 형성되는 배경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으나 유구한 세월 동안 중국문화라는 독립변수가 가장 절대적인 영향을 행사해왔다고 할 수 있다. 즉 한국문화가 원래 지녔던 고유한 속성에다 중국적 사상과 제도가 錯綜化해서 재투입됨으로써 새로운 차원에서 재조정된 모습으로서 한국문화는 그 정체성을 확보해온 것이다.
이런 연유로 한국문화는 항상 주체성이 쟁점화되어 왔던 것이며, 이 점은 또한 한국인의 정체성 확립에 직결되는 문제로서 그 의미가 심대하다고 할 수 있다. 한중문화교섭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시되는 이유 또한 바로 이점에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文化理論의 대부분이 그 초점을 現代에 두고 있으며, 간혹 진행된 연구가 있다하더라도 일방적인 수용차원에서 다루고 있어서 相互接近(reciprocal approach)적인 祝角이 결여된 감이 없지않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한국과 중국을 각각의 문화전파의 주체(독립변수)로 설정하고, 기존의 연구에서 이미 규명되었던 중국에서 한국에로의 傅來는 물론이고, 역으로 한국에서 중국으로 逆傅播된 경우까지를 고려한 相互接近的 방법으로 한 · 중의 문화교섭을 시대별로 나누어서 통시대적 흐름에 따라서 연구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의 진행을 위한 단계로서, 예비적연구를 위한 1년의 기간과 通史的 흐름에 대한 개관을 위한 1년, 그리고 한중문화교섭의 세부적 항목연구에 약 1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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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방법 및 내용 |
○ 연구방법
1. 자료조사나 문헌연구를 1차적 방법으로 하되
2. 필요한 경우에는 현장조사도 병행한다.
○ 연구내용
제1차년도에는 한중문화교섭에 있어서 보편성과 특수성이 있다는 가설하에 통시적으로 연구하고, 그 예비적 연구결과에 따라 제2차년도에서 ① 고조선의 문화형과 한사군의 설치문제 ② 당대의 유불문화와 삼국시대의 특수문화 정착양상 ③ 송명대의 성리학과 여말 · 선초의 문화수용과정 ④ 청대의 고증학과 조선조실학의 대두 ⑤ 근대 한중양국의 서구문화 수용양상 비교 등 다양한 주제들을 종합적으로 연구한 다음 제3차년도에서는 현재 한중문화교섭의 방향을 염두에 두면서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제 분야별로 각논에 입각하여 개별연구할 계획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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