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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구분 한국학 기초연구/단독논문게재형과제
과제코드 2003-21
연구과제명
  • 국문 : 朱子哲學의 形成
  • 영문 : -
연구책임자 최진덕
공동연구자
  • - / - / -
연구기간 2003-03-01 ~ 2003-11-30 연구형태 단독 저술
연구목적 및 배경

   1. 주자학은 조선조 500년을 지배해온 학문으로서 조선조의 문화와 사회를 이해함에 있어 필수 불가결하지만, 아직 국내 학계에는 주자학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서가 없다. 본 연구는 이 같은 학문적 공백을 보완하고자 한다.

   2. 본 연구는 주자학을 새로운 철학적 시각에서 파악하여 오늘날에도 이해 가능한 철학적 언어로 새로이 해석함으로써, 주자학의 근본적 문제의식이 결코 낯선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오늘날의 철학적 사유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3. 본 연구는 주자학에 대한 중국과 조선조의 전통적 해석과 20세기 이후의 근대적 연구성과를 두루 수용하여, 양자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주자학 이해를 시도하고자 한다.

   4. 본 연구는 이상과 같은 목적 하에서 진행될 주자학 연구의 첫 번째 성과물로서, 40세 이전의 시기에 초점을 맞추어, 주자학의 골격이 어떤 지적 분위기 속에서, 어떤 고심의 과정을 거쳐 형성되었는지를 면밀하게 규명할 것이다.

연구방법 및 내용

○ 연구방법

   주자에 대한 본 연구는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역사적 인물로서의 주자의 실제 모습을 밝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주자의 학문과 사상에 대한 새로운 철학적 해석이다. 전자가 과거 지향적인 것이라면, 후자는 현재적인 것이다. 學과 思를 나누어 말한다면, 전자의 목표는 學에 관련되고, 후자의 목표는 思에 관련된다. 이 두 가지 목표는 일견 상호 모순적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學과 思가 새의 두 날개처럼 같이 가듯이, 이 두 가지 목표도 같이 갈 수밖에 없다.

 

   1. 발전사적 연구방법:
   주자의 사상은 초년에서 만년에 이르기까지 변하기도 하고 변하지 않기도 한다. 주자는 어린 시절부터 유학의 경서를 읽었던 유학도로서 정이천 이래 낙학을 신봉해왔다. 이런 점에서는 분명히 변함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주자학은 처음부터 고정 불변의 형태로 완성되어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 어떤 사상가도 어린 시절부터 죽을 때까지 변함 없이 동일한 사상을 고수할 수는 없는 법이다. 주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유학을 배우고 낙학을 신봉하면서도 끊임없이 새롭게 생각하고 새롭게 말했다.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말하는 방식이 달랐던 것도 물론이다. 또한 위에서 말했듯이 서로 모순적이기도 한 두 가지 해석을 동시에 중용적으로 종합하는 것이 주자의 의도였다면, 주자의 사상에 일관성, 정합성을 기대하는 것은 애당초 무리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국내 학계에서는, 특히 주자학에 대해 철학적으로 접근하는 경우, 주자의 사상이 변화하는 측면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본 연구에서는 주자의 사상이 청년기 이후 어떻게 변하면서 40대에 이르러 비교적 안정된 골격을 갖추게 되는지를 면밀하게 추적해보고자 한다.
   이 같이 발전사적 측면에 초점을 맞출 경우, 남송이라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고심했던 역사적인 주자의 실제 모습이 어떠한가를 객관적으로 추적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주자가 남긴 문헌에 대한 면밀한 문헌학적 검토와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 대한 역사학적 검토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2. 철학적 연구방법:
   주자를 어떤 철학적 시각에서 보느냐 하는 것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주자를 바라보는 철학적 시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역사적인 주자가 어떤 시대적 상황 속에서, 어떤 지적 전통 안에서, 그리고 어떤 철학적인 화두를 붙잡고 고심했느냐를 알 필요가 있다. 주자를 아무 철학적 맥락에나 대입시키는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 다시 말해, 철학적 연구방법은 발전사적 연구방법과 긴밀히 상호 관련된다.
   20세기 이후 주자학 연구자들은 대개 관념론과 유물론의 대비 속에서 주자를 관념론자, 형이상학자, 도덕주의자로 이해하여 그를 옹호하거나 비판해 왔다. 이런 시각은 그것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문헌 증거가 별로 없다. 본 연구는 20세기 이후 주자학 연구자들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 시작에서 과감히 벗어나고자 한다.
   본 연구가 주자의 사상에 접근할 때, 주자가 효제의 윤리와 같은 유학의 도덕적 가치를 중심에 두면서 자연과 인간이 두 극단 사이에서 중용을 취하려고 애쓴다는 점을 잠시도 잊지 않을 것이다. 서로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자연과 인간이라는 두 극단은 중국철학의 맥락에서는 天과 人, 內와 外, 心과 物, 質과 文, 無와 有, 無爲와 有爲, 經과 史 등으로 다르게 표현된다. 그런데 주자는 자연과 인간 사이에서 고심하면서도 늘 자연을 體로 본다. 주자가 호상학보다는 도남학에 기울고, 진량의 史學보다는 육상산의 心學에 기우는 것이 이 때문이다. 주자는 天, 內, 心, 無, 無爲를 體로 보면서 人, 外, 物, 有, 有爲를 用으로 본다.
   자연과 인간의 문제, 그리고 도덕의 문제는 비단 중국철학만의 문제가 아니고, 인류 보편적인 사유의 문제이기도 하다. 동서고금은 서로 다르지만 서로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기도 하다. 인간의 삶의 근본 양상은 동서고금에 근본적인 차이가 없다. 만약 동서고금이 서로 다르기만 하다면, 우리가 굳이 옛날을 돌이켜볼 이유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주자 철학을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은 주자의 시대로 되돌아가려는 회고적 반성에 그치지 않고, 전근대와 근대, 근대와 탈근대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는 오늘날 우리의 철학적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사유해보는 기회이기도 하고, 溫故를 통해 知新하려는 미래 지향적 사유를 개발하는 작업이기도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주자를 객관적으로 되돌아보는 역사학적, 문헌학적 연구에 그치지 않고, 700년 전의 주자를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철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인물로 살려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연구내용

