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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보고 요약문: 과제구분, 과제코드, 연구과제명, 연구책임자, 공동연구자, 연구기간, 연구형태, 연구목적 및 배경, 연구방법 및 내용, 연구결과물 세부 목차, 연구결과, 참고문헌, 연구결과물, 기타 파일로 구성
과제구분 한국학 기초연구/단독논문게재형과제
과제코드 2002-18
연구과제명
  • 국문 : 문화의 상보성: 자아와 타자, 민족주의와 세계화의 관계
  • 영문 : -
연구책임자 정해창
공동연구자
  • - / - / -
연구기간 2002-03-01 ~ 2002-12-15 연구형태 단독과제
연구목적 및 배경

   문화는 땅을 경작한다는 어원적 의미가 말해주듯이 갈아엎지 않으면 그 의미를 잃는다. 갈아엎어서 공기가 통하게 하고 비료와 물을 주지 않으면 그 문화는 불모지가 되어 버린다. 또한 한가지 비료만을 지속적으로 주어도 문제가 발생한다. 이 불모의 땅 문화가 자랄 수 없는 땅이 바로 다름 아닌 이데올로기이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데올로기로 무장된 집단들이 힘에 의한 지배를 추구할 때 어떤 결과가 생기는가를 보았었다. 이제 이데올로기가 퇴장하고 그 자리에 세계화가 들어서고 있다. 세계화는 기본적으로 문화의 상호교류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세계화가 모든 문제에의 열쇠는 아니다. 자칫 세계화가 또 다른 이데올로기로 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세계화에 대한 냉정한 분석이다. 이 글에서 나는 세계화의 명암을 제시하고 문화의 상호성 또는 상보성에 의한 보편적 가치의 추구가 세계화의 이정표라는 점을 주장할 것이다.

연구방법 및 내용

연구방법
   문헌연구

 

연구내용
   우리는 지금 세계화의 한가운데 있다. 세계화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들 중 하나가 아니고 거역할 수 없는 숙명이고 과제이다. 오늘날에 모던 포스트모던 문제는 마치 아시아를 비롯한 비서구적 전통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처럼 진행되어온 감이 있다. 그런 점에서 이 문제가 서구 역사에 있어서 한 시대의 마감과 새로운 시대의 등장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세계역사에 있어서 하나의 전환점을 말하는 것인지 물을 수 있다. 외관상으로는 서구역사의 이야기로 보이지만 그 의미는 전체세계를 포괄하고 있다. 세계문명을 구조하고 있는 다양한 요소들은 이 framework를 벗어날 수 없다.
   세계화는 세계를 하나의 지구촌으로 통합해 가고 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세계화의 조류 속에 매몰되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보려는 몸부림은 역으로 지역화도 가속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상반되는 두 개의 흐름 때문에 세계는 새로운 분열의 양상을 노정하고 있다. 세계화와 지역화, 통합과 분열이라는 상반된 추세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세계 상황이다. 인류 역사상 오늘날처럼 다양한 인류가 공통의 세계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한 적은 없다. 따라서 인류의 운명도 공통의 matrix내에 있는 다양한 세계가 어떻게 협력하는가에 달려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급적 분열과 갈등을 최소화하고 유대와 통합을 최대화하는 것이야말로 인류 공통의 소망일 것이다. 이 소망을 현실화하려면 인류 공통의 가치, 보편윤리에 대한 모색이 필요할 것이다. 다양한 문화들, 문화내의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사유양상, 기본적 관념, 전제들간의 차이와 동일함. 차이를 찾으려는 사람들과 동질성을 찾는 사람들간에는 언제나 긴장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전지구적 차원의 보편윤리를 생각하더라도 자신의 민족, 자신의 국가의 현실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인류의 일원이기에 앞서 나의 가족, 내가 속한 사회, 나의 민족과 국가의 일원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의식이 강화되면 자칫 편협한 국수주의에 빠져서 세계화의 거대한 흐름에 역행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타자를 관용할 수 없는 국수주의는 가장 전형적인 일원주의이다. 그러나 일원주의자가 관용적이고 타인의 삶의 방식에 관하여 동시에 성실하게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런 일원주의를 피하기 위해서 다원주의로 가더라도 문제는 있다. 왜냐하면 다원주의는 자칫하면 자신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들 수 있는 사해동포주의 또는 무엇이든 좋다는 식의 천박한 상대주의로 빠질 수 있다. 이와 같은 오판의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우리는 언제나 한 가족 내부의 일이 가족보다 더 큰 사회나 국가 일과 무관할 수는 없고, 오늘날과 같은 세계화 시대에는 한 국가 내부의 일은 곧 지구 전체의 일로 파급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따라서 자신의 민족, 자신의 국가의 현실을 논하더라도 지구상의 인류 전체의 논하는 것과 별개일 수는 없다.
   더구나 동아시아 한중일 삼국은 지난 백여년간 동서문명의 교차로에 위치해 있었고, 특히 한국은 불행한 역사적 체험을 겪으면서 西, 이 엇갈리는 격심한 가치관의 혼란의 와중에 있어 왔다. 최근세 이후 한국인들의 역사적 체험 속에는 이미 세계사적 보편성이 잠재해 있는 만큼 한국인들의 윤리적 자기 성찰은 인류 보편의 윤리적 문제에 무언가 기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일 양국은 중국 문화라는 거대한 우산(보편) 아래에서 동아시아 문화의 형성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였다. 동아시아 문화에서 지난 한 세기 동안 전통사상과 현대 서구사상 사이에서 어떤 사상적 갈등과 가치관의 변화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아시아 가치관의 보편화 가능성을 모색해 보는 것은 우리가 안고 있는 시대적인 사명일 수 있다. 이제 동아시아라는 지역적 특수성에서 벗어나 21세기 지구촌의 보편윤리를 모색하는 것은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불가피한 과제이다. 그러나 세계화가 미국화가 아닌 것처럼 보편윤리가 서구적 가치의 확장은 아니다. 오히려 서구의 과학지상주의가 초래한 부작용을 치유하는 데 동아시아의 환경친화적이고 평화지향적인 윤리가 그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의식하에 우리가 해야 할 과제는 자본과 정보기술의 힘에 의해 하나로 좁혀지고 있는 지구촌에서 상이한 문화적 전통을 지닌 인류가 어떻게 더불어 살 것인가를 모색하는 것이다. 우리는 역사의 산물 한계와 오류가능성을 용인해야 한다. 역사는 반복해서 아퀴나스의 말을 상기시켜 왔지만 그 반대로 진행되어 온 것 같다. 자신의 유한성을 인식하는 데에서 시작하는 관용 대신에 역사는 소아병적 오만함으로 가득 차 있다. 상이한 문화, 가치를 한 가지 기준 또는 자신의 입장에서만 평가한다면 그것은 상대방도 그런 입장에 설 수 있다는 단순한 사실을 망각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식적 인식은 자주 무시되어 왔다. 물론 개별적 문화 또는 가치체계가 상호간에 얼마나 다를 수 있는가에는 한계가 있다. 하나의 문화 또는 가치체계로서 인식되기 위해서는 그것을 비추어 볼 수 있는 공통의 참조점이 있어야 한다. 이 경우 가치중립적인 기준을 가정하는 것은 모든 사회, 모든 공동체와 문화가 동의할 수 있는 기본적 어떤 것이 있다는 것을 상정한다. 이것은 자칫하면 해묵은 보편주의나 본질주의를 불러올 수 있다. 이런 위험부담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떤 최소한의 동의에 관하여 언급하는 까닭은 그런 전제 없이는 상이한 문화들이 부딪치는 세계화는 어떤 의미에서건 공통의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류가 공유해야 할 최소한의 윤리는 보편적 본질에 근거할 필요가 없다. 인간이 오랜 역사를 통하여 축적한 경험적으로 주어진 관심에 기초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보면, 西, 의 갖가지 사상적 흐름이 교차하는 가운데 살아온 한국인의 윤리적 자기 성찰이라는 시각을 통해 인류 공통의 가치와 보편적 문화를 다각도로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과제가 될 것이다.

연구결과물 세부 목차
연구결과

   (연구계획서에서 밝힌 대로 영문으로 집필하였음.)
   우리는 지금 세계화의 한가운데 있다. 세계화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들 중 하나가 아니고 거역할 수 없는 숙명이고 과제이다. 오늘날에 모던 포스트모던 문제는 마치 아시아를 비롯한 비서구적 전통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처럼 진행되어온 감이 있다. 그런 점에서 이 문제가 서구 역사에 있어서 한 시대의 마감과 새로운 시대의 등장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세계역사에 있어서 하나의 전환점을 말하는 것인지 물을 수 있다. 외관상으로는 서구역사의 이야기로 보이지만 그 의미는 전체세계를 포괄하고 있다. 세계문명을 구조하고 있는 다양한 요소들은 이 framework를 벗어날 수 없다.

참고문헌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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