   1. 무엇보다도 먼저 주자가 어떤 철학적 문제로 평생토록 고심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본 연구에 있어서는 이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2. 주자가 계승한 北宋五子의 철학사상과 그들이 살았던 시대를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고, 더 나아가 공자와 춘추전국시대 이래 중국철학의 근본문제, 그리고 위진시대 이후 중국불교의 근본문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주자학은 결코 정합적, 체계적이지 않다. 본 연구는 각별히 이 점에 유의하면서, 서양철학과 주자학의 접목을 시도할 것이다.
   3. 주자는 道南學과 湖湘學 가운데 이연평으로부터 배운 도남학에 근본을 두는 편이다. 본 연구에서는 주자가 10대 이후 유면지, 유병산, 호헌 세 선생에게 배우는 과정을 검토하면서 이 두 학파의 사상과 주자학과의 상호 관계를 면밀히 추적할 것이다.
   4. 본 연구에서는 禪學과 俗學이라는 양극단 사이에서 주자가 어떻게 고민하면서 유학의 의미를 재천명하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5. 주자는 19세에 과거에 합격하고, 24에 처음 관직에 나아가고, 관직에 있으면서 26세 무렵 "杜鵑夜悟"라 불리는 깨달음의 체험을 갖게 된다. 이 깨달음의 체험은 形而上의 道와 形而上의 灑掃應待가 다르지 않음을 아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 깨달음의 체험이 갖는 철학적 의미를 중심으로 주자학의 가장 깊은 철학적 통찰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우선 문헌고증적으로, 그리고 철학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본 연구에서는 대외적으로는 金나라의 침략에 시달리고 대내적으로는 토지 겸병과 정치적 부패에 시달리는 남송의 현실에 청년 주자가 어떤 방식으로 대처했는지를 살필 것이다. 이 같은 검토는 주자학의 사회철학 내지 정치철학을 이해하는 기초가 될 것이다.
   6. 본 연구에서는 『연평집』과 주자 자신이 편집한 『延平答問』을 중심으로 주자가 이연평으로부터 무엇을 배웠는지를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다.
   7. 본 연구에서는 당대의 異學들 일반에 대한 주자의 비판과 함께 선불교 및 노장 혹은 도교에 대한 주자의 비판, 특히 30대 중반 무렵의 불교비판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다. 물론 異學에 대한 주자의 비판은 비판으로만 일관된 것은 아니고, 비판과 수용이 겹치는 애매한 것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이 점에 특히 유의할 것이다.
   8. 오늘날 근대적 주자학 연구에 있어서 늘 주요 문제로 대두되는 中和新說의 형성과정과 그 철학적 의미를 새로운 방식으로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다.
   9. 40 이후 <태극도설>과 <서명>에 대한 주자의 주석을 중심으로 흔히 理氣心性論이라 불리우는 주자의 本體論, 즉 그의 우주론과 인간론을 이상에서의 고찰에 바탕을 두고 면밀히 검토해본다. 주자의 이기심성론은 일견 고도로 추상적인 담론이기 때문에 이상에서 고찰한 주자철학의 발전사를 이해하지 않으면, 아무 실감도 없는 공허한 이야기로만 이해되고 말 우려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상에서의 고찰을 바탕에 두고 주자의 이기심성론과 그 철학적 의미를 실감나게 구체적으로 밝혀보고자 한다.

연구결과

   1. 북송시대 지적 분위기 속에서 주자학의 前史를 이해하기 위해 주자가 40대에 편찬한 <근사록> 위학편(A.朱子學 前史 참조) 및 주돈이의 <통서>, 장횡거의 <정몽>, 二程의 <二程集>, 그리고 관련 이차문헌을 정독함.

   2. 束景南의 <朱子大傅>에 의거하여 중화신설 성립 이전까지 주자의 사상적 변화의 과정을 <주자문집>과 <주자어류> 및 주자가 쓴 기타 專著를 바탕으로 추적함(B.朱子哲學의 형성과정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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